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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풍속화 백가지
김만희
현암사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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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책소개

목차

1. 일상 생활
2. 농사
3. 상인
4. 장인
5. 관혼상제
6. 놀이
7. 운송수단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56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311098

책 속으로

울타리 밖에서 철거덕거리는 가위 소리와 "엿 사려"하는 소리는 아이들에게는 늘 반가운 소리였다. 돈이 없어도 좋았다. 조르고 졸라 얻어 낸 구멍난 냄비나 좀 떨어진 신발도 엿으로 바꿔 먹을 수 있었으니까. 그뿐인가, 엿판에 붙어서 계속 어물거리기만 해도 마음씨 좋은 엿장수 아저씨는 개평이라고 조금씩 떼어주었다. 일제시대 엿장수 아저씨는 위칸에는 엿판, 아래칸에는 고물을 넣고, 굵은 무명 끈으로 어깨에 멜빵을 하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누비고 다녔다. 그 시대만 해도 과자류를 거의 일본에서 들여왔는 데 우리는 가난하여 사 먹을 수가 없었다. 엿판에는 항상 두 종류의 엿이 있었다. 한쪽은 깨를 묻힌 것이고 한쪽은 아니었다. 또 엿치기라는 내기놀이가 있어서 엿장수의 가위 소리가 나면 마을 장정들이 모여 엿치기를 하였는데 엿을 잘라보아 구멍이 큰 쪽이 이기며 진 사람이 엿값을 내었다. 하지만 엿도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소리도 2차대전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전쟁통에 맞춰 곡식이라는 곡식은 모두 배급을 받아먹게 했으니 더 이상 엿을 만들 수가 없었고 많은 청년이 징용당했기 때문이다.

일제 시대에는 엿과 고물을 담아 어깨에 메고 다녔지만 해방이 되고 자전거나 리어카가 흔해지면서 엿장수들은 바퀴를 단 수레에 엿을 싣고 다니며 팔았다.

엿장수는 리어카를 개조한 손수레에 엿을 싣고, 골목골목 다니며 전쟁이 끝나자 다시 등장하는 데, 쇠붙이 따위의 고물을 거둬들였다. 마찬가지로 엿판 밑에는 엿값 대신 받은 고물을 넣었는데 고물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했다.

--- p. 70

출판사 리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풍속도는 삶의 애환이나 욕구가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져간,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그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자라난 세대들에게 현장을 보는 듯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풍경을 보고 자라난 세대들에게는, 지금은 사라진 옛 정취를 느끼며 과거의 추억을 되돌아보고 향수를 느끼는 실마리가 되기도 하고 이런 것을 전혀 모르는 세대에게는 전 세대의 역사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되게 하여 소중한 추억을 대물림할 수 있는 책이다.

단원 김홍도나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가 없었으면 당시의 사회상을 그토록 실감나게 알 수는 없었으리라고 여기듯이 김만희의 풍속도가 있어 앞선 두 뛰어난 화가들의 경험과 김만희 자신의 경험까지 합쳐져 우리의 문화유산과 생활풍속을 훨씬 풍요롭게 한다.

요즈음은 옛날과 달리 사진이나 영상으로 풍속을 기록하기는 하나 그림으로 이어오는 것도 중요하리라 본다. 특히, 우리의 그림전통인 민화로 그린 풍속화는 더 중요하다. 우리의 체취가 그림의 소재에서나 화풍에 다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가 김만희는 “풍속화를 하면서 날이 갈수록 고증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

복식이며 거기에 따르는 물건들, 주위 환경 등이 시대와 맞아야하는데 당시를 모두 체험한 건 아니니 확신이 가지 않을 때가 고통스럽기조차 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그림들에서 너무나 실감나 화가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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