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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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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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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54쪽 | 679g | 153*224*30mm
ISBN13 9788982813825
ISBN10 898281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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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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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프랑수아 쳉
중국 산둥 출생으로 1948년 남경대학을 졸업한 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에 정착했다. 소르본 대학을 거쳐 1973년 프랑스에 귀화했고 파리 7대학, 언어문화국립연구소 등에서 강의를 맡으며 시, 소설, 에세이 등 다방면의 창작에 몰두했다. 현재 소르본 대학 동양어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인이자 철학자, 예술사학자, 서예가이다.

저서로는『중국 시의 글쓰기』『천년의 중국 회화, 그 꿈의 공간』『시타오, 이 세상의 풍류』『나무와 암벽으로부터』『종신의 삶』『사랑에 관한 36편의 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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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삶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신비가 아닐까? 우리는 모든 것으로부터 거부당한 가장 암울한 밤 속에 있었어. 왜 걸어가는지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운명에 이끌려갔지. 이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이 주어진 여기에서 눈부신 밤을 맞고 있어. 내가 여기 있고, 네가 여기 있고, 우리가 여기 있잖아. 그러니까 잃은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모든 것을 다시 찾았다구. 그래, 우린 다시 만났어. 이번에는 더이상 서로 사라지지 않을 거야, 그렇지?
--- p.159
어떤 곳이나 접근하지 못할 곳이 없는 잘 보호된 공간에서 살아온 그녀에게는, 중국인에게는 익숙한, 이 세상에서 완전한 이별을 한다는 생각이 비현실적이고 반감을 일으키는 듯하다.

베이징에서, 중국으로 돌아오는 해외 중국인과 외국인 전용의 친선 호텔에 내 거처가 정해진다. 여러 나라 말이 난무하며 온갖 국적을 지닌 잡다한 다수의 사람들이 로비에 밀려든다. 사람들은 서로 부르고 얼싸안는다. 거기에는 인위적으로 유지되는 것이긴 해도 관대한 호의에서 나오는 쾌활한 분위기가 넘치고 있다.

해외 중국인들은 흥분과 조심성을 번갈아 나타낸다. 조국을 다시 찾고 서양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는 기쁨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만, 그들은 다시 나갈 기회도 없을 뿐더러 엄격하고 규율에 따르는 생활 방식에 스스로를 맞추어야 할 이 나라의 삶을 두려워하고 있다.
--- p.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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