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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와 함께한 1년

마티스와 함께한 1년

: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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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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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15쪽 | 66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862322
ISBN10 899586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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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제임스 모건 James Morgan
제임스 모건은 뉴욕타임즈 선정도서 『달까지의 거리 The Distance to the Moon』 『만약 벽에 귀가 달렸다면: 어느 집의 일대기 If These Walls Had Ears: The Biography of a House』의 저자다. 1994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어머니 버지니아 켈리의 자서전 『마음으로 이끈 인생 Leading with My Heart』을 집필했고, 현재 파리에 살면서 여러 영향력 있는 매체에 기사와 수필을 기고하고 있다.
저자 : 권민정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와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여인과 일각수』 『버진 블루』 『카불의 책장수』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등이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삶의 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유서영 (berrius@yes24.com)
"창조적인 삶은 멋진 삶, 그러나 그 대가는 쪼들리는 삶이다. 이건 신경질쟁이 상사가 내리는,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명령을 받드는 대신 하루하루 자기 마음이 이끄는대로 살기 위해 치르는 어쩔 수 없는 대가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는 꿈을 좇는 삶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힘겹게 일궈낸 현재의 안정 역시 허망한 꿈과 맞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원하는 자유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짧은 여행을 떠나거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삶에 빠져들기도 한다. 여행과 드라마가 끝나고 돌아오면, 변함없는 현실이 우리를 반긴다. 공허함보다 불행한 것은 우리가 꿈꾸었던 것이 무엇인지, 또 지금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스물한 살에 결혼, 스물넷에 취직, 스물다섯에 첫 아이 그리고 스물여덟에 집 장만. 거기서부터 완벽한 차, 완벽한 정원, 완벽한 양복, 완벽한 가방이 불안한 영혼을 치유하는 약'이라고 믿었던 저자는 마흔다섯에 봉급쟁이 생활에서 '탈출'해 글쓰기를 꿈꾼다. 그들의 삶은 낭만적이었지만, 빚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우울함을 계기로 삶의 빛을 찾아 마티스의 흔적을 좇기로 한다. 마티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그의 글을 따라가면 풍요로운 빛의 향연에 초대받는다. '죄악시될 정도로 무르익은 분홍색과 보라색, 진동하는 파란색, 달아오른 주황색'을 상상하며 어느새 마음 설렌다.

책은 여행을 선사한다. 조잡스런 길에서는 급히 서둘러 갈 수도 있고, 마음을 만지는 길목에선 하루고 이틀이고 내킬 때면 일주일 씩이라도 쉬어갈 수 있다. 그런 책이 있다. 빨리 읽어버리고 싶지 않은 책. 경험과 얕은 지식을 온전히 모아 한 대목 한 대목을 소중히 읽고, 그 안의 새로운 나를 찾고 싶은 책이 있다. 그것은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행과 같다.

빛과 삶에 대한 탐구, 파리의 골목과 프랑스식 정찬, 그리고 어느 섬의 형언할 수 없는 구름과 지중해의 햇살 말고도 이 책의 미덕은 하나가 더 있다. 빛을 찾는 여행이 가진 그림자를 감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세금고지서를 정리하고, 고향의 집을 팔면서 스트레스와 슬픔에 괴로워한다. 돌아갈 곳이 없는 여행이라니. 한편으로는 귀족적인 휴양지에 어렵게 예약한 호텔방이 허름해서 도망친다는 비겁함도 숨기지 않는다. 빛을 위해서. 실은 그 허름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두려워서.

여행의 끝에는 빛이 있을까? 아니면 한결 더 허름해진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생각해본다. 여행을 떠날 땐,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애써 확인하려 그 멀리 떠나는 것이라고. 혹은 환경과 나 자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찔한 기분으로 방 안에 들어선 나는 곧 바깥으로 야자수가 보이는 한 창문을 알아보았다. 「이집트 커튼이 있는 실내」「석류 정물」「작고 푸른 실내」에 나왔던 창문이 아닌가. 야자수는 예전보다 키가 컸지만 장면은 본질적으로 똑같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방의 나머지 부분은 그렇지 못했다. 원래 1호실과 2호실은 하나로 트인 널찍한 방이었다. 이쪽 부분은 작업실이었고 다른 쪽은 마티스의 침실이었다.
“1960년대에 파리 출신의 한 여자가 이 집을 사서 여학교로 만들었어요. 그녀는 건물을 작은 방들로 잘게 쪼개고 기숙사식 공동 화장실을 설치했죠. 각 방에는 샤워실을 넣고요.”
조엘이 말했다. 나는 그 여자가 흑백 타일 위에 깔개를 덮고 정방형의 방음 타일을 설치해 천장을 낮춘 것도 보았다.
“원래 방마다 벽난로가 있었어요.”
조엘이 말했다.
“지금은 이 집의 소유주가 누군가요?”
베스가 물었다.
“방스 시(市)예요. 시에선 지금 이곳을 수리할 계획을 짜고 있어요.”
(중략)
방에는 가구가 간소했다. 2인용 침대, 별도의 1인용 침대, 조그만 옷장, 안락의자, 책상 의자 그리고 창문 아래 탁자. 전화나 TV는 없었다. 아까 본 프랑스 도어는 우리 방에서 열리는 구조라, 우리는 짐을 정리한 다음 바깥으로 나가 테라스에 앉았다. 빛바랜 녹색 식탁보가 덮인 플라스틱 탁자 하나와 플라스틱 의자 두 개가 있었다. 테라스의 깨진 빨간 타일에는 비둘기 똥이 쌓여 있었는데, 지붕 가장자리와 만나는 지점에 특히 수북했다. 하지만 장미와 단철은 예뻤고, 머지않아 야자수 이파리 위로 금빛 햇살이 쏟아졌다. 이어 하늘이 포도주 빛깔처럼 자줏빛 도는 암청색으로 변했다. 나는 생각했다. 우리가 허락하기만 한다면 삶은 얼마나 멋지게 낯설어질 수 있는지.
그날 밤에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둠 속에서 침대에 누운 채 나는 창문이 뿜어내는 기묘한 힘을 느끼면서 몇 번이나 눈을 뜨고 야자수에 깃든 달빛을 쳐다보았다. 마티스가 저 청문보다 즐겨 그린 창문이 있었던가? 아마 없었을 것이다. 또한 마티스가 세월의 지혜를 지니고 밖을 내다보았던 창도 저 창문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리고 가볍게 흔들리는 야자수 이파리들을 쳐다보았다. 어쩐지 저 창문은 내가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제시하는 듯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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