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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김동호 | 규장 | 200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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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2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468174
ISBN10 89704681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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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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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스승과 교사되는 일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돈벌어서 저들을 잘 먹이고 잘 입히면 그것으로 좋은 부모가 되는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은 저들에게 세상과 인생 그리고 신앙을 가르치는 참된 교사와 스스이 되는 일입니다. 부모를 인생의 스승으로 만난 자녀들은 복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인새의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녀들은 복이 있습니다.
--- p.167
아버지에 대해 생각할 때 기억에 남는 것이 또 있다. 아버지의 성실함에 관해서다. 아버지는 성실한 분이셨다. 아버지는 남이 보는 앞에서 일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셨다. 그래서 언제나 이른 새벽에 일어나 청소를 하시곤 했다. 그때는 겨울에 난로를 피워 난방을 했고 연료는 조개탄이라는 석탄을 썼다. 학급마다 쓸 하루치 조개탄과 불뭍일 때 쓰는 불쏘시개용 나무를 준비해두는 일은 어린 내가 보기에도 참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힘든 일을 실수 없이 언제나 잘 감당하시곤 했다.

아버지의 성실함은 누구나 인정하셨다. 나는 아버지를 좋아하시는 선생님들로부터(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아버지가 수위로 일하시던 그 학교를 나왔다) 아버지가 성실하게 일하신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했는데 그때 듣는 칭찬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자랑스러운 것이었다.

아이들은 자기 부모가 다른 사람보다 유능하다는 것을 늘 자랑하려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의 자랑은 어른들 같지 않아서 꼭 대단하고 큰 일만 자랑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다. 아주 사소한 것 하나라도 자기 부모가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것이 있으면 아이들은 그것을 정말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고 자랑한다.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으나 어린 자녀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만 신경 쓰고 성실하게 살면 이아들에게는 얼마든지 성실하고 실력있는 부모로 인정 받을 수 있다.
---p. 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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