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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의 기억

목숨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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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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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396g | 153*224*20mm
ISBN13 9788954602556
ISBN10 89546025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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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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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석의 소설들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이 삼투해 있고 전세와 현세와 내세의 공간이 공존해 있다. 그것들의 양쪽에 한 발씩 디딘 주인공들은 ‘사람이 채송화하고도 풍뎅이하고도 얘기를 하고, 단풍나무하고도 호랑나비하고도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시적인 내계를 품고서, ‘꽃씨처럼, 또다른 자리에, 또다른 사람의 가슴에 떨어지고, 그렇게 꿈으로, 꿈으로 이어지다가 언젠가는 피어나는’ 생의 유정한 이상향을 찾아 나아간다. 이때 소설가 최인석은 가락이 넘치는 우리말과 이야기조의 우리말을 자신만의 문법으로 조직하여 그러한 인물들을 비감하게 살아 움직이게 함으로써 작품 속에 현실세계와 이상세계를 비상하게 상통시킨다. 그의 그런 주술적이기도 하고 마술적이기도 한 소설들은 최인석을 우리 전후세대 문학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적인 환상적 리얼리즘을 성취한 큰 소설가로 경외하게 한다.
하종오(시인)

한국 신문학 사상 신화와 현실의 접촉 면적을 최인석만큼 가파르게, 엄혹하고도 예리하게 밀어붙였던 소설가는 없었다. 그리고 이번 소설집 『목숨의 기억』이 보여주는 것은 죽음이 신화를 벗고 현실 영역에 ‘어지럽지만 아주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면서 온갖 비참을 눈물겨운 것으로, 온갖 가혹을 도처의 일상으로 순치시키는 연착륙의 광경 그 자체다. 그렇다. 이 소설 속에서 죽음의 권위는, 삶 속에서 바로 그렇듯, ‘느슨함의 신성’이다. 문학이 죽음을 본다는 것 또한 그런 뜻이다.
김정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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