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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사의 초과학 산책 (하)

강박사의 초과학 산책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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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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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14g | 153*224*30mm
ISBN13 9788995215128
ISBN10 89952151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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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너의 말을 참조하여 우리의 눈가리고 글을 읽는다는 초능력자를 시험하는 방법을 고안해 보자. 일단 철저하게 눈을 가린다. 그 다음 순수한 투시력에 의해 글을 읽는다면 가장 간단히 불투명한 봉투안에 글자가 적힌 종이를 넣고 읽게 하면 된다. 피부로 읽는다고 주장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될까? 손가락으로 글을 읽는다면 불투명한 두 개의 구멍이 난 장벽을 치고, 반대편을 볼 수 없도록 구멍에 댄 소맷자락을 통해 손을 넣어 글을 읽게 하면 된다. 또는 볼 수 없는 눈높이 위에 책을 놓고 손을 얹어 읽으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드너는 이런 모든 방법도 실제는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속임수로 읽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알루미늄 상자를 씌우는 방법이 가장 적절하다. 이때 이마가 노출되어야 한다면 이마 부위를 제거한 상자를 씌운다. 물론 속임수의 방법은 여러 가지이므로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1924년 시험된 스페인의 'X선 눈'을 가졌다고 소문난 아가마실라는 눈가린 채로 뚜껑이 완전히 닫혀있는 회중시계의 시간을 읽을 수 있었고 완전히 봉한 상자 안에 넣은 카드의 글씨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마술사 해리 후디니가 자세히 관찰한 결과 그는 시계를 받자 잠시 숨을 죽인 후에 손을 재빨리 아래로 내려 엄지손가락으로 시계의 뚜껑을 약간 열고 훔쳐보았다. 후디니는 절대로 열지 못하도록 한 두개의 상자를 만들어 시험하려고 했으나 아가마실라는 시험을 거부하였다.

투시력의 경우 봉한 봉투 안에 글자를 넣는 방법이 있다고 했으나, 이 경우도 내용물을 읽는 방법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 심령술사는 봉투 안에 3개의 질문을 넣으면 영이 대답해 준다고 했다. 그녀는 봉투를 열지 않은 채 이것저것 물음을 던지며 영의 충고를 말했다. 이 소문에 접한 로버트 쉬에퍼는 마술사 웡과 함께 그녀를 찾아가 내용을 살폈다.

그녀는 머리와 어깨만이 보이는 작은 천으로 막은 골방에서 일하였다. 자세히 살피니 그녀는 잘못된 말로 주의를 산만하게 하며 봉투를 열어 내용물이 적힌 종이를 끄집어내었다. 그리고는 질문에 답한 다음에 봉투를 찢어 내버렸다. 이에 쉬에퍼는 건물의 뒤에 있는 쓰레기장으로 가서 버려진 봉투를 검사하여 다시 맞춘 바 각각에 전부 면도날로 연 흔적을 발견했다. 예리한 눈을 갖지 않으면 이런 속임수조차 파악할 수 없다.
--- pp.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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