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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포로원정대

미친 포로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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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60g | 145*200*23mm
ISBN13 9788965702511
ISBN10 89657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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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펠리체 베누치
1910년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오스트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열렬한 산악인이었던 부모님 덕분에 어릴 때부터 줄리안 알프스와 돌로미테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등반에 입문하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할 만큼 뛰어난 운동 신경의 소유자였으나 로마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식민지청에 지원하여 공무원의 길을 걷게 된다. 1938년 당시 이탈리아군이 점령 중이던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파견된 펠리체 베누치는 1941년 연합군에 의해 이 지역이 점령되며 영국령 케냐의 제354 포로수용소 전쟁 포로 신세가 된다.

인근 우호국가로의 탈출이 애초에 봉쇄된 수용소의 지정학적 위치와 지루하기 짝이 없는 포로 생활은 펠리체 베누치를 지독한 우울과 환멸에 빠뜨릴 수 있었으나, 어느 날 아침 철조망 사이로 푸른빛 빙하를 몸에 두른 5200미터 높이의 산을 본 순간 곧바로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우리 시대의 가장 유별난 모험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46년 8월 본국으로 귀환하자마자 그는 자신의 모험담 집필에 착수하여 1947년 이탈리아에서 《미친 포로원정대》가 출판되었다. 그 후 이 책은 전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되어 산악 논픽션의 고전으로 지금껏 사랑받고 있다.

그는 전쟁 이후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파키스탄, 독일, 프랑스, 우루과이의 대사로 활동하였고 지구상의 마지막 미답지인 남극을 보존하는 일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외교관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많은 산을 올랐고, 뉴질랜드와 호주, 볼리비아와 알프스, 그랜드캐니언과 75세의 나이로 올랐던 휘트니 산에서의 경험, 그리고 예닐곱 번이나 되는 남극 여행에서의 환상적인 체험을 인상적인 기록으로 남기기도 하였다. 1988년 이탈리아에서 큰 인기를 모은 자신의 저서 스위스인 산악 가이드 마티아 추르비그겐의 전기 영문판 번역 작업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윤석영
아프리카 종단 여행을 다녀온 후, 번듯한 직장마저 때려치우고 아프리카와 ‘미친’ 사랑에 빠졌다. 아프리카 동호회 ‘바오바비언즈’를 이끌었으며, 사하라사막 마라톤 완주의 경험이 있다. 이 책 또한 케냐 산 등반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발굴했으며, 손수 번역까지 하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아프리카와 애정 행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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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깃줄을 떠받치고 있는 전봇대들은, 절망스럽게도 교수대를 연상시켰다. 막사 출입문에 이런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행복한 포로 생활을 원하세요? 우리 할머니처럼 해보세요. 남이야 뭘 하든 일체 관심을 끊고 자기 일에만 신경 쓰셨던 우리 할머니. 덕분에 110세까지 오래오래 사셨답니다.

그렇게 시작된 포로수용소의 나날. 러시아의 어느 작가가 “그들은 생리학적인 의미에서 살고 있다”고 표현한 것처럼, 우리는 그저 사육될 뿐이었다.
--- p.41-42

마침내 마주하게 된 케냐 산. 일렁이는 운해雲海를 뚫고 우뚝 솟은, 천상에서나 있을 법한 산이 칙칙한 두 막사 건물 사이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거대한 치아 모양을 한 검푸른 색의 깎아지른 암벽. 지평선 위로 두둥실 떠 있는 푸른빛 빙하를 몸에 두른 5,200미터 높이의 산을, 이때 처음 보았다. 낮게 깔린 구름이 이동하며 급기야 그 위용을 숨길 때까지, 나는 멍하니 서 있기만 했었다. 이후 몇 시간이 지나서까지 여전히 그 장면에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나는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렸다.
59-60쪽

“여기서 탈출해서 저 산에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 혹시 해본 적 없어?”
(…)
“나도 갑갑해. 저 멋진 산을 눈앞에 두고 포로 생활이라니. 하지만 네가 그걸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건 완전 미친 짓이야.”
그쯤에서 대화를 멈추고 말았다. 그와 나는 서로 다른 언어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현실주의자였고,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그의 주장은 옳았다. 그가 진단했듯이 나는 구제불능의 이상주의자이거나 아니면 미친놈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깨달았다. 이 계획에 함께할 동료는 나 같은 ‘미친놈들’ 중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 p.70-71

이 모험을 시도하면서, 우리는 일종의 규칙을 만들기도 했다. 수용소의 생활에 대해 말할 때는 꼭 ‘과거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가령 포로가 되어 보냈던 지난 2년 동안의 어떤 일을 언급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했다.
“내가 포로였을 때 말이야…….”
“354수용소에서 지냈을 때의 일인데…….”
이런 식의 대화는 꽤나 재미있고 통쾌했다. 그리고 누군가 무의식중에 이 규칙을 어기면, 짐짓 진지한 척 나무라는 동료들의 대꾸가 뒤를 따랐다.
“저번에 우리 수용소에서…….”
예컨대 누가 그렇게 말실수를 하면, 다른 이들이 재빨리 응수하는 것이었다.
“우리 수용소라니. 그게 무슨 말이람?”
“자네 아직도 수용소에 있는 거야? 아니 왜 여태 그런 말 안 해줬지.”
--- p.239-240

매킨더 계곡 위로는 안개가 깨끗이 걷혔다. 비바람이 치는 바다 위에 떠 있는 ‘플라잉 더치맨’ 호가 우리에게 작별의 인사를 보내는 것 같았다. 배는 우리가 처음 보았을 때보다 상태가 더 좋아 보였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검은 하늘을 배경으로 희끗하게 피어난 안개는 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배 주변에 피어오른 구름은 해적질 전투가 끝나고 포신에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연기 같았다. 배 위로 한가로이 떠다니는 구름은 다 해진 해적 깃발 아래, 전투로 찢어져 길게 나부끼는 돛처럼 보였다. 나는 이 낯선 산을 진한 아쉬움으로 뒤돌아보았다. ‘끝’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모험 위로 드리워져 있었다.
호수 쪽을 향해 너덜지대 아래로 내달리다가, 하우스버그 계곡 쪽에서 올라오던 안개와 마주쳤다. 그 모습은 마치 어린이 전용 극장에 양모로 만들어 붙인 구름 장식처럼 보였다. 호수에 도착했을 때, 태양빛이 얼음으로 덮인 호수면에 부딪혀 빛을 발했다. 그것은 우리에게 고하는 마지막 작별의 미소 같았다. “잘 가게나, 포로들이여! 우릴 잊지 말게나!”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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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야만의 땅 위에 아름다운 것들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놀랍다. 그리고 그것을 바로 깨닫는 영혼의 단순성은 순결하고도 강력하다. 그 단순성이 수용소에서 고철을 주워서 등산장비를 만들게 하고 고난을 유머로 바꾸어서 말하게 한다. 펠리체 베누치의 글은 고난을 돌파해 나오는 유머의 힘으로 인간의 꿈과 자유, 영혼의 순결한 힘을 이야기한다.”
- 김훈 (소설가)

“베누치에게 케냐 산이 그러했듯이 《미친 포로원정대》는 내가 수 년 전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줄곧 나와 함께 해왔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그의 이야기에 여전히 강렬한 감동을 받고 말았다. 내가 위험을 무릅쓰고 매번 산으로 향할 때마다, 그의 모험담은 내가 찾고자 하는 자유에 일종의 증거가 되어준다.”
릭 리지웨이 (미국인 최초 K2 등반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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