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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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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847g | 148*210*35mm
ISBN13 9788990828330
ISBN10 899082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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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제프리 버튼 러셀
제프리 버튼 러셀은 캘리포니아 대학(버클리)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 에모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러셀은 하버드 대학, 뉴 멕시코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리버사이드), 노트르담 대학에서 역사와 종교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캘리포니아 대학(샌타 바버라) 역사학과 명예 교수이다. 17권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주로 신학사와 관련된 연구가 많고 그 가운데 악의 역사 4부작은 1977년부터 집필을 시작해서 1988년에 완간된 대작이다. 최근에 발표된 저작으로는 , 등이 있다.
역자 : 김영범
김영범은 서울대학교 미학과 대학원에서 예술 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지은책으로는 <체 게바라 VS 마오쩌둥>, <그림으로 이해하는 동양사상>, 옮긴책으로는 <만물은 서로 돕는다;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 <중국신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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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시간의 끝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악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다. 19세기의 사람들은 비록 어떤 일이 때때로 그리고 일시적으로 잘못되더라도, 그 어려움을 해결하고 마침내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이나 영원한 진보를 믿는 다른 진보론자들은 미래가 더 나은 세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그의 동료들은 시간과 영원한 진보에 종지부를 찍기 시작했다. 100억 년의 시간 후인 20세기에 우리는 진화와 전진, 생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 과정을 시작했다. 분명한 시각과 용기를 가지고 지금 당장 악과 맞붙어 싸우는 것만이 다가오는 멸망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
--- p.26
악마에게는 조력자와 공범 뿐 아니라 가족도 있다. 그의 할머니(드물게는 그의 어머니)는 민담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기원을 보면, 다산의 여신 키벨레, 마그나 마테르, 혹은 홀다, 악마의 할머니는 거대한 힘을 지닌 무시무시한 인물로 『베오울프』에 나오는 괴물, 그렌델의 극악무도한 어머니의 원형이다. 사탄에게는 수많은 아내가 있다. 때때로 그의 아내는 이전에 다산의 여신이었다. 혹은 몽마(夢魔)와 함께 잠을 자는 여자들 중에서 자신의 신부를 데려올 수도 있다. 그러나 악마의 결혼생활이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가 구애에 성공한 여자가 무시무시한 잔소리꾼이나 바가지 긁는 여자로 변할 수도 있다.
--- p.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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