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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름이 없는 자

이제는 이름이 없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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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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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562g | 145*207*30mm
ISBN13 9788972757450
ISBN10 89727574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르네 망조르
1959년 프랑스 몽드마르상 출생.
원래는 각본가, 텔레비전 프로듀서, 영화감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망조르는 좋아하는 영화감독으로 테리 길리엄, 데이비드 핀처, 스티븐 스필버그를 꼽으며 자신의 ‘레프런스’는 모두 영미권 작품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할 만큼 그들의 영상 언어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우상 스필버그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한동안 미국 텔레비전 드라마 업계에서 연출과 각본을 맡아 활약했다. 이때 그가 참여한 주요 시리즈로는 [하이랜더] [영 인디아나 존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이 있다. 1990년대 중반 망조르는 프랑스 영화계로 돌아와 여러 작품을 선보였다. 연출작으로는 알랭 들롱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페세지]를 비롯해 [미로] [마녀의 사랑법] 등이 있다.
2012년 5월 그는 장르소설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선언하고 첫 소설 『경쟁적인 영혼들Les Ames rivales』을 발표해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프랑스인이지만 오랜 미국 생활과 스릴러 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스릴러 마니아들의 구미에 맞는 소설을 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이름이 없는 자』는 그의 두 번째 소설로서 2014년 코냑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추리소설상’을 수상했다.
연출가 시절에도 인간 심리를 파고드는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에 재능을 보였던 망조르는 소설에서도 영화를 보듯 생생한 묘사와 대사, 독자의 흥미를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장기를 발휘한다. 그는 어느 시점부터 이야기 전개가 충분히 예상되더라도 등장인물들의 이력과 내면 심리를 잘 엮어서 서스펜스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이제 끝났다고 마음을 놓는 바로 그 순간 작은 반전으로 여운을 남긴다.
저자 :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리오타르, 왜 철학을 하는가?』『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다른 곳을 사유하자』『자신으로 존재하는 용기』『자살의 역사』『꼬마 니콜라』『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죽은 시인은 추리소설을 쓰지 않는다』『안나 송의 이중생활』『앵그르의 예술한담』『반 고흐 효과』『음악의 기쁨』(전 4권)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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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먼저 엄습한 것은 냄새였다. 매케나는 그 냄새를 즉시 알아차렸다. 향내와 고기 썩는 냄새가 뒤섞여 그의 오감을 들쑤셨다. 24시간도 안 되어 두 번째로 맞닥뜨리는 인간 제물이었다. 이래저래 마음을 다잡고 충격을 다스렸다지만 어젯밤 보았던 광경은 그를 바닥부터 흔들어놓았다. 경찰 일 하면서 시체를 한두 번 본 것도 아닌데! 별의별 꼴을 다 보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 사건에는 ‘흉측한 것’과 ‘신성한 것’이 거북하고 심란하게 엉켜 있었다. 어떻게 사람을 상대로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인간이 얼마나 악으로 똘똘 뭉쳐야 사람 배를 가르고 생선 내장 빼듯 장기를 꺼낸 다음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 꼴을 보거나 말거나 내버려두고 갈 수 있을까? 이성을 지녔다는 인간이 불행의 막장 그 어디까지 내려가면 이렇게 끔찍한 짓을 저지르게 되는 걸까?
--- p. 20

“그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우는 거예요.”
매케나의 고개가 또 한 번 돌아갔다. 범죄학자는 전방 도로만 응시하고 있었다.
“뭘 알고 있소?”
“이런 걸 직감이라고 하죠.” 달리아는 그렇게만 말했다. “메시지에서 분명히 희생 제물이라고 했어요. 희생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으로만 바칠 수 있죠. 성경과 쿠란에서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요구한 희생 제물은 이사악이었어요. 아브라함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아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존재였죠. 노러 줄러이에게는 아마 자기 젖으로 키운 앤드루 쿠마가 그런 존재였을 겁니다.”
--- p. 31

매케나는 알고 있었다.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면 반드시 탈이 나게 마련이다. 그건 경험으로 아는 바였다. 빠르건 늦건, 아이는 진실을 발견한다. 그 진실이 변태變態가 채 끝나기도 전에 유년기의 번데기를 부숴버린다. 자기가 이미 성충인 줄 아는 애벌레에게 진실은 위험의 동의어다. 그래서 소위 균형이라는 것을 유지하려고 전염병 피하듯 진실을 피하는 것이다.
질리언 한 사람만이 매케나의 거짓을 치유할 수 있었다. 그녀와 함께 새집 현관으로 들어서면서 매케나는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질리언 덕분에 아이들은 그 병에 면역력을 타고났고 그들이 꾸린 가정에서 진실은 잡초처럼 무성하게 자라났다. 그러나 질리언이 떠나면서 애초에 그녀가 안고 온 삶의 방식도 함께 가져가자 매케나의 해묵은 천성이 득달같이 되돌아왔다.
진실은 함께 나눔으로써 더 크게 자란다.
거짓은 비밀을 먹고 자란다.
--- p. 75~76

“굉장하네요.”
“굉장하다?”
“내 말은…… 누에고치로서는 그렇다고요. 죽음은 변태變態일 뿐이니까. 오늘날의 인간은 점점 늙고 쇠락해가는 겉모습을 관리한답시고 돈을 들이죠. 그러나 5,000년 전의 인간은 사후의 자기 모습에 매달렸어요. 잘 생각해보면 옛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더 이치에 맞아요. 죽은 사람은 늙지 않으니까. 영원히 남을 모습이니 리프팅 시술을 할 가치가 있죠.”
--- p. 337~338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달리아가 먼저 침묵을 깨고 자기도 매케나 경감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듯 대뜸 그렇게 물었다.
“자기 보존 본능이지.” 매케나는 곧바로 대꾸했다. “애도란 슬픔에서 회복되는 게 아니라오, 라임스. 오히려 암 같은 거요. 죽음은 전염성이 있거든.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우리 뇌가 살아남기 위해서 동원하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오. 현실을 거부하고 그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것.”


--- p.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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