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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즈

안녕,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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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32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676431
ISBN10 89956764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정지현
이 책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책 두 권을 우리말로 옮긴 정지현은 1973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스무 살도 아니고 스타인벡과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지도 않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는 가본 적도 없지만, 그럼에도 자신과 닮은 구석이 많은 주인공 루카스에게 깊이 공감하며 이 책을 옮겼다. 지은이 요헨 틸과 마찬가지로 영화 보기가 취미이며, 좋아하는 영화로는 ‘애정만세’,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이터널 선샤인’, ‘8명의 여인들’, ‘비포 선셋’ 등을 꼽는다. 앞으로도 루카스처럼 마음이 외로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좋은 독일 작품들을 소개하는 꿈을 갖고 있다. 옮긴 책으로 ?씁쓸한 초콜릿?이 있다.
저자 : 요헨 틸
1997년부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해 지금은 독일의 젊은 독자들에게서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청소년 문학 작가 요헨 틸은 1966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몇 차례 유급을 당하기도 한 별 볼일 없는 학생이었던 그는 원래 로큰롤 스타가 되고 싶었지만 몇 차례의 밴드 생활 끝에 꿈을 접었고, 대학교에 진학해서 영문학·미국문학·독문학을 공부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학적 영감이 삶 속으로 들어와 첫 소설을 썼으며, 그 뒤로 만홧가게에서 일하는 시간 외에는 글쓰기에만 전념했다.

학창 시절에 학교에서 책 읽기를 강요당하면서 독서에 흥미를 잃었다가 책을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반하면서 다시 책을 열심히 읽게 되었다는 요헨 틸은 존 스타인벡,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존 어빙, 어빙 웰시 같은 작가를 좋아한다. 취미는 영화 보기인데, 좋아하는 영화로는 '후크'와 더불어 '트루 로맨스' '펄프 픽션' '트레인스포팅'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매그놀리아' 등을 꼽는다.

앞으로 부와 명성을 두루 얻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지금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작가로서 글을 쓰면서 자신이 아끼는 프랑크푸르트의 만홧가게 '코미카'에서 만화책을 파는 일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대표작으로 2003년 독일 청소년문학상 독자 추천 후보작인 Ohrensausen(이명)과 Verdammter Dienstag(빌어먹을 화요일), Bauchlandung(동체착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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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안에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도 꼭 떨쳐버리고 싶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지독한 수줍음!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나는 비밀 초인종 신호를 만들어서 세 사람에게만 알려주었다. 우리 집 초인종이 이렇게 약속된 방식으로 울리지 않으면 나는 문을 열지 않는다. 그리고 셋 중 한 사람이 기밀을 누설한다면 그 즉시 두 사람만이 새로운 초인종 신호를 알게 될 것이다. 심지어 한번은 지하철 역에서 어떤 수녀님에게 잔돈 좀 바꿔달라는 부탁을 하지 못해서 결국 무임승차를 한 적도 있었다.
…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그냥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나 자신에 신물이 나서 뭔가 꼭 조치를 취하고 싶다. 그래서 낯선 사람들에 부대낄 수밖에 없고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으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곳으로 아주 멀리 가버리자고 결심한 것이다. 나는 사자 머리를 한 양철 허수아비다. 그러니까 오즈로 가야 한다. 그리고 내 경우에 오즈는 오스트레일리아다.
--- pp.18~20
젠장, 아직도 숫총각이라니. 정말 싫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싫었지만 지금은 더 싫다. 사람들은 날 보기만 해도 그런 사실을 알아채는 것 같다. ‘아직 못 해봤음’이란 말이 아마도 테스토스테론으로 내 이마에 보이지 않게 써 있겠지. 그렇지만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는데 어쩌라고? 혹시 만나는 여자마다 날 원하는지 물어봐야 했을까?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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