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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생일

: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 양장 ]
장영희 저 / 김점선 그림 | 비채 | 2006년 04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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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10쪽 | 145*195*20mm
ISBN13 9788992036078
ISBN10 8992036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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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만난 뒤에야 내 삶은 눈떴네>

A Birthday
- Christina Rossetti

My Heart is like a singing bird
Whose nest is in a watered shoot:
My Heart is like an apple-tree
Whose boughs are bent with thickest fruit:
My Heart is like a rainbow shell
That Paddles in a halcyon sea:
My Heart is gladder than all these
Because the birthday of my life
Is come, my love is come to me....


생일
- 크리스티나 로제티

내 마음은 물가의 가지에 둥지 튼
한 마리 노래하는 새입니다.
내 마음은 탐스런 열매로 가지가
휘어진 한 그루 사과나무입니다.
내 마음은 무지갯빛 조가비,
고요한 바다에서 춤추는 조가비입니다.
내 마음은 이 모든 것들보다 행복합니다.
이제야 내 삶이 시작되었으니까요.
내게 사랑이 찾아왔으니까요.


누군가가 내게 불쑥 내미는 화려한 꽃다발과 같은 시입니다.
진정한 생일은 육신이 이 지상에서 생명을 얻은 날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 다시 태어난 날이라고 노래하는 시 ‘생일.’ 글을 쓸 수 있기 전에 이미 시를 썼다는 크리스티나 로제티가 스물일곱 살 때 쓴 시입니다. 사랑에 빠진 시인의 마음은 환희와 자유의 상징인 새, 결실과 충만의 상징인 사과나무, 평화와 아름다움의 상징인 고요한 바다와 같이 너무나 행복하고 가슴 벅차서, 스물일곱 나이가 까마득히 먼 꿈이 되어 버린 내 마음까지 덩달아 사랑의 기대로 설렙니다.
내 육신의 생일은 9월이지만, 사랑이 없으면 생명이 없는 것이라는 ‘생일’을 읽으며, 나도 다시 한 번 태어나고픈 소망을 가져봅니다. 저 눈부신 태양을 사랑하고, 미풍 부는 하늘을 사랑하고, 나무, 꽃, 사람들을 한껏 사랑하고, 로제티처럼 ‘My love is come to me!’라고 온 세상에 고할 수 있는 아름다운 4월의 ‘생일’을 꿈꾸어 봅니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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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시들은 감칠맛 나는 멋과 향기를 풍기는 선물 바구니로 사랑과 축복의 말을 걸어옵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는 장 영희 교수가 골고루 가려 뽑아 소개하는 시들을 원문과 대조하며 읽는 배움의 기쁨! 자칫 어렵다고만 여기며 외면하기 쉬운 시들이 엮은이의 맛깔스런 번역, 현실감 있고 지혜 가득한 해설로 금방 친숙해지며 눈이 밝아지는 독서의 기쁨!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 자신도 시인이 된 것 같은 뿌듯함으로 '누구에게 선물하면 좋을까?' 궁리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나눔의 기쁨! 이 세 가지 기쁨만으로도 행복을 전해주는 《생일》 파티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이 아름다운 시들을 읽고 더욱 아름다워 지셔요!
이해인(수녀, 시인)
《생일》은 신선한 감동, 그 자체이다. 시 전체를 몸으로 느끼고 있는 정확한 번역은 물론 장영희 교수의 천생의 문학적 감수성이 시 전체에 옷 입혀져서, 살아숨쉬는 시로 재생되고 있다. 장 영희 교수가 번역한 시 한 편 한 편에 붙여 놓은 해설의 노트도 너무 아름답다. 구태의연하게 시인의 문학적 업적이나 생애를 서술하기보다 그 시 한 편에서 풍기는 빛과 향기를 정성스레 모아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는 그 토막글에서 밝고 긍정적인 삶의 의미를 읽으며 힘을 얻고, 이웃을 향한 축복과 간절한 사랑의 메시지에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배운다.
마종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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