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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폴라니, 새로운 문명을 말하다

칼 폴라니, 새로운 문명을 말하다

: 정치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폴라니 사상의 정수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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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22쪽 | 498g | 148*210*30mm
ISBN13 9791195474219
ISBN10 119547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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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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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회권과 지구적 공공재에 대한 오늘날의 논쟁을 염두에 둔다면, 나는 아버지가 보편적인 기본 소득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경제적, 둘째는 사회적, 마지막이자 아주 중요한 것으로서 정치적인 이유다. 경제적 논리는 잘 알려져 있으며 여러 번 반복된 바 있다. 굳이 케인스 경제학자가 아니더라도, 생계 자체가 힘든 사람들에게 기본 소득을 준다면 이들은 이를 소비재에 지출할 것이며, 따라서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시장의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점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게다가 오늘날 가속화되고 있는 기술 혁신의 속도로 볼 때, 광업과 제조업에서는 물론 운수업과 상업 등의 산업 활동에서도 필요한 노동 투입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이는 지구적 규모에서 적용되는 진실이다.
(서문 1 중에서)
사탄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걱정할 것 없어. 팍팍 나가는 거야. 자유의 여러 제도들이라는 것은 알고 보면 부르주아들의 기만일 뿐이라고. 그리고 사회의 변화 속에서 이러한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들은 필연적으로 제거되게 마련이야.”
반대쪽에 있는 천사의 무리들도 사회의 변화가 자유를 제거하게 될 것이라는 명제를 똑같이 받아 되풀이합니다만, 그 결론은 정반대입니다. “멈춰! 자본주의를 개혁하려고 하지 마. 자유 기업의 원리를 교란시키면 자유도 필연적으로 잃게 될 거야.”
어둠의 마력을 지닌 마르크스주의의 결정론과 천사의 무리가 외쳐대는 자유방임의 결정론 사이에 끼인 우리는 이 두 가지 다른 종류의 필연론에 먹잇감이 되어버립니다.
마르크스주의의 필연론은 우리의 여러 자유를 상실하는 것이 불가피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아주 신이 나서 당당하게 외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자유들에 계속 매달릴 경우에는 사회 변혁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으며, 우리 자신이 일정하게 파괴당하는 것까지 참아가면서 지배 질서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자유방임의 필연론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바로 그러한 사회 변혁의 포기라는 치명적인 선택과 함께 자유방임식 세계관에 순종할 것을 선언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노예적 예속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으로 우리를 위협하면서 말입니다.
제가 확신하는 바로는, 이 두 가지 모두가 형식만 다를 뿐 경제결정론(이는 19세기식 유물론의 유산입니다.)이라는 동일한 신앙에서 나오는 주장들이며, 이러한 경제결정론은 경제사를 연구해보면 전혀 지지할 수 없는 것입니다. (67-68쪽)

사회란 그 본성상 인간이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면, 추상적 인격의 가상적 자유에 대해서도 일정한 한계를 두게 된다. 권력, 경제적 가치, 강제 등은 복합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 그런데 이 점을 알게 되면 우리는 자유를 상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한 인식을 통해 잃게 되는 자유는 사실 환상 속의 것일 뿐이다. 반면 그러한 인식을 통하여 우리가 얻게 되는 자유는 분명한 실체가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상실한 것을 인정하는 가운데, 하지만 결국에는 사회 안에서 또 사회를 통해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가운데 성숙에 도달하게 된다. (138-139쪽)

삶의 조건 및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 문화는 아무런 가치도 없습니다. 보란 듯이 행해지는 과시적 낭비 문화는 그 낭비를 행할 여력이 있는 계급에게조차도 특별한 가치를 갖지 못합니다. 이는 그저 계급적 우월성이 승화된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것일 테니까요. 하지만 그럴 여력이 없는 계급에게는 이것이 그들을 도덕적 불구로 만들어버리는 재난입니다.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는커녕 삶을 주눅 들고 좌절되게 만들어서 결국 왜곡해버리고 마니까요. 모든 진정한 문화의 으뜸가는 조건은 삶의 방식을 그것과 일치하도록 만들어가는 이들의 여러 사회적 현실과 조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56쪽)

마르크스주의적 사회주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에게서 물려받은 폐쇄적인 유산을 내세우는 획일적인 사상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자유주의적 사회주의는 19세기 독자적인 사상가들의 자유로운 지적 공동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이 계보는 튀르고와 애덤 스미스에서 시작하여 캐리Carey, 프루동, 뒤링, 바스티아 등을 거쳐 헨리 조지, 허버트 스펜서, 크로포트킨, 헤르츠카Hertzka, 오펜하이머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이 지닌 여러 차이점과 분열점을 모두 넘어서서 본다면, 이들의 저작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심 주제가 더욱더 분명하고 의미심장하게 드러난다. 그 중심 주제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자유는 모든 진정한 조화의 기초이다. (268쪽)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농업에서의 협동조합 문제다. 물론 이는 자발적인 사업체여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아예 협동조합 사업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 법으로 강제된 협동과 자유로운 협동 사이에도 중간 지대가 있을 수 없다. 문서상으로는 이 둘이 별 차이 없어 보이겠지만, 현실에 있어서는 마치 살아 있는 인간과 원형 감옥panopticon에서 마네킹이 되어버린 인간만큼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이 둘은 구성, 동력인efficient cause, 신진대사 면에서 다르며, 따라서 지속성과 생명 기능 등 모든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275-276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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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거대한 전환》이 어렵다고 느낀 분들이 꼭 읽어야 할 책. 폴라니는 이 책에서 ‘자기조정 시장’, ‘경제결정론’이 왜 문제인지 당대(1920~1950년대)의 사건들 속에서 설명한다. 현재의 ‘대침체’는 1930년대 ‘대공황’에 비견된다. 폴라니가 그린 ‘새로운 문명’은 현재 우리 위기에 가장 강렬한 희망의 빛줄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정태인(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

고삐 풀린 시장자본주의 독재가 우리 공동의 삶과 환경을 근본적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 오늘날, 칼 폴라니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칼 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 문서고에 소장된 미출간 유고로 엮은 이 책이 번역된 것은 무척 기쁜 소식이다. 이로써 한국 독자들은 정치, 경제, 사회를 아우르며 새로운 문명을 가리키고 있는 폴라니 사상의 진수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폴라니를 다시 읽어야 한다.
?이병천(강원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오늘날 경제가 사회를 지배하면서 온갖 차별과 굶주림, 자살과 사회적 폭력이 인간다운 삶을 위협한다. 자유와 책임, 평등과 정의, 공동체와 민주주의 등의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문화 및 제도를 강조하는 칼 폴라니의 보물 같은 글들은 수십 년 전의 것임에도 지금의 시장 만능주의를 올바로 치유할 인문학적 도구가 될 것이다.
?강수돌(고려대 교수)

칼 폴라니의 아주 오랜 기간의 글들을 모은 이 책이 출간되어 기쁘다. 폴라니는 지적이고 날카로우면서도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그러면서도 역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논지를 전개하는 보기 드문 사상가다. 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장기적 시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그의 관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나는 그의 기적과도 같은 걸작 《거대한 전환》으로부터 그 주장의 내용에서나 인식론적 틀에서나 깊은 영향을 받았다. 오늘날 폴라니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건 우리 시대의 가장 고무적인 일이다.
?이매뉴얼 월러스틴(예일 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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