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세상의 모든 고독 아이슬란드

세상의 모든 고독 아이슬란드

리뷰 총점9.3 리뷰 31건
베스트
여행 에세이 top100 4주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30g | 140*190*20mm
ISBN13 9788970654706
ISBN10 89706547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준오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음악감독. 2003년 캐스커Casker란 이름으로 데뷔 앨범 [철갑혹성]을 발표한 이래 6장의 정규 앨범과 다수의 싱글을 발표하며 캐스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왔다. 자칫 차갑게 들릴 수 있는 전자음에 고독과 외로움, 그리움 같은 섬세한 감성을 불어넣으며 ‘심장을 가진 기계 음악’, ‘노래하는 전자 시인’ 등으로 불린다. 캐스커로서의 활동 외에 영화 [더 테러 라이브]와 [제보자] 등의 음악을 맡기도 했으며 밴드로서의 활동과 음악감독으로서의 활동을 병행 중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실 나는 그 폭포가 실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 역시 할리우드의 CG 기술은 대단하군’이라는 감상과 함께. ‘그래 태초의 지구는 저런 모습이었겠지. 기가 막히게 묘사했구나’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곳이 정말 존재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 지구에. 내가 발을 디디고 살고 있는 세상의 어딘가에는 정말 저런 곳이 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 저렇게 홀로 저 거대한 물줄기가 매일매일 쏟아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 p.14

완만한 고갯길을 오르다가 내리막이 나타나자 곧바로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아득히 먼 곳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양의 눈 덮인 산, 그리고 끝이 가늠되지 않는 거대한 호수, 도시의 바로 근처라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광활한 평원. (……)
시내 밖으로 나온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자동차 안에서만 이런 경치를 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차를 길가에 대고 내렸다. 검은색이 감도는 낯선 색의 땅을, 깎아놓은 듯 정갈한 낯선 형태의 돌을, 낯선 모양의 이끼를, 이 낯선 세상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었다.
--- p.37-38

싱벨리어의 호수로 가는 길이 보이기에 또 차를 멈추고 호숫가 쪽으로 걸었다. 유리처럼 투명한 호수에 손을 담가보았다. 차갑고 맑은 물, 내 손끝이 닿은 곳부터 호수의 반대편 끝까지 내 떨림이 전해질 것만 같다. 왠지 자꾸 웃음이 나왔다. 나 말곤 아무도 없는 이 조용하고 거대한 호수 앞에서 나는 한참을 서서 웃었다. 즐겁지도 웃기지도 않았는데 자꾸 웃음이 나왔다. 주변에 누군가가 있었다면 나를 보고 미친 사람이라고 했을까? 아니, 그들도 나와 함께 웃었을 것이다. --- p.39-40

이곳엔 너무도 많은 것들이 있다.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고, 또 그것을 원해서 왔지만, 이곳에는 내가 생각지 못했던, 아니 그전엔 돌아보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있었다.
그간 욕심내어 가지려고, 지키려고 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 어쩌면 모두 부질없는 것은 아니었을까. 본질적인 아름다움. 내가 살아온 시간과 공간의 곳곳에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것들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온 것은 아니었을까. 차가운 바람이 내 머리를, 가슴속을 비워내고 있었다. 영원히 녹지 않을 것 같은 호수 가득한 얼음들이 되레 나를 녹여내고 있었다. 보트 위에선 차가운 바람 소리만이 들려왔다. 하늘과 날씨와 위도와 영겁의 시간이 만들어낸 슬픈 아름다움 앞에서 나는 모든 언어를 잃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 p.67-68

서울에서 ‘외롭다. 쓸쓸하구나.’ 입버릇처럼 말하던 지난 시절들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일상에서의 고독도, 군중 속에서의 고독도 모두 저마다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피부에 맞닿는 절대적인 고독감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드넓고 하얗고 서늘한 눈의 풍경은 물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 혼자 고립된 나는 우주 한가운데 홀로 버려진 듯한 기분이었다. 사람이 있어선 안 되는 신비의 성역에 발을 디딘 죄로 벌이라도 받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고독감이 때론 공포가 되기도 하는구나. 수많은 상념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 p.87

주변을 한참 배회하며 미친 듯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러고는 이내 멍하니 넋을 놓고 한참 동안 폭포에 시선을 빼앗겼다. 다시 눈발이 흩날린다. 이것은 아름다운 풍경인가? 아니 아름답다고만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이를 보고 있는 나는 행복한가. 아니, 행복하다고만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 p.10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8점 9.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