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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근대 문화 비판
강상중
이산 1998.04.30.
베스트
정치/외교 top100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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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의 책

책소개

목차

1. 규율과 지배하는 지식
2. 제도로서의 지식과 권력으로서의 지식
3. 일본의 식민정책학과 오리엔탈리즘
4. 동양의 발견과 오리엔탈리즘
5. 세계체제 속의 민족과 에스니시티
6. 탈오리엔탈리즘의 사고
7. 보론/내적 국경과 래티컬 데모크라시

저자 소개1

Kang Sang-jung,カン.サンジュン,姜 尙中

1950년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戰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펼치며 시대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자리 잡았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학교를 다니며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와세다대학에 다니던 1972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는 해방되었다”라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뉘른베르크대학에서 베버와 푸코, 사이드를 파고들며 정치학과 정치사상사를 전공했다.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1950년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戰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펼치며 시대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자리 잡았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학교를 다니며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와세다대학에 다니던 1972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는 해방되었다”라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뉘른베르크대학에서 베버와 푸코, 사이드를 파고들며 정치학과 정치사상사를 전공했다.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 도쿄대학 현대한국연구센터장,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거쳐 현재 구마모토현립극장 관장 겸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위험하지 않은 몰락』,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구원의 미술관』, 『마음의 힘』,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 『도쿄 산책자』, 『마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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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10g | 148*210*20mm
ISBN13
9788987608013

책 속으로

이 작업은 왜 중요한가? 근대 일본의 사회과학자라면 그 누구든 아시아에 대해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한, 아시아와 대치되는 위치에 자기를 놓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학문적이거나 저널리스틱한 텍스트로 전화된 이 위치 선정에는, 연구자가 채용하는 이야기의 실마라, 연구자가 구축하는 구성 유형, 텍스트 속에서 반복되는 이미지와 중심사상 등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것들을 종합함으로써 식민지 아시아에 대해 부여된 표상이 그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이 작업은 왜 중요한가? 근대 일본의 사회과학자라면 그 누구든 아시아에 대해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한, 아시아와 대치되는 위치에 자기를 놓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학문적이거나 저널리스틱한 텍스트로 전화된 이 위치 선정에는, 연구자가 채용하는 이야기의 실마라, 연구자가 구축하는 구성 유형, 텍스트 속에서 반복되는 이미지와 중심사상 등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것들을 종합함으로써 식민지 아시아에 대해 부여된 표상이 그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니토베와 야나이하라의 감화를 받았던 오오츠카가 전쟁 중인 1944년에 발표한 [최고도의 '자발성'발양 - 경제윤리로서의 생산 책임에 대하여]의 입장을 패전 후의 민주주의 혁명까지 일관되게 유지해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오오츠카는 전시 중에도 자율적이고 자기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는 합리적인 주체성을 생산력론과 결부시켜 구상하고 있었다. 오오츠카가 국가에 대한 맹종을 거부했다고는 하지만 위와같은 면에서 전전과 전후의 연속성은 명백할 것이다. 자율성을 중심에 놓은 오오츠카의 주체성론은 '규율적인 기구의 출현은 역사적으로 자유민주국가의 탄생과 병행한다'라는 미셀푸코의 통찰을 상기시킨다.

--- p.

출판사 리뷰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재일 한국인 2세(도쿄대 교수)의 저서
저자 강상중 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 한국인 2세이다. 이 책이 단순히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역사와 접목시키고 있는 것은 저자의 존재규정인 '재일'이라는 자각에서 비롯되었다. 저자는 오오츠카 히사오의 생산력론으로 대표되는 일본 시민사회파의 '근대주의'적 논리가 안은 문제점에 촉발되어 베버와 푸코를 거쳐 사이드와 대면하게 되는 역정을 밟아왔고 여기에 폴라니나 월러스틴, 발리바르의 시각을 접목시켜 근대 문화를 비판한다. 격변하는 현실 속에서 난마처럼 뒤얽힌 사상의 흐름을 풀어보이는 저자의 종합력은 우리들의 시야를 한층 넓고 밝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복잡한 현대 사상의 대해를 헤쳐 나가는 데 훌륭한 방향타 역할을 해 줄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책의 저자 강상중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 일본 사회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과학자이자 비판적 지식인이다. 저자가 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쿄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학자적인 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는 일본에서 초판 6개월 만에 4쇄를 발간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구중심주의적 근대에 대한 근원적 비판이자 오리엔탈리즘의 담론에 대한 총제적 비판
저자의 궁극적인 화두는 '근대화론'이다. 그 출발점은 물론 재일 한국인 2세라는 자기 규정에서 출발한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우리와 지리적인 차이를 갖고 있지만 그의 조국 한국의 현실에서 결코 동떨어져 있진 않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식민지 시대에 대한 성격을 두고 일방적인 수탈론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의 연구는 대단히 시사하는 바가 크며 어떤 점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간과해왔던 핵심에 더 가깝게 접근하고 있다.

저자는 '근대화론'의 기원에서부터 근대성의 담론을 추적한다. 그 결과 저자는 베버에서 정점을 이루는 서구의 이성과 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근대화=서구화란 결코 보편적인 가치가 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결론에 이르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논리는 푸코로 대표되는 포스트구조주의와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비판이다. 푸코의 권력과 지식의 담론을 원용하여 서구 정신의 이성 존중과 합리성을 해부한 다음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비판을 받아들여 서양/동양, 남성/여성, 식민자/피식민자, 다수집단/소수집단 등의 이항대립적인 세계사적 현상들을 분석한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과학계의 포스트구조주의나 오리엔탈리즘의 수용은 이 정도에서 멈추는 경향이다. 그래서 많은 일반사람들에게 포스트라는 말이 붙은 이론들이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 먼 곳에 있는 공허한 울림 같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자신의 재일이라는 특수한 위치를 자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과감하게 일본 제국주의의 정신적 기초를 이루는 식민정책학자(우리식으로 말하면 어용학자라거도 할 수 있다)들의 정신세계가 일본 제국주의와 천황제의 발현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를 정교한 논리와 예리한 비판력으로 벌거벗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새롭게 제시하는 일본적 오리엔탈리즘이다.

이 주제를 다룬 3장과 4장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집요함과 역사적 망상에 전율과 같은 충격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이런 일본 제국주의의 논리가 45년의 패전으로 일단락되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줄곧 대다수 일본의 지식인과 국민들의 의식을 지배해 왔고, 지금도 국내외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홍콩 반환으로 예견되는 중국의 급부상과 한반도 통일이 가시화되면서 일본 사회는 급속히 보수화되어 가고 있다. 저자는 동아시아 제국의 대응이 종래의 일본경계론이나 반일 내셔널리즘의 차원에 머물 경우 오히려 이들의 논리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데 주의를 촉구한다. 또한 저자의 일본 문화론 비판 가운데는 한국문화론적인 문화전략에 대한 비판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문화론이 타자로서 미국(구미)을 의식하면서 일본사회특수론으로 나아가고 있듯이 한국문화론 역시 타자로서 일본을 의식하며 한국사회특수론으로 나아갈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보며, 일미관계와 한일관계의 구조가 문화본질주의적인 '반발과 모방의 구조'로서 유사성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이외에도 저자는 근대화론이나 오리엔탈리즘을 교묘히 탈색시키고 변형시킨 주장, 예를 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에까지 비판적 사고를 멈추지 않는다. 반면 푸코, 사이드와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론에 대해서는 아직 이 이론이 형성과정에 있다는 전제 아래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세계체제론이 지향해야 할 바를 제시한다. 끝으로 <보론 : 내적 국경과 래디컬 데모크라시―'재일'의 시점에서>는 원서에는 없으나 저자가 오리엔탈리즘과 만나게 된 내적 계기였던 '재일'이라는 문제틀에 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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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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