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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삶으로 이어온 종가 이야기

천년의 삶으로 이어온 종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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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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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68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0970093
ISBN10 8950970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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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11월 3일, 『수운잡방』의 산실이었던 오천 군자리 종가의 넓은 뜰에서는 손님맞이 다과상 준비로 대종손 김준식(金俊植 · 63)씨와 종부 박도현(朴度賢 · 61)씨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다음날 안동대학교에서 열리는 '오천 군자리 전통문화 선양 심포지엄'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다고 하는 초청연사들의 손님맞이 때문이었다. 간단한 다과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겸손으로 종부는 못내 촬영을 꺼려했지만, 종가의 큰일은 제례와 손님맞이라는 것을 상기하게 되자 다과상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손님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음식을 살펴보았다. 구절판에는 대추조림과 육포, 잣, 은행꽂이, 밤조림과 인삼정과, 호두튀김을 정갈하게 담았다. 붉은 목판에는 흑임자다식, 송화다식, 푸른콩가루에 가루차를 넣은 삼색 다식이 곱게 담겨져 있다. 다식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최초의 문헌이 『수운잡방』인 만큼 이 댁은 의례상이나 다과상에는 다식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녹두고물을 입힌 인절미와 밤채, 대추채를 화려하게 수놓은 단자. 쑥송편과 송기송편과 흑임자경단도 소반에 담겨져 있었다. 생강을 다져 넣어 칼칼한 맛을 낸 정과와 종가가 내세우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족편'은 늦가을에 딱 알맞은 음식이었다.

모두가 손품이 많이 드는 음식들이라 종부는 밤잠을 설쳤을 것이다. 늦가을 고옥의 고즈넉한 풍경에 수백 년 내림손맛으로 만들어진 전통음식과 따뜻한 녹차로 준비한 다과상 차림에서 조선시대 양반 댁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잠시나마 스스로가 고귀한 신분이 된 듯했다. 어두운 새벽길을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pp.97~98
윤증 선생은 조선 숙종 때 학자였으면 소론의 영수다. 노론과의 치열한 당쟁으로 권력에 혐오를 느낀 그는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서 후학 양성에만 힘쓴 선비였다. 이 댁의 제상이 이처럼 단출한 것은 선생의 후손에 대한 사랑과 선생의 가르침을 올바로 지켜나가는 후손들이 함께 만들어낸 가풍이다. 생활이 어려워 조상의 제상을 제대로 차리지 못할 후손을 위해 선생은 '제상에 떡을 올려 낭비하지 말것이며, 일거리가 많은 화려한 유밀과며 기름이 들어가는 전도 올리지 말라'는 가르침과 함께 '제물을 장만할 때는 종이로 입을 봉하고 침이 튀지 않게 정성을 다해 차려라'는 유언을 남겼다.
--- p.189
가족을 이어주는 즐거운 제삿날

'제사를 올리는 것은 자손 된 도리를 하는 하늘의 이치인 것인디. 뭐땀시 남에게 내놓고 보여줄 것이당가. 제사는 가가례인디.'

처음 영월 이씨 종손은 제사는 제상에 올려지는 음식의 종류나 지내는 순서가 집집마다 다를 수 있는데,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했다가 오히려 조상에게 불효가 될 수도 있다면서 제사 취재를 완강히 거절했다.그러나 '제사'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점점 잊고 있는 요즈음의 세태를 꼬집으며 간청하자, 지난 1999년 12월 16일 밤 종손의 선친 제사를 취재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주었다.

'세사에 이런 집도 있었구나!'

과학 문명이 발달하여 편한 것만 추구하는 이 시대에 종가 가족들이 밤을 지새워 제사를 지내면서 조상이 그리워 눈물까지 흘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기가 정말 죄송했다.
5백 년 유구한 세월 동안 혼불같이 지켜온 불씨도, 불씨를 담았던 화로도 이 가문의 구심점인 제사를 위해 존재하는구나 싶어 숙연해졌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기일을 정겹게 맞이하는 후손이 있어 이 댁 조상들은 영원히 살아 있는 것 같았다.
--- p.256-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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