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바보, 산을 옮기다

바보, 산을 옮기다

리뷰 총점9.7 리뷰 18건 | 판매지수 12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2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558g | 145*210*30mm
ISBN13 9788954636391
ISBN10 89546363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재신임 제안’은 정말 그의 정치적 노림수였나?

언론을 비롯하여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재신임 제안’을 노무현 특유의 ‘정치적 승부수’로 해석했다. 그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실제로 자리에서 내려올 수도 있는 대통령이었다. 자신이 부족하다거나 결격사유가 있다고 생각하면 미련 없이 그 자리를 떠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정치적 승부수’라기보다는 ‘도덕적 결벽’에 가까웠다. 참모들은 그점이 더 우려스러웠다. --- p.122

* 대화와 타협의 정치

김혁규 총리설에 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얼마 전까지 야당 소속이던 인물이 국무총리가 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다. 과반수를 점하고 있는 당은 열린우리당이었다.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임명동의도 불가능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 과반수는 마음먹으면 언제라도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는 상징이라는 생각이었다. 사안마다 다수결을 앞세운 강행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다. 야당 시절, 숱하게 접했던 여당의 날치기 처리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을 먼저 생각했다. “아무리 훌륭한 판결이라도 쌍방 합의보다는 못한 것입니다.” 법률가 노무현의 소신이었다. --- p.130

* 대연정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이즈음 관저 응접실에서 그는 가끔 담배 한두 개비를 피우곤 했다. 부속실 직원들은 차마 이를 문제삼을 수 없었다. 그의 가라앉은 심기를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는 총리와의 주례회동이라는 반半공개적인 일정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지금의 그로서는 가장 편하게 담배를 청할 수 있는 상대가 이해찬 총리였다. 그는 허공을 보며 담배 한 모금을 깊게 들이마셨다. 이어서 크게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연정 수준을 하는 구도로 정치가 가야 합니다.” 이것이 그의 첫 ‘연정’ 발언이었다. --- p.163

죽어봐야 저승을 압니다. 10월까지 가서 깨져봐야 알 겁니다. 역설적으로 말해서, 정권을 가져가라 할 것입니다. 국민들은 이게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너무 극적이긴 하지만, 국민도 파격적으로 새로운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10월이 지나고 나면 총리와 터놓고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한나라당을 불러서 총리직을 가져가라고 할 것입니다. 대타협의 카드를 던지는 겁니다. 언론이 진지하게 받으면 한나라당으로서는 뜨거운 감자가 될 것입니다. --- p.168

* 개각에 대한 이해찬 총리와의 언쟁

대통령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임명을 발표하라고 정식으로 지시했다. 이날 오전 그는 신년회견을 준비하는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를 마치고 관저에 올라오자 이해찬 총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접견실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총리는 유시민 의원의 입각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통령이 언성을 높였다. 총리도 언성을 높였다.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 한동안 고성이 오고갔다. 감정 섞인 말들도 나왔다. “당이 간섭할 문제가 아닙니다.” 대통령은 목소리의 톤을 한껏 높였다. “감정적으로 그러지 마세요.” 총리도 뒤지지 않았다. 대통령이 발끈했다. “어째서 총리가 생각하는 것만 옳습니까? 누가 옳은지 모릅니다. 원칙대로 가는 게 맞습니다. 발표 안 하면 내가 직접 기자실에 나갑니다.” 총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통령의 입에서 “그럴 거면 그만두세요!”라는 말도 나왔다. --- p.209

* 대통령은 왜 사임을 고려했는가?

“전에 임기 5년이 길다고 말한 적 있지요. 그때부터 임기를 4년만 채우고 마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아 그리하지 못했지요. 당 때문에라도 내가 이 자리에 버티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식물대통령입니다. 이제 더는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청와대 나무들의 단풍은 이미 절정을 지나 그 수려함이 퇴색하고 있었다. 차가운 기운이 밀려오거나 강한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이라도 나뭇잎들이 떨어져내릴 듯싶었다. 그의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4년 임기가 차는 날 즈음해서…… 사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p. 273

* 대연정에 대한 미련

연정에 대한 미련이 여전히 그에게 남아 있었다. 지난여름 논란이 된 대연정 제안에 대해 그는 수순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했다. 하지만 제안 자체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오류임을 인정한 적이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서 연정은, 한국 정치가 지향해야 할 모델로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가 탄식하며 말했다. “대화도 협상도 안 되고 심지어 표결도 안 된다. 어쩌자는 말인가? 결국에는 자기들 주장대로 가겠다는 뜻이겠지. 그러니 일방적으로 주장할 것이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와서 내놓아보라는 제안이었는데……”--- p.281

* 한명숙 총리에게 출마를 권유하다

그는 사실상 한명숙 총리에게 대통령선거 출마를 청하고 있었다. 그의 권유는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아주 민감한 문제입니다. 남의 운명에 관계되는 문제를 놓고 모험을 하는 것은…… 이제 더는 욕을 먹기 싫습니다.” 한총리는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자신이 가진 ‘한계’도 이야기했다. 대통령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운명을 이야기했다. “저는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시대에 축적되지 않은 역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적된 역사의 토대 위에서 정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은 운명입니다. 그 운명의 틀 속에서 사람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p.289

* 승리의 원칙

‘전국정당’, 더 자세히 말하면 ‘전국에서 경쟁하는 정당’이었다. 13대 국회 당시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온 화두였다. 지역구도 정치가 계속되는 한, 진보 세력의 집권 가능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인식이었다. 그의 머릿속에서 김대중이나 노무현의 승리는 어쩌면 예외적인 경우였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진보의 집권을 가능하게 하려면 정치의 지역주의를 깨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의 기득권을 던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 p.296

“말이 꼬였군요. 원칙을 지켜야 대선에 이길 수 있는데……” 4월의 마지막날, 안희정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두고 대통령이 탄식했다. ‘정치적 신념과 원칙 지키다 정권교체 돼도 할 수 없어’라는 제목의 인터뷰였다. 그동안 당 문제와 관련하여 대통령은 원칙을 강조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다보니 외부로 전달되는 그의 메시지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승리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해석되고 있었다. 그런 해석에 대한 탄식이었다. “원칙을 깨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해서, 그것에 대해 반문하다보니…… 결국은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진다는 것인데……” --- p.297

* 정치는 놀음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다시 ‘대통령의 중립’을 이야기하고 나섰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었다는 의미였다.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그는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시비를 일축하는 한마디로 모든 대응을 갈음했다. “천하장사는 샅바 싸움으로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정치 통쾌하게 하라.” --- p.301

* 노무현이 피력한 차기 대통령상

이틀 후인 5월 8일,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은 문득 자신의 ‘불행’을 이야기했다. “어려울 때 모두 등돌리는 것도 불행스럽게 느껴지고 당이 이합집산하는 모습도 불행스럽습니다. 나야 다 잘했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정치권 부패 척결 한 가지밖에 잘한 게 없다는데, 그것조차 지금 되살아나는 조짐이 보이고……”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상을 피력했다. 자신과 같은 스트라이커형이 아니라 성품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한마디를 덧붙였다. “스트라이커는 나까지 하면 됐고, 단호하되 외유내강형인 사람이 되어야……” 한명숙 전 총리를 염두에 둔 발언임이 분명했다. --- p.310

* 퇴임을 앞둔 대통령의 회한

정치에 대한 마지막 소망을 위해 할 일이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무리한 욕심 아닌가싶다. 한 인간의 욕심치고는 너무 벅찬 것 같다. ……대통령의 몫은 아닌 듯하다. 결국 국민들한테 맡길 수밖에, 역사의 흐름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자연인으로서 그런 소망을 가지는 것과는 별개로 정치마당에선 떠나야 할 것 같다. --- p.344

*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떨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대통령이 문득 질문을 하나 던졌다. “대통령선거에서 떨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2004년 총선 때 부산에서 다시 출마하셨다면 당선되지 않았을까요?” 윤태영 전 비서관의 대답을 들은 그의 눈에서 빛이 났다. “그랬다면 지역구도 해소에 큰 전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대통령으로 5년을 지냈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지역구도 정치 해소가 최상위의 과제였다.
--- p.34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8점 9.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