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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홀로 앉아

산사에 홀로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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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31g | 133*195*25mm
ISBN13 9788995949061
ISBN10 8995949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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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끊임없이 겸손함을 배우고 나를 낮추어 세상과 하나되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겸손하지 못하여 ‘나’를 세우며 살아가는 현재 삶의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낮추고 숙이면 진다고 착각하고, 이것이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p.30

사람들은 우리 안에 치유의 힘이 내재되어 있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믿지 않습니다. 지금의 불행과 아픔은 곧 없어진다고 해도 믿지 않습니다. 당신도 이미 없어져버린 세포들로 구성된 ‘나의 죽은 몸’을 현재의 ‘내 몸’이라고 집착하고 있지 않은지요?
--- p.69

평화를 주장한다고 평화를 이루어낼 수 없는 것처럼, 다만 평화로운 생각을 하고 평화롭게 행동할 때 진정한 평화는 우리들 마음에서 이루어집니다. 매화를 사랑한 퇴계의 마음에서 ‘평화로움’을 보듯이 생명 있는 모든 존재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스스로 평화롭기를 발원합니다.
--- p.97

지금 산사에는 봄꽃이 만개하였습니다. 또 작은 가지에 물오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마 봄이 휘감고 올라가는 소리겠지요. 고목나무처럼 겨울을 버티고 섰다가 이 물오르는 소리와 함께 작은 새 눈을 밀어올리는 것 보면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p.107

내가 웃으면 세상도 따라 웃고, 내가 울면 세상도 따라 울 것입니다. 세상의 주인이 우리들 자신이기 때문에 우리들 마음에 희로애락喜怒愛樂이 있는 것이지 세상이 결코 우리를 웃게 하거나 울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라는 다산의 말처럼, 내가 상대를 꽃으로 보고 예뻐하고 기뻐하면 상대가 좋은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 p.211

지금 현재 나의 고통과 괴로움은 과거 내가 지은 행위가 원인이 되어 일어난 일입니다. 고통의 원인을 바로 알아야 고통에서 완전히 놓여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용서와 진정한 화해는 상대를 위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결과 상처받은 자신 또한 치유할 수 있습니다.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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