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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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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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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8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352g | 136*196*20mm
ISBN13 9788937480737
ISBN10 89374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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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드린은 여전히 눈앞에 어른거리는 작은 희망에 매달려 있다. ……이제야 상드린은 안다. 그들이 잃어버린 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상드린은 가브리엘을 사랑한다. 그에 대한 사랑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들이 잃어버린 것은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이다. 그들은 용서할 것도 용서를 구할 것도 없다. 단지 다시 만나기만 하면 된다. 만나서 그들은 새로 출발해야 한다.
--- p.112~113
기차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모든 불이 꺼졌다. 무거운 침묵이 폭음을 덮는다. 폭발 이후 요란한 소리가 이어지고 먼지가 내려앉는다. 생존자들은 너무 놀라 아직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못하고 있으며,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 뿐 소리도 지르지 않는다. 열차는 꼼짝도 하지 못한다. ……이제 그녀는 오른쪽 다리가 없다. 구토할 것만 같다. 부모님 생각이 나고, 뤼도가 부드럽게 만져주던 것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제 끝이다. 소리쳐 봐도 아무것도 자유로워지지 않는다. 너무 아파 눈물도 나지 않는다. 그러고 나서 갑자기 그녀는 완전히 지쳐버린다. 피가 빠져나간다. 목숨이 빠져나간다. “난 죽을 거야.” 소피는 혼잣말한다.
--- p.125~133
불과 피로 얼룩진 파리! 바로 자신이 해낸 것이다! 바로 자기 자신이! 그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고함 소리와 사이렌 소리가 그것을 증명한다. 수많은 희생자들이 나왔고 거의 모든 것이 변할 것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태평한 마음으로 외출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파리를 전복시켰다. 프랑스를! 세상 전체라고 해도 과언을 아닐 것이다. 그, 바로 그 혼자서 한 것이다. 자, 어떤지 말 좀 해보세요, 아버지, 예?
--- p.136~137
그가 그곳에 있었다. 그가 다시 시작하려는 것일까? 또 다른 폭탄을 설치하려는 것일까? 오늘은 스포츠 가방에 폭탄을 숨기는 대신 직장인들이 주로 들고 다니는 가죽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가 아니었다. 나는 심판자의 위치에서 암살자의 위치로 미끄러진다. 몇 초 동안 혹은 몇 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수 없다. 바보 같은 모습으로 창문가로 달려가 그를 다시 끌어올리려고 했던 것 같다. 적어도, 나도 그와 함께 뛰어내리고 싶었다.
--- p.16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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