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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변명

행복을 위한 변명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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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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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79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3384
ISBN10 897275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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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에 대한 욕구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모든 행동의 동기가 된다.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널리 인정받고, 그 무엇보다 자명하고 변함없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행복을 원할 뿐 아니라 오직 행복만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본성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 파스칼 브뤼크네르 이렇게 말한다. "우리 모두가 서양적 가치이자 역사적으로 오래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행복보다 우위에 둘 수 있는 다른 가치들도 있다. 자유, 정의, 사랑, 우정 등이 그렇다." 산문인지도 알지 못한 채 산문을 짓는 주르댕처럼 그런 가치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것들이 행복의 다른 면모들이며, 행복에 이르기 위한 다른 길들에 불과함을 의식하지 못한다. 행복이 익명에 파묻히게 되면 그것은 쾌락, 유흥, 취기, 관능, 그리고 또 다른 덧없는 닮은꼴 신기루 속에 뒤섞이고 만다. 행복을 다른 이름으로 찾는 것은 각자의 자유지만 닥치는 대로 사방으로 화살을 쏘아대는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어쩌다 화살 몇 개는 과녁에 맞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화살들은 자연 속으로 흩어져버려 우리를 난감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 p.37~38
어떤 이들은 복수를 하고 다른 사람들을 고문하는 데서 쾌락을 맛본다. 그와 같은 행위들은 흐트러진 정신에 병적인 일시적 만족을 제공할 뿐, 살아 있는 존재에게 가해지는 그 고통들이 지속적인 충만감의 원천이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고문집행관이나 폭군은 희생자들에게 가하는 자신들의 난폭한 권력을 즐길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면 과연 거기서 조금이라도 평온을 찾을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캄보디아의 독재자 훈센이 다른 독재자들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혼자 칩거하는 상태로 하수인들의 비호를 받으며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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