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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의 집과 길에 대하여

두브의 집과 길에 대하여

민음사 세계시인선-59이동
이브 본느프와 저 / 이건수 역 | 민음사 | 2001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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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1쪽 | 210g | 148*210*20mm
ISBN13 9788937418594
ISBN10 893741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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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브 본느프와(Yves Bonnefoy)
1923년 프랑스 투르에서 출생. 프와티에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다가 학업을 포기, 파리 소르본느 대학 철학과에서 실존주의와 독일 철학 등을 연구했다. 1981년 롤랑 바르트 후임으로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선임된 후 대표적인 프랑스 문학계의 거장으로 인정받게 된다. 저서로는 『두브의 길과 집에 대하여』『사막을 지배하는 어제』『문턱의 현혹 속에서』등의 시집과 여러 시론집이 있다. 누벨바그상, 비평가협회상,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 몽테뉴 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역자 : 이건수
연세대학교 불문과와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프랑스 프로방스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역서로 기유빅 시선 『가죽이 벗겨진 소』, 보들레르 산문집 『벌거벗은 내 마음』등이 있으며, 현재 충남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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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이름

그대의 존재였던 이 성(城)을 사막이라 하고
그대 목소리를 밤이라, 얼굴을 부재라 난 이름 지으리
그리고 불모의 땅에 그대가 쓰러질 때면
그대를 싣고 온 섬광을 허무라 부르리.

죽는다는 것은 그대가 사랑했던 나라, 나는 온다
언제나 그대의 어두운 길을 따라서.
그대의 욕망, 형체, 기억을 내가 부수니
난 무자비한 그대의 적수가 되리.

그대를 전쟁이라 이름짓고 거기에서
난 전쟁의 자유를 쟁취하리 그리곤 간직하리라
두 손 안에는 어둠이 관통한 그대 얼굴을
마음속에는 뇌우로 불 밝혀진 이 나라를.

(마지막 몸짓 中)
--- p.43
10

누워 있는 두브를 본다. 육체의공간 상층에서 두브가 내는 희미한 소리를 듣느다. 이 공간을 가로지르라고 암흑의 왕자 곤충들은 그들의 큰 턱을 재촉한다. 이 곳에서 두브의 두 손은 활짝 펴지고, 살을 벗어버린 뼈들은 덩치 큰 거미가 불 밝히는 잿빛 거미줄로 변모되도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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