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모스는 가촉들을 동굴안으로 몰아넣은 후 50명이 달려들어도 치울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바위를 굴려 입구를 막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양과 염소의 젖을 짜기 시작했다.마침내 그는 화롯가에서 불을 쬐고 있는 그리스인들을 발견했다. 오뒤세우스가 앞으로 나서면서 자신들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신들이 내린 법대로 그들을 손님으로 환대해달라고 좋은 말로 이야기했다. 그러나 폴뤼페모스는 그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뒤세우스의 동료 둘을 암벽에 내던져 머리를 박살내고는 그들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잠이 들었다.
--- p.193
뮈토스(Mythos)는 원래 '말' 혹은 '말해진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였다. 로마인들은 이 단어를 받아들이고 여기에 그들의 라틴어 어미인 '-us'를 붙여 사용했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신화에 나오는 많은 이름들이 라틴어식으로 변형되었다. 이에 따라 로마에서는 탄탈로스(Tantalos)가 탄탈루스(Tantalus)로, 아킬레우스(Achilleus)가 아킬레스(Achilles)로 불렸다. 또한 로마인들은 많은 그리스 신들을 자신의 신들과 합치시켰다. 그리하여 동일한 내용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생겨났다. 로마인들인 제우스(Zeus)를 주피터(Jupiter)로, 아프로디테(Aphrodite)를 비너스(Venus)로 불렀던 것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고전시대의 그리스인들은 당시의 지배적이었던 미적 이상에 따라 헤라클레스를 운동선수 같은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다. 헬레니즘시대에 와서는 그의 초인적인 힘이 특별히 강조되었다. 네로 같은 로마의 황제들은 자신들이 스스로에게 바라던 모습대로 헤라클레스를 표현하도록 했다. 그것은 근육질의 슈퍼맨이었다. 이러한 헤라클레스상은 바로크시대에도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당시의 절대군주들은 몽둥이를 휘두르는 헤라클레스의 힘을 자신들의 무제한적 권력에 대한 구체적 표상으로 만들고자 했다.
에코에게 내려진 벌
아름답고 영리한 요정이었던 에코는 헤라의 남편 제우스가 에코의 놀이동무를 희롱하는 동안 헤라에게 끊임없이 수다를 떨어 그녀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게 했다가 그녀의 노여움을 샀다. 헤라는 이 수다스러운 소녀가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말만 그대로 반복할 수 있을 뿐, 결코 먼저 말을 시작할 수 없도록 만들어 그녀를 벌했다.
문학
스페인의 작가 페드로 칼데론데 라 바르카(1600~1681)는 이 이야기를 토대로 희곡 <에코와 나르키소스>를 썼다. 오비디우스가 쓴 내용과 유사하지만 몇몇 개별적인 부분은 고대의 이야기와 다르게 변형시켰다. 미소년 나르키소스는 어느 외딴 동굴에서 자라고 있었다.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예언하기를, 그가 누군가의 목소리와 미모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서 살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나르키소스는 요정 에코와 마주치게 된다. 배어난 미모로 칭송받고 있던 이 숲의 요정은 매혹적인 목소리로 그를 사로잡는다. 나르키소스는 순식간에 그녀에게 반해버렸지만 예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재빨리 도망치고 만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에코의 입에 독을 흘려 넣어 그녀의 혀를 마비시킨다. 그로 인해 에코는 언제나 말의 마지막 단어만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된다. 한편 나르키소스는 어느 작은 개울가에서 자기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자신의 목소리에 매혹된다. 그때 지진이 일어나고, 그는 실신한 채로 죽는다. 에코의 몸은 공기로 변한다. (...)
조형예술
회화 작품에서 나르키소스는 물가에 몸을 굽힌 채 물 위에 비친 자신을 갈망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한다. 요정 에코와 함께 그려지는 경우도 많다. 그 대표적인 예로 틴토레토, 카라바조, 살바토레 로자, 니콜라 푸생, 루벤스, 클로드 로렝, 윌리엄 터너, 막스 에른스트, 살바도르 달리 등의 그림을 들 수 있다. 이들의 그림은 로마의 팔라초 콜로나, 국립고대미술관, 제노바의 팔라초 레알,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마드리드의 프라도 박물관, 런던 국립미술관(...)에 각각 전시되어 있다. 콘스탄틴 브랑쿠시와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 중에도 나르키소스를 묘사한 조각상이 있다.
--- pp 23~25
가뉘메데스와 제우스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는 트로스 왕-트로이라는 도시 이름은 그에게서 유래하 것이다-의 아들 가뉘메데스에게 열정적인 애착을 갖게 되었다. (...) 그는 독수리로 변신하여 구름을 뚫고 이 소년에게 날아가 그를 올림포스로 납치했다. 제우스는 가뉘메데스가 아버지를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전령인 헤르메스를 트로스 왕에게 보내 황금으로 된 포도나무 지팡이와 훌륭한 말 두마리를 선물했다. 제우스는 이 사랑스런 미소년에게 불사의 능력을 주어 항상 자신의 곁에서 시중을 들게 했다.
가뉘메데스에 대한 제우스의 사랑이 그의 다른 연애 행각보다 훨씬 더 낭만적이고 지속적이었다는 사실은 고대의 성문화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실제로 그리스인들은 젊은 남자들을 정열적으로 사랑했다 .이와 달리 여자들은 단지 남성의 성적 환상의 대상이거나 가정을 돌보는 역할에만 머물렀다.
소년에 대한 동성애
가뉘메데스의 이야기는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신화였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 신화가 소년들에 대한 성인 남성들의 동성애를 종교적으로 정당화한다는 데 있었다. 소년에 대한 동성애는 특히 로마보다 그리스에서 성행하여 이 나라에서 성인 남성들이 소년들에게 빠지는 것은 전적으로 정상적인 일이었다. 또한 소년들에게는 성인 남성들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 성적 체험을 축적해 나가는 일반적인 과정의 한 부분이었다.
문학
르네상스시대의 인문주의자들은 가뉘메데스가 독수리에 의해 하늘로 올라가는 사건을 인간이 신적인 불멸의 존재가 되는 과정에 대한 비유로 해석했다. 이는 괴테가 쓴 <가뉘메데스>라는 시에도 암시적으로 나타나 있다.
--- pp 28~29
에코에게 내려진 벌
아름답고 영리한 요정이었던 에코는 헤라의 남편 제우스가 에코의 놀이동무를 희롱하는 동안 헤라에게 끊임없이 수다를 떨어 그녀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게 했다가 그녀의 노여움을 샀다. 헤라는 이 수다스러운 소녀가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말만 그대로 반복할 수 있을 뿐, 결코 먼저 말을 시작할 수 없도록 만들어 그녀를 벌했다.
문학
스페인의 작가 페드로 칼데론데 라 바르카(1600~1681)는 이 이야기를 토대로 희곡 <에코와 나르키소스>를 썼다. 오비디우스가 쓴 내용과 유사하지만 몇몇 개별적인 부분은 고대의 이야기와 다르게 변형시켰다. 미소년 나르키소스는 어느 외딴 동굴에서 자라고 있었다.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예언하기를, 그가 누군가의 목소리와 미모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서 살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나르키소스는 요정 에코와 마주치게 된다. 배어난 미모로 칭송받고 있던 이 숲의 요정은 매혹적인 목소리로 그를 사로잡는다. 나르키소스는 순식간에 그녀에게 반해버렸지만 예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재빨리 도망치고 만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에코의 입에 독을 흘려 넣어 그녀의 혀를 마비시킨다. 그로 인해 에코는 언제나 말의 마지막 단어만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된다. 한편 나르키소스는 어느 작은 개울가에서 자기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자신의 목소리에 매혹된다. 그때 지진이 일어나고, 그는 실신한 채로 죽는다. 에코의 몸은 공기로 변한다. (...)
조형예술
회화 작품에서 나르키소스는 물가에 몸을 굽힌 채 물 위에 비친 자신을 갈망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한다. 요정 에코와 함께 그려지는 경우도 많다. 그 대표적인 예로 틴토레토, 카라바조, 살바토레 로자, 니콜라 푸생, 루벤스, 클로드 로렝, 윌리엄 터너, 막스 에른스트, 살바도르 달리 등의 그림을 들 수 있다. 이들의 그림은 로마의 팔라초 콜로나, 국립고대미술관, 제노바의 팔라초 레알,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마드리드의 프라도 박물관, 런던 국립미술관(...)에 각각 전시되어 있다. 콘스탄틴 브랑쿠시와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 중에도 나르키소스를 묘사한 조각상이 있다.
--- pp 23~25
가뉘메데스와 제우스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는 트로스 왕-트로이라는 도시 이름은 그에게서 유래하 것이다-의 아들 가뉘메데스에게 열정적인 애착을 갖게 되었다. (...) 그는 독수리로 변신하여 구름을 뚫고 이 소년에게 날아가 그를 올림포스로 납치했다. 제우스는 가뉘메데스가 아버지를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전령인 헤르메스를 트로스 왕에게 보내 황금으로 된 포도나무 지팡이와 훌륭한 말 두마리를 선물했다. 제우스는 이 사랑스런 미소년에게 불사의 능력을 주어 항상 자신의 곁에서 시중을 들게 했다.
가뉘메데스에 대한 제우스의 사랑이 그의 다른 연애 행각보다 훨씬 더 낭만적이고 지속적이었다는 사실은 고대의 성문화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실제로 그리스인들은 젊은 남자들을 정열적으로 사랑했다 .이와 달리 여자들은 단지 남성의 성적 환상의 대상이거나 가정을 돌보는 역할에만 머물렀다.
소년에 대한 동성애
가뉘메데스의 이야기는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신화였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 신화가 소년들에 대한 성인 남성들의 동성애를 종교적으로 정당화한다는 데 있었다. 소년에 대한 동성애는 특히 로마보다 그리스에서 성행하여 이 나라에서 성인 남성들이 소년들에게 빠지는 것은 전적으로 정상적인 일이었다. 또한 소년들에게는 성인 남성들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 성적 체험을 축적해 나가는 일반적인 과정의 한 부분이었다.
문학
르네상스시대의 인문주의자들은 가뉘메데스가 독수리에 의해 하늘로 올라가는 사건을 인간이 신적인 불멸의 존재가 되는 과정에 대한 비유로 해석했다. 이는 괴테가 쓴 <가뉘메데스>라는 시에도 암시적으로 나타나 있다.
--- pp 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