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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Travels 쉬 트래블스 2

She Travels 쉬 트래블스 2

: 라틴 아메리칸 다이어리

리뷰 총점7.2 리뷰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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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45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361490
ISBN10 898636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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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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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래. 철없던 시절, 컴퓨터 앞에서 종종 밤을 새가며 열중하던 시에라나 액세스 따위의 어드벤처 게임, 그 게임의 배경이었던 괴상한 유적들이 바로 여기였구나. 이집트가 아니라는 것만 확실히 알 뿐 대체 세상 어디에 있는 것인지, 어느 나라의 유적인지 감도 잡지 못했던 낯설고도 낯익은 그래픽 속의 풍경들. 아름답진 않았지만 몹시 이국적인 광경이라 나는 가끔 게임을 하던 손과 머리를 멈추고 화면 속의 그 배경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곤 했었다. 그곳이 바로 이곳 페루였다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뭔가 좀더 있었다. 좀더 오래된, 완전히 가라앉아버려 이제는 실수로라도 좀처럼 떠오르는 일이 없는 그런 기억이.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괴상한 느낌에 결박된 채 황량한 누런 풍경을 계속 바라보았다. 뿌연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그늘 한 점 없는 뜨거운 사막과 그 끝에서 사막의 열기와 맞닿아 있는 바다 속을 휘젓고 다닐 얼음처럼 차가운 페루 한류를 상상했다. 사막의 마른 바람에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아득한 기억 너머, 어딘지도 모르는 방향으로 의식이 마구 달려 갔다. 어느 순간 나는 비로소 찾던 것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20년도 더 되어버린 그 기억을 이제야.
--- p.100
"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칠레가 제일 좋았어."

콜롬비아에서 만난 일본인 이루키에게 이 말을 듣기 전까지 칠레는 내 여정에 없었다. 여행 전 가장 기대를 가진 나라는 콜롬비아와 브라질이었고 페루는 명실공히 남미에서 볼거리가 제일 많은 나라로 여행 계획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관광대국이었다. 에콰도르는 작아서 여행하기 수월하며 특히 물가가 아주 싸다는 이유 때문에 손쉽게 여정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칠레는 여전히 갈 생각이 없었다.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이 나라의 진짜 볼거리는 남미의 알프스라 소문난 아르헨티나와의 접경지대인 남부의 산악과 빙하지역이라고 했다. 나는 타고나길 산사람 타입이 아닌데다가 이 땅 끝 지역은 지나치게 멀어서 짧은 일정으로는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물가도 꽤 비싸다니 없는 돈과 시간을 짜내어 억지로 겉만 살짝 핥고 오느니 차라리 안 가고 말련다. 게다가 그 남쪽 지역은 경치가 아름답긴 해도 남극이 가까워 몹시 춥다는 말에는 약간의 호기심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문득 생각났다는 듯 칠레가 좋았다고 내게 말해준 사람은 나와 반대 방향으로 남미를 여행하고 있는 일본 남자였다. 뾰족한 턱에 진지한 역삼각형의 얼굴인 그를 나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만났다. 카리브해의 로사리오 섬으로의 일일투어에서 나는 또 다른 동양인을 발견하고 무척 반가웠다. '이루키'라고 이름을 밝힌 20대 후반의 조그만 일본인은 세계일주 티켓을 사서 유럽과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지금은 아메리카 대륙 여행을 거의 끝내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남미의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지만 브라질을 찬양하는 데는 전혀 인색하지 않았다.
---pp.174~175
"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칠레가 제일 좋았어."

콜롬비아에서 만난 일본인 이루키에게 이 말을 듣기 전까지 칠레는 내 여정에 없었다. 여행 전 가장 기대를 가진 나라는 콜롬비아와 브라질이었고 페루는 명실공히 남미에서 볼거리가 제일 많은 나라로 여행 계획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관광대국이었다. 에콰도르는 작아서 여행하기 수월하며 특히 물가가 아주 싸다는 이유 때문에 손쉽게 여정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칠레는 여전히 갈 생각이 없었다.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이 나라의 진짜 볼거리는 남미의 알프스라 소문난 아르헨티나와의 접경지대인 남부의 산악과 빙하지역이라고 했다. 나는 타고나길 산사람 타입이 아닌데다가 이 땅 끝 지역은 지나치게 멀어서 짧은 일정으로는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물가도 꽤 비싸다니 없는 돈과 시간을 짜내어 억지로 겉만 살짝 핥고 오느니 차라리 안 가고 말련다. 게다가 그 남쪽 지역은 경치가 아름답긴 해도 남극이 가까워 몹시 춥다는 말에는 약간의 호기심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문득 생각났다는 듯 칠레가 좋았다고 내게 말해준 사람은 나와 반대 방향으로 남미를 여행하고 있는 일본 남자였다. 뾰족한 턱에 진지한 역삼각형의 얼굴인 그를 나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만났다. 카리브해의 로사리오 섬으로의 일일투어에서 나는 또 다른 동양인을 발견하고 무척 반가웠다. '이루키'라고 이름을 밝힌 20대 후반의 조그만 일본인은 세계일주 티켓을 사서 유럽과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지금은 아메리카 대륙 여행을 거의 끝내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남미의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지만 브라질을 찬양하는 데는 전혀 인색하지 않았다.
---pp.17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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