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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꼬네집에 놀러 올래

머꼬네집에 놀러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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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399g | 153*224*20mm
ISBN13 9788982813733
ISBN10 89828137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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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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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만교
1967년 충주 중원 출생. 현재 인하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었고, <문학동네> 동계문예공모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다. 제24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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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candy@yes24.com
인생살이의 고난함이 꼭 진지하고 무겁게 말해져야 되는 것은 아니다. `어이없이 부모를 잃은 다섯 남매'라는 소재는 왕년에 인기 있었던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시대>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을 만한 아이템이다.

사실 1997년에 방영된 MBC 미니시리즈 <일곱개의 숟가락>은 부모 잃은 다섯 남매에게 모질게도 다가오는 불행 때문에 시청자들을 꽤나 울렸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원작인 김수정의 만화『일곱개의 숟가락』은 독자들에게 울음이 아닌 웃음을 준다. 웃는다고 현실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이만교의 장편 소설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는 『일곱개의 숟가락』과 비슷한 맥락에 있는 작품이다. 으레 무거움이 연상되는 소재를 작가는 웃음 속에서 이야기하려 한다. 때는 웬만한 보통 사람들이라면 허리띠를 꽉 조여 맸을 IMF. 작가의 손은 IMF가 서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훑어 지나간다.
캘리포니아로 어학 연수를 떠날 계획에 설레던 `나'는 당연히 그 꿈을 포기한다. 와이셔츠 공장에 다니던 어머니의 근무 환경은 1970년대로 돌아갔으며 작은 누나와 형의 월급은 당연히 대폭 삭감된다. 갈비집으로 호황을 누리던 큰 누나는 파산해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살 집이 없어진 사돈까지 함께 살게 된다. “수돗물 잠그고 샤워해라, 코드는 뽑아 놓고 텔레비전 봐라. 양말은 뚫린 채로 신어라...” 어머니의 잔소리는 서너 배로 는다.

IMF로 더 칙칙해져 버린 생활을 작가는 다르게 묘사하고 싶어한다. “치달려오는 전철에 깔리지 않으려고 걸음아 나 살려라, 똥 빠지게 뛰고 또 뛰는” 식의 과장된 묘사가 그러하며 시장에 내다 팔 나물을 캐러 휴전선까지 넘었다는 외할머니와 조카 머꼬에게 “환장할 정도로 맛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까지나 줄지 않고 계속 단맛을 내는 매우 신기한 요술 사탕”을 준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그러하다. 엄연한 불행을 희석하는 예쁜 여자 친구와 귀여운 조카 머꼬의 존재가 그러하다.

“벽에 기대어 만화책 보듯이 읽어나가는 것이 더 좋으리라”, 심지어 이 소설을 “만화책으로 엮는 것은 어떨까”라는 작가의 말처럼『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라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신산스럽기는 마찬가지, 웃음을 약 삼아 즐겁게, 즐겁게 갈 일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외할머니가 그 때 어러저러시는 바람에 우리가 얼마나 웃었니? 외할머니가 있었으면 벌써 난리가 났을 거야, 외할머니가 계셔야 더 재미있을 텐데…… 식구들은 끝없이 외할머니를 반추해냈다. 특히 작은 누나의 외할머니 흉내는 거의 실제와 구분이 가지 않았다. 누나가 다느다란 노인네 목소리로'에미야, 밥 안주냐? 나를 굶어 죽일 셈이야, 이것들아?'하고 흉내내면 식구들은 하하하, 웃음보를 터뜨려야 했다. 낡은 집도 덜덜덜 웃어댔다. 그렇게 실컷 웃고 나면 눈가에 물기가 조금 맺히면서 아주 아련하게 스치는 그 무엇이 있었다.
--- p.46
어스름에 밀려 굴러떨어지듯 우리는 산을 내려왔다. 그렇게 이박 삼일간 일대를 둘러보고 나니, 우리가 잃어버린 것 중에서 가장 가져보고 싶지만 영영 누려보지 못할 게 뻔한 것, 이 두 가지 사이에 저 육중한 원형콘돔은, 그 두 가지 사이의 가랑이쯤을 정확히 겨냥하여, 제대로 그야말로 제대로 꽂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42
배냇저고리를 벗기고 내복 상하의를 한 벌로 입혀놓으니 그제야 사람 같아 보였다. 아직은 소매가 길어서 팔을 흔들면 마치 탈춤이라도 추는 꼴이다. 식구들은 자기 순서를 기다렸다가 아기를 안고는, 아기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매달려 구름처럼 둥게둥게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삼사 분씩 떠다녔다. 소아과 가서 BCG 주사를 맞히고 돌아왔다. 4킬로 49센티.

"이제부터는 하루 이삼 분씩 햇볕을 쪼여주래."

작은누나가 책을 보다가 말했다.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가가 햇볕에 들어 있대."

"우리 집은 해가 안 들잖아?"

작은누나가 눈을 깜박이더니 말했다.

"네가 건너채 지붕에 올라가서 거울을 들고 서 있어라."

나는 정말로 거울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

"됐어?"

"응."

"좋아해?"

"웃어."
---pp.132~133
'남달리 똑똑한 나'와 같은 야릇한 표현들은 이 소설에서 수없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현실이 심층에 떨어지지 않도록 야유와 환각을 통해 현실을 가로막기. 자의식이 언어를 사로잡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서 말하기. 이러한 언어 전략을 서슴없이,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인간은 무섭다. 그것을 통해 돼지갈비를 뜯을 때에만 정치경제학의 고수가 되는 우리의 현존재는 처참하게 발가벗겨진다. 그것이 이만교의 유쾌함이 형언할 수 없이 묘한 슬픔을 빚어재는 이유이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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