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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71쪽 | 50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25501222
ISBN10 89255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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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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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으로 돌아오는 길에 네 명의 여자애들은 자동차 뒷좌석에 겹쳐 앉아 모두 다 입을 다문 채 어두운 창밖을 내다봤다. 네 명의 여자애들은 서로에게서 나는 몸 냄새를 맡았고 흐느끼는 듯한 숨소리를 들었다. 비록 오래 산 인생들은 아니지만 한밤중에, 그것도 낯설고 이상한 나라의 도로 위에서,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 틈에 끼여 비좁은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슬픔이 되어 밀려왔다. ‘나는 팔려간다네, 팔려간다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다들 속으로 합창을 하고 있었다. 솟구쳐 오르는 짧은 인생의 기억들을 감당하기 어려워 어느 누구도 말은 안 했지만 가슴이 터질 듯 답답했다. ---p. 245

눈을 떴을 때 나는 어떤 인신매매업자 앞에 누워 있었어요. 그가 나에게 말했죠. 너는 어떻게 하다가 여기까지 왔니. 나한테 그걸 말해줄 수 있니. 그래야 널 풀어줄 텐데. 그는 옛날얘기를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는 매일 밤마다 그에게 얘기를 들려줬어요. 국경을 넘은 얘기, 신발이 터진 얘기. 그는 재미있어했어요. 저는 부탁했죠 그 남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아직 첫날밤도 치르지 못했다구요. 그랬더니 그가 말했어요. 니가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해주면 만나게 해주지. 그래서 나는 매일매일 거짓말을 했어요. 첫날밤을 치르기 위해서.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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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발보다 나라를 더 자주 바꾸며 다녔다, 라고 브레히트는 쓴 적이 있다. 브레히트들은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 있다. 전쟁이나 기근, 천재지변이나 가난으로 인하여 제 나라를 버린 난민들은 목숨을 내걸고 국경을 넘고, 숨어 살면서 가장 비천한 노동으로 연명하고, 수용소에 감금되고, 추방당한다.
여기 리나는 바로 그런 하나의 국가를 탈출함으로써 반국가적이 된 인간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리나가 국가만이 아니라 가족을 버리기로 작정하는 것을 보면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더욱 분명해 보인다. 가족 역시 우리는 선택한 적이 없다. 그것은 국가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또 하나의 덫, 어쩌면 국가보다 훨씬 더 끈질기고 엄혹한 운명일지도 모른다. 국가와 가족을 버리고 나서 그녀가 선택하는 새로운 식구들은 집도 나라도 버린 어린 소년 삐, 그리고 역시 혼자서 세상을 떠도는 늙은 여가수 같은 사람들, 그녀와 마찬가지로 국가 밖으로 떠밀려나온 난민들이다.
『리나』는 국가, 혹은 국경과 인간 사이의 기나긴 싸움의 기록, 아니면 무국가적, 반국경적 삶의 기록이라 할 만하다. '시링에서는 아무도 울지 않는다'는 창녀촌을, 한때는 공단이었으나 폭발 사고가 나서 폐쇄된 이래 산업폐기물이나 버려지는 오염된 땅을 근거지로 삼아 살아가는 이들에게 국가와 국경으로 촘촘히 분열되거나 찢긴 이 세계는 그 어떤 폐허보다 더 참혹한 폐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최인석(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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