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

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

: 암을 치유하며 써내려간 용기와 희망의 선언

리뷰 총점8.3 리뷰 48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70g | 145*210*10mm
ISBN13 9788957078273
ISBN10 89570782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정소영
전 용인대학교 교수. 마음의 울림과 공감이 있는 좋은 책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현재는 번역 일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랑의 길』 『일곱 박공의 집』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공역)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항상 구멍에 끌렸다. 캄캄한 구멍. 끝이 없는 구멍. 불가능한 구멍. 부재. 간극, 세포막의 파열. 누공. 아이를 낳을 때 힘든 진통을 너무 오래하면 산과 관련 누공이 생긴다. 질과 방광의 조직으로 필요한 만큼의 피가 공급되지 못한다. 그 결과, 조직이 죽고 구멍이 생기고 그 사이로 소변과 대변이 질질 흘러나온다. 콩고에서 누공은 강간 때문에 생긴다. 특히 집단 강간이나, 병이나 나무 막대기 같은 이물질을 사용한 강간. 동부 콩고에서 여성 수천 명이 강간을 당해 누공이 생겼기 때문에 그것은 전상막간주된다. (콩고의 성흔 속으로 추락하다 / 57쪽)

이 여성의 질은 미래의 지도였고, 나는 나 자신이 세계의 구멍 속으로, 내 안의 구멍 속으로, 아빠가 밀고 들어와서 내가 길을 잃었을 때 생긴 그 구멍 속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느꼈다. 근친상간으로 사회적 세포막이 찢겨 나갔을 때 생긴 그 구멍으로, 이 여성의 구멍 속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항상 추락해왔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콩고의 성흔 속으로 추락하다 / 58~59쪽)

그들이 지켜보든 말든 상관없었다. 오히려 증인이 필요했다. 내 몸에서 뭔가가, 살과 피를 원하는 이 욕구가 나오고 있음을, 내가 먹고 있음을, 게걸스럽게 먹고 있음을 지켜보는 증인. 멈출 수가 없었다. 이러한 위반은 거의 외설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렇게 숨김없이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이렇게 배가 고프고,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이.
(사자가 얼룩말을 삼키듯 햄버거 먹기 / 80쪽)
방 안을 왔다 갔다 한다. 나에게 고약한 냄새가 난다. 옷을 벗는다. 알몸으로 서서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본다. 새로 단 주머니에 손을 대보고 내 몸에서 빠져나오는 농양을 바라본다. 다른 쪽으로는 내 배설물이 담긴 인공항문 주머니가 있다. 겨우 2~3개월 만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삐쩍 마르고 병약한 모습이지만 내 눈 속에 어떤 맹렬한 빛이 번쩍인다. 나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내 주머니는 권총집이다. 그 안에는 농양과 배설물이 아니라 총이 들어 있고, 그것을 재빨리 꺼내 슬론―케터링을 겨누고는 탕! 총을 발사한다.
(최고의 서비스를 조심할 것 / 101~102쪽)

자신에 대한 이해가 고정된 꼬리표나 단계가 아니라, 우리자신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자신의 능력과 의지, 행동에 기초한다면 어떨까? 계속 바뀌면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통제 불가능한 이 삶이라는 골칫덩어리를 끌어안고, 삶이 죽음과 아주 가깝고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대신에 우리의 삶이 어떤 면에서는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죽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안에 들어가고 리허설도 해보고 시험 삼아 해볼 수도 있도록 배운다면 어떨까?
(멍청한 학생 5.2B 단계 / 107쪽)

실제로 병원 침대에 누워 나무를 보고, 나무 안으로 들어가고, 나무 안에 내재된 푸른 삶을 발견한 것, 그것은 깨달음이었다. 나는 아침마다 눈을 떴다. 어서 빨리 나무에 집중하고 싶었다. 나무가 나를 데려가도록 놓아두곤 했다. 햇빛에 따라, 바람이나 빗줄기에 따라 매일매일 달랐다. 나무는 강장제였고 치료사였고 지도자이자 스승이었다. (나무가 있는 방 / 121쪽)

“엄마의 벽이 허물어져서 언젠가 엄마가 나를 기억하고, 가여워하고, 걱정할 거라고 믿고 싶었어요”라고 말하고는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죠”라고 덧붙인다. “그래서 엄마를 미워했고, 평생 동안 그 미움을 지니고 있었어요. 나를 보호해주지도 않았고, 나를 보호함으로써 내가 나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음을 가르쳐주지도 않았기 때문에 엄마를 미워했죠”라고도 말한다. “나는 병이 났어요. 엄마를 비난하는 일은 이제 안 해요. 있었던 일이나 없었던 일이나 다 지나간 일이죠. 과거는 과거고 지금은 아니니까요. 이제 그런 건 다 잊어버리고 싶어요. 엄마를 찾아 세상을 뒤지고 다니거나 사랑을 갈구하는 일은 안 할래요. 이 순간이 내가 자유로워지는 순간이기를 바라요. 그래서 엄마를 놓아드릴게요”라고 말한다.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앉아 있고, 그쪽 어딘가에서 엄마가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있음을 안다.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반감과 허기가 내게서 떠나가는 것을 느끼고, 엄마도 편안해지면서 우리는 이렇게 잠이 든다.
(엄마를 놓아드릴게요 / 168쪽)

죽음. 며칠이고 그것에 익숙해지려 애썼다. 나 자신이 ‘죽음이라는 것’이라고 부른 것 때문에 수년간 괴로워했다.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한 갑작스러우면서 통렬한 깨달음, 내가 이곳에 계속 존재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내 존재를 지배한 순간 때문에. 불현듯 내 존재를 후려치는 그 순간은 너무나 직접적이고 너무나 절대적이어서 숨이 멎을 지경이었다. (죽음과 타미 테일러 / 183쪽)

나는 한 여자나 한 남자를 사랑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나의 자식을 원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사랑은 했다. 그 에너지가 나로 하여금 세계를 돌아다니게 했다. 만나자마자 바로, 혹은 아주 짧은 시간에 사랑하게 된 사람도 있고 사랑하는 데 시간이 걸렸으나 그 사랑이 영원히 지속된 경우도 있다. 함께 잠자리를 하게 되었거나 함께 살게 된 남자들과의 사랑이 더 중요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 사랑이 좀 더 짜이고 전면적인 방식으로 일상적인 차원에서 더 오래 지속된 것은 사실이다. 그건 좋은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랑은 끊임없이 확장하는 것이므로 사랑에는 공간과 공기, 움직임과 자유가 필요하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사랑할지에 대해 합의를 하지 않았을 때 상대방을 훨씬 더 사랑하게 된다. 그건 크리스마스 선물을 꼭 사야 하는 상황과도 같다. 내가 아는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는 어떤 것을 봤을 때, 혹은 갑자기 사랑이 솟구쳐 오르고 선물로 그것을 표현하고 싶을 때 선물을 사는 게 훨씬 수월하다.
(사랑에 대한 불타는 명상 / 191쪽)

이것이 바로 큰 사랑, 궁극적인 사랑이다. 그것은 결혼이나 소유, 가지고 소비하는 일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그들에게 모습을 보이고 잊지 않는 일, 약속을 지키는 일, 모든 것을 주면서도 아무것도 잃지 않는 일이다. 누구도 내 것일 수 없다. 무퀘기도 크리스틴도. 내가 사랑하는 어떤 여성도. 절대 내 것일 수 없을 것이다. 내 것이 될 사람들이 아니다. 세상은 이미 그런 일을 했다. 콩고를 소유해 약탈하고 지배하고, 그들로부터 주권과 그들 자신의 운명을 박탈했다.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건 소유이고 점령이다. 사랑은 그와는 다른 것, 생겨나서 주변으로 옮겨지는 놀라운 어떤 것이다.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다. 추이를 좇지 않는다. 서명해서 문서로 남기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무한하고 관대하고 감싸는 것이다. 사랑은 북소리에, 목소리에 있고, 음악과 춤과 서로에 의해 문득 온전해지는 상처받은 사람들의 몸에 있다. 내가 누워 있는 동안 신디는 열심히 땀을 내고 있었다. 부드럽게 계속 내 아랫배를 주무르고 있었다. 세상이 제대로 된다면, 명예를 얻고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을 사람은 신디처럼 보수도 없고 이름도 없는 사람일 것이고, 그들이 큰 식탁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세상이 제대로 된다면, 우리가 만나면서 소중히 보듬을 사람이 지금은 눈에 띄지 않는 이일 것이다. (사랑에 대한 불타는 명상 / 192쪽)

우리를 구원할 유일한 것은 선함이다. 유일한 탈출구는 배려다. 제2의 바람은 땅으로부터, 우리의 지구로부터 올 것이다. 먼지 태풍처럼 일어날 것이다. 세상사람 대부분이 살고 있는 도시의 어느 구역이나 빈민 지역,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나 어느 구석으로부터 갑자기 나타날 것이다. 거리는 살아 있으니까. 200파운드 자루를 둘러멘 여성은 살아 있고, 춤을 추니까. 제2의 바람은 여자 아이들로부터 생겨날 것이다. 여자아이들, 그 아이들로부터. 그곳이 그들 안에 있고 그들의 것이니까. 이 바람이 모든 것을 가져갈 것이다. (제2의 바람은 당신에게서 온다 / 241쪽)

이기고 지는 쳇바퀴에서 내려와라.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을 버려라. 거기서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제2의 바람의 사람들이다. 약해지고 줄어들고 작아진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안다. 바람처럼 투명해지고, 바람처럼 자비하고 위험하면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자.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