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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 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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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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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9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41쪽 | 606g | 170*210*30mm
ISBN13 9788989799504
ISBN10 8989799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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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우석균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페루 가톨릭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스페인의 마드리드 콜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라틴아메리카를 찾아서』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마술적 사실주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있다. 이 밖에도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의 현대 문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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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사실 람바다니 살사니 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정열을 한껏 발산하는 춤들에 비해 탱고는 남녀사이의 노골적인 신체 접촉은 거의 없는 편이다. 탱고는 상체와 목을 꼿꼿이 세우고 상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추는 춤이다. 팔동작도 기본적으로는 각 진 자세, 곧추세운 자세를 유지한다. 얼굴에서도 전혀 환희의 표정을 찾아볼 수 없다. 차가운 무표정, 고정된 시선은 마네킹을 떠올리게 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탱고의 에로티시즘은 어디에서 발산된 것일까? 바로 상대방과 춤을 즐기면서도 오만한 거리, 냉랭한 시선을 유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귀족적 거리라고나 할까. 그 귀족적 거리가 자아내는 에로티시즘을 가장 명확히 표현하는 동작이 다리 동작이다.
--- p.68 '05 귀족적 오만함을 뿜어내는 춤 탱고'
하지만 이 책에 소개하는 상당수 노래들은 그저 한대의 개인적인 고독을 달래준 벗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어야겠다. 나는 그 노래들을 되풀이해 들으면서 처음으로 라틴아메리카인들이 살아온 험난한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 페루로 유학 갔을 때를 기점으로 잡으면 실로 5년 만에 눈을 뜬 셈이니 미련 곰탱이가 따로 없다.
--- p.338 '후기 긴 여행을 마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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