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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자들

음모자들

[ 양장 ]
샨사 저 / 이상해 | 현대문학 | 2006년 04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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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50g | 136*196*30mm
ISBN13 9788972753537
ISBN10 89727535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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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세계는 어디 있을까? 조나단은 눈속임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알고 있다. 사람들은 눈 깜박할 사이에 지평선을 긋고, 나무들을 심고, 길들을 그려 넣는다. 사거리 정중앙에 있는 교통순경의 실루엣이 혼잡한 교통을, 현대 도시를 채우는 지속적인 소음을 일깨워준다. 한 건물 전면에서 반사되는 빛줄기들은 거주자들의 삶을, 반복되는 일상을, 지나가는 시간의 똑딱거림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 p.12
“봐, 우린 하늘에 있어. 우리 발치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 펼쳐져 있어.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해. 슬픔을 잊어. 아야메이, 당신은 살아있고 자유로워...”
침대, 포근하고 부드러운 세계! 피부의 스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다.…“눈을 감아. 그리고 나한테서 당신이 좋아하는 걸 말해봐.”
“난 당신의 눈이 좋아… 난 당신의 미소가 좋아… 난 당신의 손목뼈가 좋아… 난 당신의 손이 좋아… 난 당신이 나에게 키스할 때가 좋아… 난 당신과 함께 자는 게 좋아…”
--- p.120
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즐기는 계집아이의 기쁨을 되찾았어. 슬프고 외로운 밤, 내적 독백, 편집광적인 발작, 강박적인 확인은 끝이었어. 병적인 생각의 모든 독기가 물러가버렸지. 난 나 자신이 아름답다는 걸 발견했어. 다른 사람들에게 난 그림자에 불과해. 하지만 당신에겐 내가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어! …… 난 당신이 날 소유하고자 한 것처럼 당신을 정복하고 싶었어. 난 매번 전장으로 가는 병사의 마음가짐으로 당신을 만나러 갔어. 당신의 신뢰, 당신의 약점 그리고 범할 수도 부패시킬 수도 없고 결코 고분고분하지 않은 그 유일한 진실, 사랑을 얻기 위해. 당신은 사랑할 수 있어? 난 사랑할 수 있을까?
--- pp.288~289
이 세상은 미쳤어! 협박, 눈물, 고백, 돈, 마약, 유혹은 곡예의 레퍼토리에 지나지 않아.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저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우리는 배후에서 조종하고 조종되는 사람들이 몸부림치는 심연으로 더 깊이 떨어지고 말아. 당신과 나 사이에는 더 잔인하고 더 잘 속이는 사람이 승리를 거두는 더러운 전쟁이 영원히 벌어질 거야.
--- pp.292~29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소설은 룩상부르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스튜디오에서 조나단과 아야메이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천안문의 혁명가로 중국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였다가 중국 정부에 포섭되어 공산당을 위해 스파이가 된 아야메이. 그녀는 중국을 둘러싼 서구 열강국들의 비밀 정보들을 중국으로 전송해야만 하는 임무를 띠고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파이다. 그리고 조나단은 아야메이에게서 캐낸 정보들을 미국으로 전송해야만 하는, 다국적 기업 컴퓨터 엔지니어로 행세하는 CIA 요원이다.

뤽상부르 공원을 배경으로 서로의 신분을 가장한 채 서로에게 접근한 아야메이와 조나단. 거짓과 음모가 판치는 세계 정치권력판 위에서 스파이로 살아가는 조나단과 아야메이는 자신들의 신분과 임무를 뒤로 한 채, 자신들만의 사랑의 유토피아를 꿈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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