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다시는 ……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과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라고 말했던 예레미야와 똑같은 심정을 느낀다. 바울 사도도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고전 9:16)라고 말했다." ---「머리글」중에서
참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복음의 아름다움을 거부할 수 없다. 오늘날에는 이런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복음을 알고, 복음을 전하고픈 열정이다. 우리는 이 열정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1부 1장」중에서
호수 중앙에 던진 작은 돌멩이처럼, 복음의 파장은 그리스도인의 삶 가장 바깥쪽까지 구석구석 퍼진다. 참된 회심자는 복음을 이전 삶에 추가되는 부가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복음으로 옛 삶을 대체한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옛 삶은 버려진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1부 2장」중에서
성경은 구원을 과거와 현재와 미래, 이 세 가지 시제로 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이 세 가지 시제나 구원의 측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무시하면, 구원을 바라보는 관점이 왜곡되거나 정상적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을 정죄함에서 구원하셨다(과거). 이것은 회심하는 순간에 일어난다. 그리스도인이 복음에 관한 하나님의 증언을 믿을 때, 하나님은 그 믿음을 그의 의로 여기신다(롬 4:20-22). 성경은 이를 “칭의”라고 부른다(롬 5:1).
그리스도인은 죄의 권세에서 구원받고 있다(현재). 이것은 점진적인 과정으로 성경은 이를 “성화”라고 일컫는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만드신 바”이며, 하나님은 그분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믿는 자 안에서 역사하신다(엡 2:10, 빌 2:13). 하나님은 말씀과 성령, 시련과 환난, 축복과 훈육을 통해 그리스도인을 계속 변화시켜 그의 삶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게 하신다(롬 8:29).
그리스도인은 죄의 권세와 영향력에서 영원히 완전하게 벗어날 것이다(미래). 이 마지막 단계를 우리는 “영화”라고 부른다. 이 단계도 처음 두 단계만큼 확실하다. 선한 사역을 시작하신 하나님이 그 일을 온전히 이루실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1부 3장」중에서
복음은 기독교의 기초 과정이 아니라 기독교의 모든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복음을 다 배우지 못했고, 앞으로도 다 배우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복음이 우리를 통달할 것이다. ---「1부 4장」중에서
우리는 인간의 타락한 상태와 도덕적 부패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전에는 구원을 베푸는 복음의 능력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해야 한다. 인간의 타락을 깊이 이해할수록 복음의 능력을 더욱 깊이 절감할 수 있다. ---「1부 8장
사실 복음은 거리끼는 것이 되어야 한다. ---「2부 7장」중에서
인간의 마음은 하나님의 거처가 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분 말고는 그 무엇도 그곳을 채울 수 없다. ---「3부 13장」중에서
성경은 인간이 죄를 지었고,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선언한다(롬 3:23, 6:23). 하나님은 의로우시다. 율법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고서는 죄인은 용서받을 수 없다(잠 17:15). 때가 되자,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셨다. 그분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율법에 온전히 복종하셨다(갈 4:4). 공생애 기간이 끝나자 그분은 성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악인들의 손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행 2:23). 그분은 십자가에서 죄인들을 대신하셨다. 그들의 죄가 그분께 전가되었다(고후 5:21). 그리스도의 죽음이 죗값을 치렀고, 하나님의 공의의 요구를 만족시켰으며, 그분의 진노를 가라앉혔다. 하나님은 이런 방법으로 큰 딜레마를 해결하셨다. 하나님은 독생자의 죽음을 통해 자기 백성의 죄를 의롭게 징벌하셨고, 그리스도께 소망을 둔 모든 사람을 조건 없이 의롭다 하실 수 있게 되셨다. ---「3부 18장」중에서
지금까지 다루어온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진리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 진리를 다룬 목적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을 권고해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인격을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그 진리를 널리 전하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사역만이 아니라 과거나 현재나 영원토록 변하지 않으시는 그분의 인격을 통해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마음에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3부 19장」중에서
댐에 물이 가득 차올라 물의 무게를 더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댐은 결국 무너지고, 물이 엄청난 파괴력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근처 계곡에 있는 작은 마을이 홍수에 휩쓸릴 것이 분명할 즈음, 갑자기 그 앞의 땅이 갈라져 쏟아져 내려오는 물을 모두 집어 삼켰다.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그런 식으로 해소되었다. 아무리 높은 산이나 아무리 깊은 심연 속으로 숨더라도 피할 길은 없었다. 아무리 발이 빠른 사람도 진노의 홍수를 피할 수 없고, 아무리 헤엄을 잘 치는 사람도 그 거센 물살을 이겨낼 수는 없다. 댐은 무너졌고, 그것을 수리할 방책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인간의 희망이 모두 사라졌을 때, 성자께서 하나님의 공의와 그분의 백성 사이에 개입하셨다. 그분은 우리가 자초한 진노와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모두 감당하셨다. 그분의 죽음으로 진노의 홍수는 단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모두 사라졌다.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 남김없이 들이키신 덕분이다.
---「3부 20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