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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 햄릿/오델로/리어왕/맥베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햄릿/오델로/리어왕/맥베드

STEADY BOOKS-1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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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63쪽 | 612g | 153*224*30mm
ISBN13 9788930705578
ISBN10 89307055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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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셰익스피어(1564∼1616)
1590년대 초에 영국 연극계에 데뷔하여 이후 약 10년간 사극과 희극에 매달렸던 셰익스피어는 36세 되는 해인 1600년부터는 인간의 고뇌, 절망, 죽음등을 주제로 한 비극을 쓰는 데 전념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천부적인 창조력을 발휘하여 그 특유의 분석적이고 자기 고뇌의 색채가 강한 인물들의 형상화에 들어갔다. 이미 사후 4백여년의 세월이 흘러갔지만 아직까지도 셰익스피어를 능가할 만한 희극작가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만큼 그의 명성이나 재능은 절대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저서로는 『리어왕』『햄릿』『오셀로』『맥베스』『말괄량이 길들이기』『베니스의 상인』『한 여름밤의 꿈』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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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잔인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마음속으로 꾹 참는 일과, 무기를 들고 노도처럼 밀려오는 고난에 감연히 맞서 그것을 물리치는 일 중, 어느 쪽이 장한 일인가? 죽는다는 것은 잠드는 일. 다만 그것뿐이다. 잠들면 모든 것이 끝난다. 번뇌며 육체에 붙어 다니는 수많은 고통을 끝낼 수가 있다. 그것이야말로 진심으로 바라는 극치다. 죽음은 잠드는 일! 잠들면 꿈을 꾸겠지. 아, 그게 걸린다. 그 죽음 속에서 잠들 때, 세상의 번뇌에서 겨우 벗어났을 때, 어떤 꿈이 찾아들 것인가? 이를 생각하니 망설여질 수밖에. 그걸 염려하기 때문에 이 무참한 인생을 끝까지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조소를, 권력자의 횡포와 오만스런 멸시를, 변함없는 사랑의 쓰라림, 끝이 없는 소송(訴訟) 사태, 관리들의 방자함, 그리고 고귀한 사람이 꾹 참으며 가치 없는 자로부터 받아야 하는 모욕을 단 한 자루의 단검으로 그 자신을 그것들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다면 누가 참을 것인가? 누가 이 무거운 짐을 걸머지고 지루한 인생고에 신음하며 진땀을 뺄 것인가? 만약 저 알 수 없는 공포, 저 미지의 나라, 한 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사후 세계의 공포가 우리의 결심을 망설이게 하여, 그 미지의 나라로 날아가기보다 차라리 이 세상의 번민을 짊어지도록 마음먹게 한다. 이리하여 미혹이 항상 우리를 겁쟁이로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선명한 본래의 결단은 창백한 우울증에 덮여 병들어 버리는 것이다. 의기충천하던 대망도 잡념에 사로잡혀 발길이 어긋나고, 행동이라는 명목을 붙일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가만, 아름다운 오필리어-아름다운 여신이여, 그대의 기도 속에 나의 모든 죄도 잊지 말고 빌어 주오.
---pp.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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