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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집

빨간 집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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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585g | 139*197*20mm
ISBN13 9791185014623
ISBN10 1185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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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는 옆 좌석의 안젤라를 곁눈질했다. 그 옛날, 대학 술집에 앉아 있던, 어깨가 드러난 푸른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는 이제 온데간데없었다. 뚱뚱해지고 살갗도 처지고 장딴지에 정맥이 불거져 나와서 할머니가 다 된 모습에 그는 넌더리가 났다. 아내가 불의의 사고로 확 죽어버렸으면 싶었다. 그러면 20년 전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을 텐데.

똑같은 침대에 누워 똑같은 텔레비전을 보며 여생을 보낼 아내를 보살피느라 조선소 위의 무더운 연립 주택에 갇혀 있는 남자. 생후 7주 만에 떨어져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곁을 따라다니는 허전함을 느끼는 쌍둥이 자매. 엄마의 애인에게 강간당한 소녀.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아이. ‘가족’, 그 종잡을 수 없는 말, 모든 떠도는 배의 길잡이별. 그러나 모두가 다른 하늘 아래를 항해하고 있다.

내심 당신은 착한 아이 역할을 맡는 게 좋다. 자신이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장녀라는 게 좋다. 무엇이든 가차 없이 성공하는 저 잘난 남동생보다 당신이 우월하다는 최종 판결을 받을 날을 마음속으로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그런 판결을 내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마지막 잠에 들었다가 깨어났다가, 인공호흡기에 입김이 서리다 걷히다가, 병상 아래 산소통에서 들려오던 나지막한 쉬익 소리를 끝으로 사라져버렸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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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풍성해진 인물들과 섬세해진 삶의 결. 그중에서도 가장 멋진 부분은 마크 해던만의 의미심장한 블랙 유머였다.
USA 투데이 (미국)

가족이라서 더 깊게 찌르는 상처, 가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울분과 앙금을 마크 해던이 아니면 이토록 요절복통 웃기고 가슴 찡하게 풀어낼 수 있을까?
워싱턴 포스트

유기적인 구성과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캐릭터들, 연민이 가득한 어조와 놀라운 필치. 여러 번 읽어도 음미할 가치가 있는 소설이다.
커커스 리뷰

아찔하다. 위험하다. 바로 나와 당신의 ‘가족’이 그렇다.
가디언

웨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괴로운 가족여행! 작가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시점을 한데 아우르는 특별하고도 까다로운 실험을 성공해냈다.
배니티 페어

소설에서 아이들을 실감나게 그려내기란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데, 이 부분에서 마크 해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선데이 타임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은 문제투성이인 두 가족,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선데이 익스프레스

마크 해던은 《빨간 집》을 통해 인간 심리를 꿰뚫어냈다. 성적 정체성의 혼란, 부모이기에 느끼는 불안함, 형제간의 라이벌 의식 등… 이 한 권 안에 인간 군상이 모두 담겨 있다.
Npr (공영라디오방송)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이후 마크 해던의 재능을 고스란히 녹여낸 역작!
영국 타임스

《빨간 집》은 고통스러울 만큼 친숙하면서도, 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픈 가족소설이다.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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