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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 꽃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

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 꽃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

: 이성복 산문집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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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72g | 152*225*20mm
ISBN13 9788954637695
ISBN10 8954637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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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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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의 의미는 시에 대한 나의 사랑의 의미이다. 그리고 시에 대한 나의 사랑은 삶에 대한 나의 사랑의 방법적·구체적 표현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시란 삶에 대한 나의 사랑의 구체적·방법적 이행이다. 시는 그것 자체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사랑을 받아내는 그릇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시의 의미는 삶 앞에서 시가 스스로를 부정함으로써 얻어진다.--- p.92

시 쓰는 사람에게 시는 호흡과 가장 가까운 것이리라.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시가 호흡이다. 이처럼 무모한 단언은 그 둘 사이의 닮은 점들 때문에 다소간 납득될 법도 하다. 호흡은 매 순간 죽음 위에 내딛는 한 발자국이다. 육체의 호흡이 끊어지는 것만이 죽음이 아니다. 정신이 호흡을 그친 순간부터 죽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육체의 호흡과 마찬가지로 정신의 호흡도 무한정 길 수는 없다. 명상의 대가들처럼 오랜 수련을 통해 호흡의 시간을 늘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 뿐이다. 그와 같이 시가 장편소설처럼 길어진다 하더라도, 또 그러한 현상이 주위 환경 속에서 필연적이고 당위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해도, 시의 시간은 삶의 시간처럼 짧다. 시를 무작정 길게 펼쳐 보이려는 노력 또한 짧음이라는 시의 숙명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시를 짧게 써야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경악할 때 몸의 호흡은 급박하지만, 우리가 안도할 때 몸의 호흡은 고요해지지 않는가.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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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은, 뛰어난 시인과 뛰어난 산문가가 원래는 한 몸이라는 것을 행복하게 증거한다. 이성복의 산문을 읽다보면, 틀림없이 산문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시 속으로 들어가 있기 일쑤다. 담담하게 말과 말 사이의 산문적 고리를 걸며 전개되는 듯해도, 기어이는 그 깊은 곳에 깔려 고동치는 어떤 시적 비의(秘意)의 심장 맥박에 감응시키고야 마는 것이다. 아마도 그가 산문 속에서도 한결같이 말의 근본을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의 산문은 말 그 자체에 대한 끝없는 되새김질 끝에 시인-소의 입에 길게 물리는 걸쭉한 침과 같다. 그 침은 얼핏 더러워 보이지만(너저분한 일상을 다루는 것이 산문이니까), 눈을 지그시 감으면 향기롭고 달콤하다. 더럽게 맛있기까지 하다. 카프카든 공자든, 석류 꽃잎이든 자동차든, 모든 것이 시인의 위 속에서 하나로 삭여져 그 침 안에 녹아 있다. 그것은 우리의 어린 시절 아가를 위해 당신의 입 안에서 음식을 꼭꼭 씹어주시던 어머니의 그 지극한 사랑의 침이 아닐까.


이인성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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