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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

고슴도치의 우아함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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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566g | 128*188*25mm
ISBN13 9788954638173
ISBN10 8954638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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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감이 찾아오면 내 은신처로 간다. 다른 여행을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읽은 문학책에 대한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일,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보다 더 고상한 기분전환이 있을까? 이보다 더 좋은 동반자가 있을까? 문학의 최면보다 더 감미로운 최면은 없다. --- p.169쪽)

예술, 그것은 다른 리듬 위에 서 있는 또 하나의 삶이다. --- p.213

정신의 심오한 사고가 아니라 물질의 걸작, 실재적이고 만질 수 있는 어떤 것, 아름답고 미학적인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인간의 삶을 살찌우는 사랑, 우정, 예술의 아름다움 같은 것, 나는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사랑, 우정 이런 것을 정말 안다고 하기에 난 아직 너무 어리다. 하지만 만일 내가 살아 있게 된다면, 예술은 그야말로 내 삶의 전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말하는 예술은 거장들의 걸작이 아니다. 아무리 페르메이르라 해도 목숨을 걸 정도로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숭고하지만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아름다움이란, 생의 운동 속에서 우리를 자라게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46

나는 시니컬한 것보다 더 가볍고 감상적인 건 없다고 생각한다. 세계가 그래도 어떤 의미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유년기의 유치한 환상을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니 괜히 비판적인 듯 냉소를 띠며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인생 참 좆같군. 난 이제 아무것도 안 믿어. 토 나올 때까지 즐길 거야” 같은 말은 매사가 불만인 감상적인 애들이나 하는 말이다. --- p.74

인간은 행동으로써 힘을 갖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써 힘을 갖는 세상에 살고 있다. 언어로 지배하는 것이 궁극의 능력인 세상에 살고 있다. (....) 사실 그 말 잘하는 이들은 자기 밭을 지킬 능력도 안 되고, 저녁식사 때 토끼 한 마리 잡아오지 못하고, 제대로 생식할 능력도 없다. 그런데 이런 능력이 없는 자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이는 우리의 동물적 본성에 있어 아주 끔찍한 상처이며, 일종의 타락이자 깊은 모순이다. --- p.75

욕망 때문에 우리는 설령 내일 죽게 되더라도 한 줌 먼지가 될 제국을 건설한다. 이것은 마치 다가올 제국의 전락을 알고 있지만, 지금은 제국을 건설하고 싶은 갈증을 억누를 수 없는 것과 같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계속 갖고 싶도록 영감을 고취시키는 것과 같다. (...) 곧 우리는 찾지 않아도 되는 쾌락을 열망하며, 시작되지도 않고 끝나지도 않는 행복한 상태를 꿈꾼다. 아름다움이 더이상 목적도 계획도 아닌, 그러나 필시 우리 본성 자체가 될 상태. 그래, 이런 상태, 이것이 예술이다. --- p.284

모든 영장류가 최우선으로 전념하는 것이 섹스, 영토, 그리고 서열이라는 것을 잘 생각해보면,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도의 의미에 대한 성찰은 상대적으로 무의미해 보인다. 물론 그들은 인간은 단순한 충동 그 이상의 것을, 더 의미 있는 것을 열망한다고 논박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것이 더없는 진실인 동시에 (그렇지 않으면 왜 문학을 하겠는가?) 더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싶다. 의미 있는 것, 그것 역시 충동이다. 가장 높은 층위의 충동이다. --- p.347

“꿈은 다 날아갔고, 인생은 참 엿 같아.” 나는 어른들의 이렇게 인생 달관한 척하는 면이 싫다. 한 가지 진실이라면, 그들도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무슨 일이 닥쳤는지도 모르고, 울고 싶어도 괜히 센 척하는 어린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 p.19~20

지성이 하나의 목표가 되는 순간 이상한 기능을 한다. 지성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그것이 생산해내는 창의성, 간결성에서가 아니라, 그 표현의 난해함에서 찾을 수 있다. --- p.230

이런 허기진 열성과 맹목이 독학자들의 트레이드마크다. 정통 교육이 제시하는 확실한 지침을 얻지는 못하지만, 독학을 통해 자유롭고 종합적인 사고는 할 수 있다. 공식적 담론에서는 장벽을 치고 그것을 넘는 모험을 금하지 않는가. --- p.69~70

“정치, 그런 건 어린 부자놈들의 장난감이죠. 아무한테도 안 빌려주는.” --- p.38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외교는 힘의 균형이 무너질 때 이뤄진다. 강자가 약자의 외교적 제안을 받아들이는 법은 없다. --- p.304

나는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삶이 부당하기 때문에 그들의 정신이 위대하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난한 자들이 적어도 가진 자들을 증오하는 데 있어서는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젠은 아니었다. 제젠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음을 깨닫게 했다. 그러나 이것 또한 가르쳐주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또다른 가난한 사람들이다. --- p.168

가난은 낫이다. 가난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교의 능력을 다 베어버리고, 현재의 모든 악랄함을 견뎌낼 수 있도록 모든 감정을 다 씻어버리며 우릴 텅 빈 상태로 만든다. --- p.404

아마도 이것이 살아 있는 것이리라. 죽어가는 순간을 추격하는 것. --- p.384

그래서 나는 두 가지 확실한 점을 파악했다. 계급에 비례한 쾌락과 고통 속에서 강한 자는 살고 약한 자는 죽는다는 것을. 리제트가 예쁘고 가난했던 것처럼 나는 영리하고 초라했기 때문에, 내 계급에 대한 경멸로 머리 좋은 내 장점을 살리고자 한다면 그런 비슷한 벌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결국 나는 살아왔던 대로 살아야 할 것이다. 내 길은 비밀의 길,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니 나는 늘 그래온 것처럼 입을 다물어야 했고, 나와 다른 세계에 나를 섞어서는 절대 안 되었다. 입 다문 자, 따라서 나는 숨어사는 자가 되었다.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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