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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변형신화의 세계

중국 변형신화의 세계

: 불멸과 필멸의 변주

범우사중국문화총서-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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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46쪽 | 651g | 153*224*30mm
ISBN13 9788908041981
ISBN10 89080419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인간만큼 동물도 식물도, 심지어 돌까지도 중요한 것이라고 보는 '변형신화의 관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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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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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텍스트는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 신화이며, 그것을 최초로 모아 놓은 로마시대 오비디우스(Publius Ovidius Naso)의 신화집 이름은『변신이야기(Metamorphoses)』. 왜 그는 자신의 신화집에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사모아의 현자 피타고라스의 입을 빌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모든 것은 변할 뿐입니다. 없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영혼은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알맞은 형상이 있으면 거기에 깃들입니다. 짐승의 육체에 있다가 인간의 육체에 깃들이기도 하고, 인간의 육체에 있다가 짐승의 육체에 깃들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돌고돌 뿐 사라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제목들을 물리치고 그가 자신의 신화집에『변신이야기』라는 제목을 달게 된 것에 대한 간결한 설명이다. 물론 그의 시점은 '불멸의 영혼'에 고정되어 있다. 한편 오비디우스에서 훌쩍 멀리 떨어진 헤겔(G.W.F.Hegel)의 시대, 위대한 근대정신의 구현자 헤겔이 그의 『미학』에서 동양의 예술에 대해 얼마나 왜곡된 견해를 가졌었는가 하는 문제는 논외로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그의 오비디우스에 대한 시각을 보기로 한다.

--- 오비디우스가... 들려준 변형에 대한 많은 이야기 가운데서 우리는 동물 세계가 지녔던 가치의 하락과정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비디우스는 또 한편 우리에게 내적으로 지배하는 정신성이 결여된 채 단순히 신화적인 흥미만을 간직한 외적인 사건들을 모아 수다스럽게 들려주고 있으므로 그의 이야기 속에서는 심오한 의미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들 각각은 대개 소재면에서 볼 때 괴상하게 왜곡되었거나 야만적인 것들이다.

오비디우스에서 헤겔까지의 거리가 궁금했다. 그리고 헤겔의 '근대'를 거쳐 지금 21세기, 모두가 신화의 부활을 말하는 '탈근대'에 이르기까지 또 다른 거리가 궁금했다. 변혀의 이야기들에 대한 그렇게 깊으 해석의 차이가 무엇 때문인지 궁금했고, 헤겔이 그렇게 비판해 마지않았던 동물로의 변형이야기들이 중국에서는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성격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궁금했다. 네안데르탈인부터 산정동인까지, 그들 모두가 영혼의 불멸을 믿었고 그 바탕에서 변형의 이야기들이 생겨났다면, 서구와 중국의 변형이야기들이 갖고 있는 각각의 특성은 도대체 어떤 사유배경 하에서 형성되었으며 고착되어온 것인지 그 과정이 궁금했다.

이 책의 시작 동기는 그렇게 단순하다. 그러나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갈수록 그 실꾸러미의 끝은 아리아드네의 실마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라비린토스(Labytinthos)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중국의 변형신화에 보이는 동물성은 헤겔이 그렇게 정신적인 것에 대립되는 동물성이라고 격하했던 것과는 달라 보였다. 그리스 신화의 변형이 신들의 징벌이라는 성격이 강하다면 중국신화에 등장하는 변형은 단지 신들의 징벌 때문에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죽어야 하는 인간의 운명에 대한 적극적인 대항의 성격이 강했고, 동물로의 변형 역시 이루지 못한 소망 때문이라거나 혹은 강한 힘에 대한 열망 등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반고로 대표되는 화생신화(化生)라든가 여신들의 감생신화(感生) 등도 역시 변형신화의 일종으로 파악될 수 있었다. 많은 문헌 텍스트와 구전 텍스트를 읽어가면 갈수록 그것은 그리스 변형신화와 달랐다. 신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창의성이 지나쳐 독단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소재를 택한 것은 바로 그 변형의 신화들이 신화의 기본정신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카시러(E. Cassirer)의 말대로 "만일 신화세계에 그 어떤 독특하고 두드러진 특징, 신화세계를 다스리는 그 어떤 법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탈바꿈의 법칙"인 것이다.

그러나 변형의 신화를 죽음과 재생의 순환고리로만 파악하는 것은 그야말로 진부하다. 그리고 변형신화를 단순히 "인간이나 물류가 다른 형태로 변하는 것"으로마 해석하는 것도 범위가 너무 좁다. 중국의 경우, 변형은 단순한 '형태의 변형'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영혼불멸의 관념에서부터 시작된 변형의 이야기들은 천지만물 순환과 변화의 법칙과 관련되며 귀신이라든가 혼백 관념, 그리고 오랜 세월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형신론(形神論)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중국의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나타난 변형신화에는 서구의 '메타모르포시스'와는 다른 관념들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헌과 구전을 통해 다양하게 전승되는 변형에 관한 텍스트들을 그것이 나타난사회문화적 맥락, 즉 컨텍스트와 관련지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변형신화는 고대적인 담론들 뿐 아니라 많은 현대의 담론들, 생태주의라든가 에코페미니즘, 몸의 담론들과 만나고 있음을 읽어낼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접점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오비디우스 이후 근대를 거치면서 변형신화에 대한 서구의 기본적 시각이 '불멸의 영혼'에 있었다면 중국에서도 역시 변형신화의 기본 전제는 영혼불멸론이었다. 그러니 이제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불멸의 영혼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을 담는 집, 즉 '몸'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pp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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