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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는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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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는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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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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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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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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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6060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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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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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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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배움을 뜻하는 ‘학(學)’으로 그 문을 연다. 배움이란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으로, 인간만이 배움으로 자기다워지고 자신의 길을 가며 자신을 확립한다. 그런데 배움은 한 번의 과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에 맞게 익혀야 한다. 그래야 배움이 온전하게 완성되어 진정한 나인 ‘참 나’가 된다. 공자는 이것을 기쁨이라고 선언했다. 기쁨은 삶이 인간에게 주는 크나큰 선물이다. 인간은 기쁨을 느낄 때 삶을 온전히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배우고 때에 맞추어 익히는 것이 어떻게 기쁨이 될 수 있을까? 배움은 ‘배다’를 의미하기도 한다. ‘배다’는 스며들어 그렇게 되거나 몸속에 생명이 잉태됨을 뜻한다. 즉 배움은 스며들어서 그처럼 되어야 하고, 생명이 잉태된 것처럼 자라야 하는 것이다. 주자는 ‘학’을 ‘본받다[效]’로 보았는데, 앞선 사람의 앎이나 행동을 본받아서 그 처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한 번 배운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때에 맞게 익혀야다. --- p.16


자식은 부모의 자랑이면서 걱정거리다. ‘어떻게 가르칠 것이며,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는 부모가 되는 순간 주어지는 숙제다. 공자는 효(孝)와 제(弟)를 교육의 출발로 삼았다. 인을 행하는 근본인 효제를 몸으로 실천할 때 말과 행동이 신중해지고 믿음직한 존재가 된다. 그와 함께 넉넉한 마음으로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고, 인한 사람을 가까이해 자기다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 공자는 이것을 글을 배우기 전 해야 할 공부로 보았다. 글공부는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먼저 사람다운 존재가 되는 것이 공자의 교육관이다. 한데 오늘날 우리의 교육은 이와 반대다. 어릴 때부터 글공부에 몰두하고, 친구를 차별하고 구분하며, 말과 행동이 경박하고 가벼워 남에게 상처를 주고도 모른다. 효도와 공경은 뒷전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자녀를 양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적 수준은 높은데 제대로 된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교육의 출발이 무엇이냐에 따라 사람이, 사회가 달라진다. 자녀를 살리고 사회를 살리는 것, 이 모두는 교육에 달려 있다. 바로 공자가 제시한 교육관에 답이 있다. --- p.25

군자는 남과 하나 된 인(仁)의 사람이다. 그는 나와 남을 나누지 않고 두루두루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 이것이 군자의 품격이며 품성이다. 그는 자신과 뜻이 맞지 않거나 싫다고 해서 상대방을 배제하거나 편을 나누지 않는다. 귀를 열어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 경청하고 공감하며 소통한다. 다름을 인정하기에 모두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고, 상대방을 용납하고 존중하며 포용한다. 하늘이 비와 햇빛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를 제각각 자라게 하는 것처럼, 군자 역시 모든 존재를 자기답고 조화롭게 한다. 하지만 소인은 다르다.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늘 경쟁하고 자신과 남을 구분하고 가른다. 자신과 달리 생각하거나 뜻이 다르면 소외시키거나 배제하고, 부정의 언어를 내뱉으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 공자는 군자와 소인의 특징을 제시해 군자여야 열린 마음과 귀로 세상을 조화롭게 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군자인가, 소인인가? --- p.54

공자가 위나라에 간 것은 주유천하의 초기였다. 그때 임금인 영공을 만났는데, 그는 공자를 등용할 마음이 없었다. 그러자 위나라의 실권자이며 군대를 관장하는 왕손가가 당시의 속담을 들어서 공자를 유혹했다. 실권 없는 무능한 왕에게 잘 보이려 하지 말고 자신에게 잘 보이는 게 어떠냐는 것이다. 여기서 아랫목 신은 명분만 있는 영공을, 부엌 신인 조왕신은 실제로 힘을 가진 왕손가 자신을 가리킨다. 왕손가는 힘없는 영공에게 예를 다하는 공자가 어리석어 보였다. 벼슬 정도는 자신이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왕손가는 공자를 잘못 보았다. 공자가 추구한 것은 벼슬이 아니라 도가 통하는 세상을 이루는 데 있었다. 그 때문에 조국도 떠났다. 그런 공자가 벼슬을 하고자 옳지 못한 방법을 쓸 수 있겠는가? 사회가 문란하고 어지러운 이유는 지켜야 할 질서와 예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조차 없다. 이것이 공자다. --- p.83

삶의 목표와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 공자는 도를 인생의 목표로 삼았기에 도를 들으면 죽어도 좋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아침에 도를 듣고 저녁에 죽는다면 허무하지 않은가? 흔히 시간을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로 구분한다. 물리적인 시간인 크로노스와 의미의 시간인 카이로스는 그 무게와 가치가 다르다. 박인환은 ‘세월이 가면’이라는 시에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잊지 못하지”라고 노래한다. 그 사람과 함께했던, 이름마저 잊혀진 과거의 시간은 크로노스요,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는 시간은 카이로스로 그 시간은 영원하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공자의 말은 만일 도를 듣지 못한다면 오래 산다 해도 헛됨을 의미한다. 주자는 도를 “사물의 당연한 이치”라고 했는데, 모든 존재가 따르고 걸어야 할 길이자 핵심이 바로 도인 셈이다. 즉 도는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순간이 영원이 된다. 유한한 몸을 넘어 이치와 하나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기에 아침에 듣고 저녁에 죽는다고 해도 억울하지 않다. 공자가 문도를
간절히 원하는 이유다.--- p.109

부모는 자식의 근원이다. 부모를 섬기는 것이 자식의 도리인 이유다. 기본적인 도리가 행해질 때 관계가, 가정이, 사회가, 세상이 바르게 된다. 때로 부모와 뜻과 생각이 다르거나 부모가 잘못할 때도 있다. 그로 인해 부모와 충돌하거나 함부로 말하기도 한다. 부모는 아낌없이 주는 존재로 당연히 받아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데 자식이 주는 상처는 타인이 주는 것보다 더 깊고 아프다. 부모와 다른 견해, 과실에 대해 조용하고 은미하게 간하는 일은 부모에게 상처주지 않고 하나 되는 행동이다. 만일 뜻이 달라 계속 평행선을 달릴지라도 부모에 대한 공경을 늦추거나 어겨서는 안 된다. 힘들고 괴로우며 수고롭더라도 원망해서는 안 된다. 언젠가 자식의 진정성을 알게 되면 부모는 자신의 뜻을 꺾고 자식을 따라준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라고 하지 않는가? 어떤 경우에도 부모를 공경하고 효로써 대하며 잘 섬기는 것, 부모를 바르게 하고 자식된 도리를 지키는 힘이다. --- p.118

도 없는 세상은 깜깜한 동굴을 더듬는 것과 같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공자는 도가 행해지지 않는 현실이 못내 안타까웠다. 뗏목이라도 타고 이 땅을 떠나고 싶다는 말에는 그러한 절망이 배어 있다. 뗏목은 나무를 이어 묶은 배로, 강이나 하천 등 수월한 거리를 이동하는 데는 적합하지만 기상 변화가 극심한 바다를 건너기에는 부적합하다. 공자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자신을 따를 자는 자로라고 여겼다. 그 말을 들은 자로는 매우 기뻤다. 선생님이 자신을 후계자로 삼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욱 속상해진 공자는 자로에게, 용을 좋아하는 것은 나보다 낫지만 재목으로 쓸 수 없다고 말한다. 사실 공자의 탄식을 들은 자로는 슬퍼해야 옳다. 공자의 탄식은 세상의 어지러움에 대한 절망인 것이다. 그것을 깨닫지 못한 자로는 선생님이 자신을 지목한 것에만 기뻐했다. 세상을 보는 안목과 말의 속뜻을 헤아리는 능력, 그리고 판단력은 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자로의 이 부분이 공자를 안타깝게 했다. --- p.133

마음의 덕이며 씨앗인 인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어서 남과 나 사이에 간격이 없다. 정자는 “만물을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니 그의 사랑이 어느 사물엔들 미치지 않겠는가?”라고 했는데, 사물 또한 나와 하나로 여기는 것이 인이다. 안연은 석 달 동안 인을 지속했다. 석 달은 한 계절이며, 세포의 주기와도 일치된다. 일생에 있어서 석 달은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행하는 데 석 달은 자신의 욕망과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긴 시간이다. 무슨 일이건 석 달을 지속적으로 하면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굳어진 습관과 순간순간 싸워야 하는 그 기간은 어렵고 힘들지만 이후부터는 쉬워진다. 석 달을 인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인을 행하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말한다. 즉 모든 존재와 하나 되었고, 어쩌다 사사로움을 행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 하루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인에 이르렀을 뿐이었다. 이러한 안연을 어찌 사랑하지 않겠는가? --- p.165

학습법도 시대에 따라 유행이 있다. 과거에는 암기식이나 주입식 교육이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현대에 들어서 스스로 학습법과 자기주도 학습법이 대세를 이룬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스스로 공부하기를 요구했고, 스스로 하지 않으면 가르쳐주지 않았다. 아기 새가 어미에게 모이를 받아먹듯 주는 것만 받아먹어서는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 스스로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고 끙끙거리고, 알긴 아는데 표현할 수 없다면 말하려고 애태워야 한다. 그래야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알고 열을 알게 된다. 만일 제자들이 끙끙거려도 알지 못한다면 공자는 한 부분을 알려주어 나머지 세 부분을 헤아리고 깨우쳐서 반증하기를 기다렸다. 분발하고 애태워서 알게 되면 더 열어주는 것, 이것이 공자의 교육 방법이었다. 이렇게 공부할 때 그 공부는 지식 축적에 그치지 않고 삶으로까지 확장된다.--- p.201

공자의 삶은 시련과 굴곡의 연속이었다. 조국을 떠날 때 이토록 오래 떠돌아다닐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조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했으며, 고난의 연속이었다. 쿠데타의 주인공인 양호(陽虎)로 오인받아 오도 가도 못한 채 포위되기도 했고, 식량마저 떨어져 병들어 누운 제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또한 환퇴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기원전 492년, 공자 나이 60세의 일이었다. 송나라의 대부인 환퇴는 제자인 사마우(司馬牛)의 형이다. 그는 나무 밑에서 예를 강의하고 있던 공자의 수업을 방해하는가 하면 나무를 뽑아 공자를 죽이려 했다. 이러한 위협 속에서도 공자는 담담했다. 하늘이 덕을 주셨다는 것이다. 하늘은 공자뿐 아니라 모든 존재에게 덕을 부여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것을 깨닫고 살지는 않는다. 이를 깨달은 자는 하늘처럼 살지만 그렇지 않은 자는 욕망과 욕심을 자신으로 알고 자기라는 틀에 갇혀서 산다. 그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위협에 흔들리고 두려워하며 고민한다. 하지만 하늘을 신뢰하는 공자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무엇이 두려운가? 오직 하늘만이 두려울 뿐이다. --- p.217

오늘날처럼 모든 사람이 정치에 대해 말하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늘날 국가는 국민의 것이며 정치는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정치 현안과 이슈에 대해 지위와는 상관없이 정사를 논하고 강력하게 자신의 의사와 견해를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사는 그 나라뿐 아니라 국제관계 등 다양한 관계망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밖에서 보는 것과 직접 그 지위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따라서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서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해서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과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럴 때 합당한 자가 지위에 있어 올바르게 결정하고 보다 나은 정사를 할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일은 제쳐두고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에 신경 쓰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지위에 있는 자가 바르게 정사할 수 있는 힘이다. --- p.250

어떤 현상을 접할 때 사람들의 반응은 다 다르다. 자신의 감정과 이해에 가려져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단하는가 하면 자신이 받아들인 것에 따라 흥분하거나 분노한다. 특히 물이 스며들 듯 은근히 젖어드는 것을 진실인 양 받아들인다. 광고가 그렇다. 반복적으로 대하게 되면 어느새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약자인 듯, 억울한 듯, 피해자인 듯, 참소하는 소리를 진실이라고 여긴다. 이뿐만 아니다. 피부에 파고드는 절박한 하소연을 곧이곧대로 믿고 만다. 현명함이란 이처럼 젖어들어 마음 깊숙이 파고 들거나, 치우치기 쉬운 감정에 좌우되거나 흐려지지 않고 본질을 명징하게 파악하는 힘이다. 즉 욕심과 본심을 제대로 분별해서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다. 자장은 어려운 일을 하거나 경쟁하고 과시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까닭에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고 욕심과 본심을 구분하지 못한 채 감정에 쉽게 흔들렸다. 공자는 이러한 자장의 부족한 면을 제시해 현명함에 대해 대답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름과 진실, 욕심과 본심을 제대로 가려낼 때 현명하고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 p.360

선비는 자신을 닦아서 세상에 실천하는 사람이다. 공자가 제시한 최상의 선비 역시 그런 자다. 그는 몸가짐을 행함에 부끄러움이 있다. 또 다른 나라에 사신으로 가서는 국가 간의 복잡하고 다양하며 첨예한 문제를 해결해 국격을 높이고 임금의 명을 온전히 하는 치국의 사람이다. 이처럼 수신과 치국의 능력을 겸비한 자가 진정한 선비다. 하지만 이러한 자는 흔치 않다. 공자는 다음 단계의 선비로 효제(孝悌)를 실천하는 자를 들었다. 종족과 마을에서 효와 제를 행하는 사람이라면 백성과도 하나 될 수 있다. 충분히 선비라 할 만하다. 그다음 단계는 말을 신뢰할 수 있고, 행실에는 결과가 있는 자다. 말을 신뢰한다는 것은 말이 신중하고 책임과 실천력이 있음을 의미하며, 행동에 결과가 있다는 것은 결심한 바를 반드시 행함을 의미한다. 사실 이런 사람은 융통성이 없다. 말과 행동에 얽매어 자유롭지 못한 소인이지만 그런대로 선비라고 할 수 있다. 한데 당대에는 그마저도 없었다. 한 말 정도밖에 안 되는 비루한 그들은 시정잡배와 같았다. 도대체 무엇으로, 어떻게 따질 수 있겠는가? 공자의 탄식이 가슴 아프다. --- p.404

말의 힘은 놀랍다. 말에 의해 신화가 시작되고 역사가 열렸다. 말은 신기하다.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발휘하게도 하고 그나마 있는 힘을 빼앗기도 한다. 말은 무섭다.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 말은 교묘하다. 옳고 그름을 바꾸기도 하며 신뢰를 얻기도 잃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말은 사람의 값어치까지 결정한다. 한데 듣기 좋고 달콤하며 과장되거나 거짓된 말은 세상을 어지럽히고, 덕을 어지럽히며 불신을 조장한다. 부드러운 세 치 혀가 사람다움을 잃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교언이다. 소불인(小不忍)은 작은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작은 것이란 소소한 잇속이나 사소한 일, 개인적인 욕심과 분노다. 이것을 참지 못하거나 견디지 못하면 큰 계획을 어지럽혀 결국 일을 이루지 못한다. 하찮은 욕심과 계산 때문에 큰 계획을 망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 문장을 “작은 것을 차마 하지 못하면 큰 계획을 어지럽힌다.”라고 보기도 한다. 그 경우 큰일을 하려면 작은 일에서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 p.489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 중에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도 있지만 망치는 것도 있다. 공자는 좋아하는 것 중 유익한 세 가지와 해로운 세 가지를 제시해 선택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분했다. 유익한 세 가지는 예악으로 절제하고, 남의 좋은 점을 말하며, 어질고 뛰어난 벗이 많은 것이다. 이 세 가지는 인을 좋아하고 행하는 것이다. 먼저 예는 때와 상황에 맞게 절도 있게 행하고 말하는 것이며, 악은 남과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인이 드러난 모습이다. 또 남의 좋은 점을 말하는 것은 그것을 발견하는 눈과 넓은 가슴과 관대한 마음을 지닌 것으로 그와 나를 하나로 생각할 때 가능하다. 그런가 하면 어질고 뛰어난 벗이 많은 것은 자신 역시 어질고 뛰어날 때 가능하다. 이 세 가지를 좋아한다면 인한 사람이다. 그런데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좋아하는 세 가지가 있다. 교만하고 방종하며, 안일하고 게으른 것, 그리고 향락을 즐기며 몸의 즐거움에 안주하는 것이다. 이는 잠시의 즐거움은 주지만 인생을 망친다. 당연히 후회로 귀결된다. 무엇을 좋아해야 하는지 결단이 필요하다.
--- p.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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