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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탉

아름다운 수탉

[ 반양장 ] 창비아동문고-191이동
이상권 저 / 김세현 그림 | 창비 | 2001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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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416g | 153*224*20mm
ISBN13 9788936441913
ISBN10 89364419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개비는 아이들에게 인기가수보다 더 인기가 좋았다. 아이들은 개비의 목소리를 가지고 놀리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가는 정희가 다시는 개비를 보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나흘이 지나자 개비의 목소리가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그 우스꽝스럽던 목소리는 사라지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맑은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이제야 저 녀석의 목청이 트였구먼. 아이고, 얼마나 목소리가 큰지 달나라에서 방아 찧는 토끼들이 다 놀라서 떨어지겠네."

"와아, 최고예요. 저 건너 아파트에 사는 내 친구도 개비의 목소리를 들었대요!"

정희는 아빠를 보면서 두 손을 마주 잡고 마구 흔들어댔다. 개비는 또 한 번 정희를 놀라게 하였다. 생각해 보니, 개비는 끝없이 정희를 놀라게 하였다. 정희는 개비의 우스꽝스런 목소리를 창피하게 생각하였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개비한테 미안했다.
---p.176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아무리 하찮은 동물이라 해도, 인간이 기를 때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단다. 너희들이 기르는 개, 새, 토끼, 물고기, 병아리, 햄스터...... 그 모든 동물들을 기를 때는 기르는 사람의 책임이 따르는 거야. 그런 동물도 너희랑 똑같은 하나의 생명이거든. 적당히 기르다가 버릴 바에는 처음부터 기르지 않아야 해. 알겠지?

얘들아, 그리고 이 땅에 버려지는 모든 생명체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기를 바래. 우리가 적당히 기르다가 버리는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길거리에 버려지는 아이들도 아주 많거든. 그 아이들은 거의 다 외국으로 보내진단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야.

그렇게 부모한테 버림받거나 외국으로 보내지는 아이들은 수컷 병아리만큼 슬플 거야. 너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이 땅에서 버려지는 생명이 없기를 바래.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너희들에게 보낸다, 지금까지 가슴속에다 쌓아 둔 것보다 앞으로 쌓을 것이 훨씬 많은 너희들에게.
--- 땅에서 너희들 얼굴 닮은 새순이 종알거리며 움트는 봄날, 이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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