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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

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

알베르 카뮈 전집-13이동
리뷰 총점7.0 리뷰 3건 | 판매지수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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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26g | 148*210*30mm
ISBN13 9788970132259
ISBN10 897013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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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아예프 그러나 우리는 인민을 사랑하고 있어.

도라 사랑하고 있지. 그 말은 맞아. 기댈 곳 없는 그저 막연한 사랑으로, 불행한 사랑으로 우리는 인민을 사랑하고 있어. 인민과 멀리 떨어진 방구석에 죽치고 들어앉아서 제 생각에만 골몰한 채 살고 있는 거야. 그럼 과연 인민은 우리를 사랑하고 있을까?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까? 인민은 말이 없어. 이 막막한 침묵, 이 막막한 침묵 ….

칼리아예프 그러나 사랑이란 바로 그런 거야. 모든 것을 다 주는 것, 보상받을 희망도 없이 모든 것을 다 희생하는 것 말야.

도라 그럴지도 모르지. 그건 절대적인 사랑, 순수하고 고독한 기쁨이지. 과연 내 가슴을 태우고 있는 사랑은 바로 그거야. 그렇지만 어떤 때는 사랑이란 좀더 다른 어떤 것이 아닐까, 독백이기를 그치고 더러는 대답도 들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난 이런 상상을 해봐. 하늘에는 태양이 빛나고 고개가 부드럽게 숙여지고 마음은 거만함에서 벗어나고 두 팔이 활짝 벌려지는 거야. 아! 아네크, 잠시 동안만이라도 세상의 이 참혹한 비참을 잊고서 몸과 마음을 푸근히 맡겨둘 수만 있다면! 잠시 동안만이라도 다 잊어버리고 제 생각에만 몰두하는 것, 그런 걸 생각해볼 수 있어?

칼리아예프 물론이지, 도라. 그게 바로 부드러움이라는 거지.

도라 너는 언제나 말을 잘 알아들어, 바로 그래. 그게 바로 부드러움이라는 거야. 그런데 너는 그걸 정말 실감할 수 있어? 정의라는 것을 진정 가슴속에서 부드럽게 사랑하고 있어? (칼리아예프는 말이 없다) 너는 우리 인민을 그런 부드럽고 푸근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로 복수와 반항에 불타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어? 어느 쪽이야? (칼리아예프는 여전히 말이 없다) 그것 봐. (도라는 칼리아예프 쪽으로 간다. 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그럼 나는 어때? 너는 나를 그런 부드러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어?
--- pp.73-74
칼리아예프 그러나 우리는 인민을 사랑하고 있어.

도라 사랑하고 있지. 그 말은 맞아. 기댈 곳 없는 그저 막연한 사랑으로, 불행한 사랑으로 우리는 인민을 사랑하고 있어. 인민과 멀리 떨어진 방구석에 죽치고 들어앉아서 제 생각에만 골몰한 채 살고 있는 거야. 그럼 과연 인민은 우리를 사랑하고 있을까?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까? 인민은 말이 없어. 이 막막한 침묵, 이 막막한 침묵 ….

칼리아예프 그러나 사랑이란 바로 그런 거야. 모든 것을 다 주는 것, 보상받을 희망도 없이 모든 것을 다 희생하는 것 말야.

도라 그럴지도 모르지. 그건 절대적인 사랑, 순수하고 고독한 기쁨이지. 과연 내 가슴을 태우고 있는 사랑은 바로 그거야. 그렇지만 어떤 때는 사랑이란 좀더 다른 어떤 것이 아닐까, 독백이기를 그치고 더러는 대답도 들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난 이런 상상을 해봐. 하늘에는 태양이 빛나고 고개가 부드럽게 숙여지고 마음은 거만함에서 벗어나고 두 팔이 활짝 벌려지는 거야. 아! 아네크, 잠시 동안만이라도 세상의 이 참혹한 비참을 잊고서 몸과 마음을 푸근히 맡겨둘 수만 있다면! 잠시 동안만이라도 다 잊어버리고 제 생각에만 몰두하는 것, 그런 걸 생각해볼 수 있어?

칼리아예프 물론이지, 도라. 그게 바로 부드러움이라는 거지.

도라 너는 언제나 말을 잘 알아들어, 바로 그래. 그게 바로 부드러움이라는 거야. 그런데 너는 그걸 정말 실감할 수 있어? 정의라는 것을 진정 가슴속에서 부드럽게 사랑하고 있어? (칼리아예프는 말이 없다) 너는 우리 인민을 그런 부드럽고 푸근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로 복수와 반항에 불타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어? 어느 쪽이야? (칼리아예프는 여전히 말이 없다) 그것 봐. (도라는 칼리아예프 쪽으로 간다. 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그럼 나는 어때? 너는 나를 그런 부드러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어?
--- pp.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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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지어 『정의의 사람들』의 주인공 칼리아예프에게는 그가 실제로 지녔던 이름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도록 했다. 나태한 상상력 때문이 아니라 가장 잔혹한 과업을 수행하는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마음을 간직했던 그 남자들과 여자들에 대한 존중과 찬미의 심정 때문에 그렇게 했다. 그 때 이후 우리는 진보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이 예외적인 영혼의 소유자들을 짓눌렀던 증오심은 이제 안락한 체제로 변했다. 그럴수록 더욱 이 위대한 인간들의 그림자를, 그들의 올바른 반항을, 그들의 힘겨운 동지애를, 그들이 살인 행위와 일치시키기 위해 바친 그 엄청난 노력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고 그럴수록 더욱 우리의 변함없는 충정은 어디에 있는지를 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알베르 카뮈, <서평의뢰문> 중에서
20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5막극 『정의의 사람들』은 1905년 러시아 황제의 숙부인 세르게이 대공을 암살한 모스크바의 사회주의 테러리스트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오 것으로 정의와 인간애 사이에서 고뇌하고 행동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막이 열리면 다섯 사람의 테러리스트가 한데 모여 모의를 한다. 시인으로 행복한 아름다움을 애호하며 삶에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목적 하나로 살인을 감행하는이반 칼리아예프, 그룹의 지도자이며 인정 많은 인물 보리스 아넨코프, 극단주의자 스테판 페도로프, 열정적이지만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젊은이 알렉시스 부아노프, 그리고 사랑과 정의의 감정에 넘치지만 연민의 정 또한 역제하지 못하며 칼리아예프를 사랑하는 도라 돌로프가 그들이다.

내일의 러시아를 위하서라면 희생시키지 못할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 스테판, 그리고 인간주의를 앞세우는 칼리아예프와 도라는 격렬하게 논쟁하며 대립하지만 결국 리더 아넨코프의 결정에 따라 칼리아예프는 다음 기회를 얻게 되고 결국 성공한다. 그리고 그는 체포되어 사형당한다.

5부로 구성된 『계엄령』은 카뮈가 1947년에 발표한 소설 『페스트』와 동일한 소재를 채택하고 있지만 그형식과 내용은 매우 다르다. 배경은 스페인의 항구 도시 카디스. 갑자기 불길한 혜성이 출현하여 도시는 한순간 공포에 휩싸이는데, 그 와중에 누군가 쓰러지고 그가 페스트에 감염되었음이 밝혀진다. 사람들은 서로들 자신의 안전을 챙기기에 바쁘지만 이 때 제복을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난다. 여비서를 대동한 그 남자는 자신을 '페스트'라고 소개하고 총독의 모든 권력을 빼앗아 도시를 장악해나간다.

페스트가 통치하는 도시는 공포와 침묵, 그 자체다. 사람들은 죽어가며, 식료품은 배급되고 집은 징발된다. 통행과 회합 역시 제한받고 사람들은 재갈을 입에 물고 있어야 한다.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정의를 앞세운 청년 디에고는 공포 속에서도 용감하게 페스트에 맞서는데 사랑하는 여인 빅토리아를 구해내는 대신 자신을 희생한다. 디에고와 민중들의 저항과 사랑의 힘에 페스트는 일시적으로 물러난다. 하지만 카디스에 아직 평화와 행복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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