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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인과의 대화

신라인과의 대화

히라노 교코 저 / 정희정 역 | 사람in | 2000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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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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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5쪽 | 34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101599
ISBN10 899510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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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히라노 교코
일본의 원로 여류 화가로 중년에 찾아왔던 죽음의 기로에서 벗어나 불교에 눈뜨게 되고 우연찮은 기회로 알게 된 한국인의 소개로 접하게 된 한국 문화는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수없이 한국을 찾아 고생 끝에 경주 남산의 석불들과 조우하게 되고 마애불에 매료되어 화폭에 담아 한국과 일본에 소개하게 된다.
그녀는 지금 고희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주 남산 마애불을 화폭에 담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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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이며 신선암이며 오랫동안 내가 찾고 있던 불교미술을 가까이에서 접하니 나는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 자연공간을 종교공간으로 바꿔버리는 조형력을 발휘한 신라인을 다시금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화가의 관점에서 보아 마애불은 조각이면서 회화와 공통된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마애불이 조각된 암벽은 캔버스와도 같다. 회화의 단순한 기법에서 말하자면 입체감을 내기 위해서는 원근법이 있다. 이런 점에서 돌 전체를 조각한 독립된 불상은 그 제작에 있어서 원근법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불상자체가 원근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애불은 그렇치 않다. 독립된 불상의 경우 물리적으로도 후배부가 있으나 마애불의 경우 후배부는 바위이며 앞면만 조각하여 입체감을 표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여백은 바위이며 그대로 자연과 접하게 된다. 회화의 경우 캔버스의 가장자리가 끝이며 이질적인 공간과 접하게 되는데 불상을 그려도 여백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원근감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마애불은 그와 같은 기법을 쓸 수 없다. 그래도 입체감을 나타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심리적인 입체감을 표현함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심리적인 입체감이란 성스러운 공간을 만들어냄으로써 표현 가능한 것이다.

성스러운 공간이라는 표현 때문에 종교적 색채가 강해진다면 비일상적 공간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다. 비일상적 공간은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일상적인 공간을 넘은 공간이다. 그러나 일상성을 넘고 있으면서 초연하게 고립되는 공간은 아니며 일상성을 다시 규정하는 공간이다.

현실성을 갖지 않는 사상을 회공사라고 하는데 회공사가 현실을 다시 규정하는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나는 그림을 그린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신앙적 영위와 연결되는 점이 존재함을 깨달은 것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캔버스에 해당되는 것이 안벽이다. 그러나 신라 석공들에게 있어서 암벽은 단순히 물질에 머무르지 않고 신령의 생명이 깃들어 있는 신앙대상이기도 했다. 즉, 마애불을 조각하는 것은 성스러운 신앙대상에 부처님을 새기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마애불을 앞에 두고 온몸을 대지에 내던지고 배례하였을 신라인들의 모습이 공감과 함께 환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남산에는 칠불암이나 신선암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수많은 마애불이 있다고 윤선생으로부터 전해들은 나는 이 산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는 의욕이 솟아오는 것을 느꼈다. 이 날은 칠불암과 신선암을 봤다는 만족감을 간직하며 나는 하산했다.
--- p.89-91
물질문명에 침식당한 자기 상실의 시대. 남산이 갖는 우주의 리듬과 생명체는 고민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구하고 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나의 50년에 걸친 화업방랑(畵業放浪)의 여행 마지막에 나를 향해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어떻게 하면 미술의 극치로까지 그 작품들을 끌어올릴 수 있는가를 가르쳐 준 것이 남산이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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