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로마서 8:29에 우리를 향한 당신의 궁극적인 목적이 그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되는 것임을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삶을 그분께 드림으로써 얻는 구원의 최종 목적이다.
로마서 8:29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얼마나 순종하는지를 기준으로 측정된다),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유익이 될 선한 계획을 이루심을 능히 확신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건강이 나빠지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등의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이 닥치면, 그 모든 일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최종 목표에 한걸음 다가가는 하나님의 지혜롭고도 완전한 계획의 일부라는 것을 까맣게 잊기가 쉽다.
그러한 때는 마귀의 가장 교묘한 제안 -나는 쓸모없는 존재이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주님께 쓰임 받을 수도 없다는- 이 생각 속에 교묘히 침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시에 신체적 제약을 구실 삼아 나에게는 하나님 앞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열매 맺는 사역을 해야 할 책임이 없다고 변명하기 쉽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 가는 과정에서 현재의 삶에서 병이 다 낫는 것이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에 포함될 솓, 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또한 하나님께 병낫기를 구하라고 권면하는 말씀이 성경에 너무나 많이 나와 있기에, 만일 우리가 그분의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주님의 방법과 때에 병을 치료하시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더 나은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확신을 가짐으로써 평안을 누릴 수 있고, 그 계획에는 아무 제약 없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것도 포함되는 것이다!
완전히 굴복된, 정결하며 순종하는 성령 충만한 신자를 통하여 하나님은 제한 없이 능력을 행하실 수 있다. 병이 치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효과적인 사역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진리에 관한 한, 수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또 사랑받는 조니 이렉슨 타다(Joni Eareckson Tada)보다 더 좋은 실례는 없을 것이다. 어깨 아래로 온 몸이 마비되어 휠체어를 의존해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통해 계속해서 그 아들의 생명을 생생히 드러내고 계시다.
조니는 열일곱 살 때 다이빙 사고로 몸이 마비된 후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 그리고 지혜와 사랑을 자신의 삶에서 변할 수 없는 실재로 받아들였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일을 꾸준히 실행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수년 동안 그녀가 아래와 같은 일들을 해낼 수 있는 힘을 주셨다.
- 열두 권의 책을 저술
- 잇사이에 펜과 붓을 물고 그림을 그려 인정받는 화가가 됨
- 빌리 그래함 협회 소속 영화사인 World Wide Pictures에서 제작한 자신에 관한 영화에서 직접 자신의 역할을 연기함
- 국내 및 국제 집회에서 강사로 활동
- 1982년 이래 매일 전 세계로 방송되고 있는 5분 라디오 프로그램을 총 700회 이상 진행함
- '조니와 친구들'이라는 단체를 이끌며 기독교 내의 장애인 사역을 전개함
-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가치있는 목표를 추구하도록 격려하는 사역을 병행함
다음은 조니가 했던 말이다. "하지만 제가 만약 마비된 후 골방 침실에 고립되어서 그림을 그릴 수도, 글을 쓰거나 강의를 할 수 없었다 해도, 저는 여전히 격려하는 일과 중보기도와 순종을 통해 전 세계적인 사역에 기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조니가 하나님의 기적적인 치유의 능력이 오늘날에도 동일함을 전심으로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말한다. "완전히 회복된 건강을 통해서든지, 고통을 통해서든지, 결국 영광을 얻으실 분은 하나님이며, 우리는 그분의 주권적인 섭리와 계획 안에서 안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 어느 정도의 고난이 필수적인 이유를 들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고난의 중요한 한 가지 목적은 인내를 낳는 것이며, 인내는 성품(연단)을 만든다(롬 5:3-4). 또 다른 목적은, 다른 고난 받는 이들을 이해하고 긍휼히 여기며 그들을 도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고후 1:4).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우리는 당연히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눅 9:23).
또한 우리가 타락한 세상을 살기 때문에 우리 힘으로는 피할 수 없는 고통도 있다. 수천 년 간 계속된 인류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이 처음에 사람이 살도록 의도하신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세상이 오염된 것이다.
--- pp.43~46
어린아이일 때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병낫기를 기도하시는 것이 일상적인 일임을 지켜보았다. 아버지의 누이는 암에서 기적적인 치유를 받았다. 아버지는 하나님의 치유를 믿을 뿐 아니라 성경 교사로서 그 주제를 가르치기도 하셨다. 그런데도 그 자신은 파킨슨씨 병을 치유받지 못했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그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그럴 때 그들이 낫는 것을 보았다. 그러면 그는 하나님이 왜 자신을 치료하지 않으셨는지 이해하였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가 자신을 고쳐 주지 않으신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이해하였는가? 확실히 그렇다! 내가 '아버지, 오늘은 어떠세요?'라고 물으면, 그는 항상 '좋지'라고 대답하시곤 했다.
--- p.93. 기적적인 은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