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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간마저 즐기다_런던
오필리아와 같은 동네에 살아요 시티투어 코스를 통학 코스로 만들다 웨스트엔드는 나의 놀이터 템스 강변에서 놀기 런던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공짜 영국에선 모두가 아티스트 2/ 아름다움의 이면을 보다_프라하 혼자 떠나온 프라하 내겐 어째 쌀쌀맞은 프라하 프라하의 봄 여전히 할 수 없는 프라하 3/ 좋아하는 것에 탐닉하다_빈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엘리자베트 내가 좋아하는 클림트 내가 좋아하는 빈 음악축제 내가 좋아하는 카페 내가 좋아하는 오페라하우스 다시 오고 싶은 빈 4/ 꾀를 부려보다_바르셀로나 스테팡 덕분에 스페인으로 날아가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자인 친구와 동거? 바르셀로나=가우디? 너무 정직한 건 재미없다 들어는 봤어? 소나르 페스티벌이라고? 나는 바르셀로나에 있다 5/ 책 속을 거닐다_피렌체 냉정과 열정 사이 밀라노에서 아오이 따라 걷기 피렌체에서 쥰세이 따라 걷기 이제는 누구도 따라 걷기 않기 |
웨스트엔드에 있는 수많은 공연장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대가 이어지지만 신기하게도 대부분 만원이다. 또 한 작품을 수년 동안 같은 장소에서 공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연장 자체가 하나의 명소가 된다. 예를 들어 1986년 10월 허 마제스티스 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공연되고 있다. 100년이 훨씬 넘은 공연장은 좌석이 좁고 말굽형이라 시야 제한이 있지만 세계 어느 극장도 가질 수 없는 기품과 자긍심이 있다고 할까?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레미제라블, 싱잉 인 더 레인, 위 윌록 유, 맘마미아, 라이온킹 등이 한국 여행객들에게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위키드, 빌리 엘리어트, 마틸다, 더 워, 보디가드 등도 인기다. _21p
코번트가든에는 구경거리가 많아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데, 쇼핑에 큰 관심이 없는 나도 자주 이곳을 찾았다. 바로 로열 오페라하우스가 있기 때문이다. 1년 내내 다채로운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데, 두 작품이 요일별로 번갈아 공연될 때가 많다. 오늘 이 작품을 보러 왔다가 내일 저 작품까지 보겠다는 의지를 갖게 만드는 마케팅이다. 왕립이니 공연의 퀄리티야 젤 수나 있겠는가! 이곳에서도 오전 10시면 현장에서 67석의 입석 티켓을 10파운드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나는 티켓이 매진되는 바람에 발레 오네긴과 오페라 유진 오네긴을 입석으로 번갈아 본 적이 있다. 발레를 볼 때는 어찌나 재밌던지 ‘이렇게 싼 가격에 저토록 훌륭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지만, 오페라를 볼 때는 1층부터 4층까지 가득 메운 입석을 바라보며 연중 관객들로 가득 차는 로열 오페라하우스 ‘시야 제한이 있는 자리(입석이니 정확히 말하면 공간이다)를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판매하는 상술’이라며 속으로 분개했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_26~27p 바츨라프 광장에서 살짝 벗어나면 체코를 대표하는 아르누보 예술의 거장 알폰스 무하의 그림이 전시된 미술관이 나온다. 무하는 프랑스 파리에서 데뷔해서 뮈샤로 불리기도 하는데 장식예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포스터, 잡지 표지, 엽서, 달력, 식기, 직물 등에서 이른바 ‘무하 스타일’이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의 작품들은 아르누보 양식답게 화려하고 여성적인데, 성 비투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나 시청사의 벽화 등 도시 곳곳에서도 그의 손길을 확인할 수 있다._57p ‘음악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답게 빈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요한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브람스, 말러, 쇤베르크 등 클래식 음악의 거장들이 활약했던 곳이다. 덕분에 빈은 1년 내내 각종 음악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5월에는 빈 봄 축제가 열리고, 앞서 3월 말에는 정통 델타 블루스에서 록, 소울, R&B 등을 즐길 수 있는 ‘빈 블루스 스프링’, 여름에는 ‘오페라 축제’가 유명하다.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축제는 밤마다 시청사 앞에서 펼쳐지는 ‘뮤직 필름 페스티벌’이다. 오페라, 발레, 클래식 연주는 물론이고 팝, 재즈, 록 콘서트까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는 쇤브룬 궁전 뜰에서 열리는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보기 위해 세계의 음악 팬들이 모여든다. 이른바 오픈 에어 콘서트, 심지어 공짜다. 나도 이 공연을 보려고 일부러 5월 말에 빈을 찾았다._78~79p 네오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는 1869년 개관 기념으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를 초연했고, 구스타프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이 음악감독을 맡으며 그 명성을 온 세상에 알렸다. 총 2천 2백여 석 규모로 유럽에서는 가장 큰 공연장인데, 시즌이 끝나는 7~8월을 제외하고 해마다 3백 회 이상의 오페라와 발레가 무대에 오른다._86p 소나르는 1994년부터 시작돼 2013년 20회를 맞은 멀티미디어 예술 축제다. 음악제와 전시회로 나뉘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 Festival of Advanced Music and New Media Art ’라는 부제답게 일렉트로닉으로 대표되는 각종 소리와 미디어 아트가 융합된 혁신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현재로서는 이 페스티벌을 적당히 설명할 말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기존 장르의 벽을 허물고 다른 매체를 흡수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다. 뉴미디어와 접목된 색다른 감각의 음악축제라고 할까? 실험적이고 깨어 있는 음악으로 대중과 교감하는 축제의 장답게 전 세계에서 가장 급진적인 뮤지션들은 물론 케미컬 브라더스, 펫숍보이스, 메시브 어택 등 인기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_109~110p 1933년 피렌체는 5월 음악제를 열어 피렌체가 음악의 도시임을 세상에 알렸다. 6월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는 코무날레 극장, 시뇨리아 광장, 미켈란젤로 광장, 보볼리 공원, 베키오 궁전 등의 노천무대에서 도시의 싱그러움과 함께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주빈 메타 같은 유명한 지휘자가 시뇨리아 광장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곳에 있는 다비드 복제품처럼 현실감각이 떨어지지만, 어차피 피렌체의 모든 것은 현실과는 거리가 멀지 않던가 ---본문 중에서 |
“유럽의 익숙한 도시에서
원작의 감동이 생생한 공연을 즐기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마틸다 보디가드 엘리자베트 연극 워 호스, 오페라 나비부인, 발레 돈키호테 프라하 봄 음악제, 소나르 페스티벌, 피렌체 5월 음악제 똑같은 유럽에서 다른 유럽을 즐기다! 그토록 가고 싶은 도시로 여행을 떠났는데, 도시는 한창 축제의 열기로 뜨겁다면? 거리의 포스터를 보고 우연히 들어간 극장에서 본고장의 뮤지컬을 감상했다면? 도시를 둘러보다가 오페라하우스에서 유명 오페라를 보게 되었다면? 국립극장을 둘러보다가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출연하는 발레 공연을 보게 되었다면? 한국인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해외 여행지는 역시 유럽이다. 학생들의 배낭 여행지로, 장기 휴가를 받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힐링과 충전의 여행지로, 은퇴 후 가족과 함께 떠나는 곳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고 있다. 유럽에서 저자가 보고 느끼고 즐긴 것은 각종 공연, 즉 연극, 뮤지컬, 발레, 오페라 등과 다양한 형식의 뮤직 페스티벌, 그리고 도시의 특색을 멋지게 살린 축제들이다. 그래서 일반 여행자들의 동선과는 사뭇 다르다. 몇 년 동안 여러 번 찾아간 도시도 있고, 오로지 공연만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 곳도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에서는 유럽여행하면 쉽게 떠올리는 곳, 도시 전체가 복합문화공간처럼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의 런던, 체코의 프라하, 오스트리아의 빈,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피렌체로, 저자가 소개하는 멋진 공연과 축제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 유럽으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그 도시의 축제와 공연 일정도 함께 챙겨보는 건 어떨까? 원작의 공연을 본고장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여행! 1986년 10월 영국 런던의 허 마제스티스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지금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무대 연출이나 독창적인 안무, 특이한 소품, 배우들이 무대를 활용하는 방식을 보면 입을 떡 벌리고 감탄하게 된다.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전용 극장에서는 레미제라블, 빌리 엘리어트, 마틸다, 맘마미아, 더 워, 보디가드 등의 작품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해마다 5월 12일에 시작해서 6월 2일을 전후로 막을 내리는 체코의 프라하 봄 음악제는 언제나 체코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스메타나(체코인들의 민족운동을 격려했던 국민음악가)의 교향시 나의 조국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체코 출신의 작곡가인 야나체크, 스메타나, 드보르작크의 음악으로 늦봄의 프라하는 세계 일류 연주자들의 무대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관람하게 된 뮤지컬 엘리자베트는 서울 공연보다 소박하기는 하지만 작품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음악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음악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인 빈은 모차르트, 베토벤, 요한 스트라우스, 슈베르트, 브람스, 말러, 쇤베르크 등 클래식 음악의 거장들이 활약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빈에서는 1년 내내 각종 음악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3월 말에는 정통 델타 블루스에서 록, 소울, R&B 등을 즐길 수 있는 ‘빈 블루스 스프링’, 5월에는 빈 봄 축제, 여름에는 ‘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매년 6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소나르 페스티벌은 1994부터 시작된 멀티미디어 예술 축제다. 일렉트로닉으로 대표되는 각종 소리와 미디어 아트가 융합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하고 있다. 기존 장르의 벽을 허물고 다른 매체를 흡수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다. 연극, 뮤지컬, 오페라, 발레와 각종 페스티벌을 쫓아 떠난 여행이지만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풍광이나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여행자 특유의 사색 또한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본문 곳곳에 소개하고 있는 뮤지컬, 발레, 연극, 오페라, 페스티벌 등에 대한 상세 정보는 여행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