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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

: 유럽 근대의 뿌리가 된 공자와 동양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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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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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11g | 150*215*23mm
ISBN13 9788934971160
ISBN10 893497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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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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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종록
작가. 문화국가연구소장.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객원교수.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문학과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글쓰기와 현장 취재를 통한 신문칼럼 기사를 기획, 연재해오고 있다. 《소설 풍수(1~5)》《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1,2)》《바이칼》《근대를 산책하다》《붓다의 십자가(1,2)》 등 다수의 소설과 인문서를 썼다.
저자 : 황태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독일 괴테대학교에서 [지배와 노동Herrschaft und Arbeit]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주화운동과 현실정치에도 깊이 참여해온 정치철학자이자 동서양철학을 하나로 꿰는 독보적인 사상가다. 《지배와 이성》《계몽의 기획》《실증주역》《공자와 세계(1~5)》《감정과 공감의 해석학(1,2)》 외 다수의 연구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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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언행은 그리스철학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도덕철학의 보고다. 그는 그리스도가 유럽에서 받는 것과 똑같은 대우를 중국에서 받는다. --- p.16

볼프는, 나이 일흔이 되어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는 ‘칠십이종심소욕불유거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를 완벽성의 경지로 풀이하고, 공자가 신神의 개념 없이도 이런 덕성을 이루었다고 칭송한다. 공자의 이런 경지를 플라톤 사상에 대립시키며 ‘플라톤의 이데아’를 몸소 구현했다고 찬양했다. --- p.20

공맹사상은 17세기 후반의 영국철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쳐 공감도덕론을 빚어내도록 자극했다. 18세기에는 유럽의 전통 철학 전반을 뒤흔들고, 르네상스 시대에 부활한 그리스철학을 변두리로 밀어낼 만큼 본질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 p.81

공자는 어떤 종교도 가르치지 않았고, 어떤 종교적 기만도 쓰지 않았다. 그가 섬긴 황제에게 아부하지 않았고, 황제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 나는 그의 경전 안에서 가장 순수한 도덕을 보았다. …단 한 명의 중국인만이 공자를 부정했고, 그는 보편적 저주를 맛보았다. _볼테르 《철학사전》 --- p.126

몽테스키외는 루소처럼 중국을 자신의 도그마에 뜯어 맞추려고 애썼다. 때문에 동방의 참된 정신 속으로 전혀 들어갈 수 없었다. 반면 볼테르는 자의적인 체계의 제한된 틀에 방해받지 않았다. 그는 어떤 요구를 가지고 사실에 접근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을 사실 속에 푹 적셨다. --- p.141

공자는 서양인들처럼 하늘을 절대자로 보지 않고 하늘의 한계를 지적한다.
"어찌 적중할 수만 있겠는가? 어찌 사물이 완전할 수만 있겠는가? 하늘은 오히려 불완전하고, 그래서 세상은 집을 지을 때 기와를 석 장 모자라게 덮어 하늘에 응한다. 천하에는 등급이 있고, 사물은 불완전한 채로 생겨나는 것이다." --- p.173~174

하늘도 하늘답지 않을 때가 있는데, 시장이 어찌 시장답기만 할 수 있을까? 시장의 자연지도自然之道도 인간적 무위이치로 도와야 한다. 시장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고 제 발로 확장되지 않으며 그 운행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위시장을 돕는 이 ‘유위이치’의 경제정책이 부민의 두 번째 구체적 방도다. 따라서 공자의 무위는 무위만을 신봉하는 노자老子식의 무위자연이 아니라, 무위를 최대화하고 유위를 최소화하되, 유위로 하여금 필수적으로 무위를 돕도록 한다. --- p.175

공자의 부민경제는 무위이치의 자유시장과 유위이치의 경제·복지정책이 하나로 결합된 균형과 조화의 경제다. 이것이 바로 공자 경제철학의 본질이고 이 철학은 18세기 유럽의 자유시장 경제학과 복지국가론의 탄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 p.178

당신의 아이디어들을 신기한 것이라고 얘기하지 말라.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당신이 천명하는 이론, 즉 농업이 부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이론은 이미 소크라테스, 복희伏羲, 요임금, 순임금, 공자가 지니고 있던 것이다. _아돌프 라이히바인 《중국과 유럽》 --- p.202

케네는 경제학 분야에서 중국의 정치경제제도와 공자의 철학을 대변했고, 이를 통해 근대 정치경제학을 창시했다. 중국의 농본주의와 자유상업론을 바탕으로 프랑스 고유의 ‘레세페르’ 즉 자유방임주의 요구를 해결하고, 서양 고유의 자연법 사상을 중국적으로 패치워크하여 공자의 무위이치 사상에 기초한 ‘자연적 질서’의 정치·경제철학으로 변형함으로써 새로운 사상인 중농주의를 창조한 것이다. --- p.203

현대 영국의 사상가 레슬리 영은 애덤 스미스의 자유시장 경제학을 ‘중국산’이라고 단언한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케네, 튀르고 등 프랑스 중농주의자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사마천의 ‘자연지험自然之驗’ 개념의 다른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 p.216

동아시아의 전통적 가치와 문화는 그동안 서구인보다 오히려 우리 아시아인에 의해 더 평가 절하돼온 측면이 많다. 인류 문명사에서 줄곧 앞서오다가 고작 근대화 시기 백년 남짓한 기간 동안의 과학기술적 열세를 가지고 문화 전반에 걸쳐 너무 극심한 서구 콤플렉스를 지녀온 셈이다. --- p.267~268

합리주의를 아무리 비틀고 꼬아보아도, 결국 홉스의 말대로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고 ‘자연의 정복자’일 뿐이다. 반면 공자철학에서 인간은 ‘인간의 벗’이고 ‘자연의 손님’이다. 하늘이 준 천성을 받들어 큰 사랑으로 만물을 키워내는 대지를 본받는 존재인 것이다. 공자철학은 보편적인 생명애와 공감의 정치철학이다. --- p.305

14년간이나 천하를 주유한 공자는 합리보다 경험을 중시했다. 공자는 스스로에 대해 말하기를 “나는 나면서부터 아는 자가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여 이를 힘써 탐구하는 자다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는 ‘옛것’은 ‘오래된 것’이 아니라, 멀고 가까운 과거의 경험 또는 경험자료를 가리킨다. ‘옛것을 좋아한다’는 말은 ‘경험을 중시한다’, 즉 ‘경험에 충실하다’는 의미다.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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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용이 꿈틀대는 한 판이 벌어지고 있다. 라이프니츠 봐. 그 뒤로 볼테르 봐. 루소 봐. 동과 서의 힘찬 고금상조古今相照가 이루어진 장관을 봐. 곁들여 2백여년 전 영·정조시대라니. 진지하고 분방한 텍스트 참구參究로 이런 대담무쌍의 한 판을 개진한 바, 장하구나.
나는 구미열강의 대학마다 공자학회가 자리잡은 최근의 풍경에 익숙하다. 이런 중에 어떤 나라는 신중화주의에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새삼 호오好惡의 와중에 공자는 지구상의 보편성을 새로 개척하는 실천가치임에 틀림없다.

고은(시인)
황태연 교수는 동서양 철학교류사에 정통한 석학이다. 그의 방대하고 치밀한 연구성과는 역사와 철학에 밝은 작가 김종록의 명쾌한 문장으로 재구성된다. 그리하여 공자와 동양문화가 유럽의 계몽주의를 이끌었다는 사실이 쉽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뿌리깊은 서구 콤플렉스를 통쾌하게 날려버린다.


김영희(중앙일보 대기자, 국제문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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