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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키드들이 모여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까지, 넥슨 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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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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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680g | 152*220*30mm
ISBN13 9788937432347
ISBN10 89374323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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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선 컴퓨터 천재로 통했지만 김상범한텐 숨겨진 이면이 있었다. 김상범은 PC통신에 뿌리를 내렸던 당대 컴퓨터 게임계에선 아주 유명한 게임 고수였다. 김상범의 게임 아이디를 모르는 게이머가 없을 정도였다. 김상범이 유명했던 건 게임 실력뿐만이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게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상범은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흘러들어 오는 거의 모든 게임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특히 지역 게임계에선 독보적인 존재였다.
김상범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게임 고수가 한 사람 있긴 했다. 코프릴이라는 게임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었다. 서울의 최고수였다. 코프릴은 지금 엔씨소프트의 부사장인 이희상이다. 당시 이희상과 김상범도 서로의 존재를 알았다. 둘은 각각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대표하는 간판 게임 개발자로 성장한다. 언제나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인재들은 한 우물에서 태어나는 법이다.

송재경은 김상범과 같은 방을 썼다. 당시 룸메이트는 각자 알아서 맺으면 그만이었다. 김상범은 게임 타이틀을 많이 갖고 있었지만 괴짜였다. 게임을 좋아하는 송재경은 김상범을 선택했다. 막 입학한 새내기 김정주의 룸메이트는 이해진이었다. 이해진은 훗날 네이버를 창업한다. 이해진과 김정주는 송재경과 함께 서울대학교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서 공대에 모여서 함께 스터디를 했다. 공부는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함께 포커를 쳤다. 세븐 포커나 마이티처럼 복잡한 카드 게임을 즐겼다. 돈은 주로 이해진이 땄다. 그때의 이해진, 김정주, 송재경의 승률이 훗날 네이버와 넥슨과 엑스엘게임즈의 시가총액 순위가 됐다.
자신들은 몰랐지만 김정주와 송재경과 김상범은 이미 작은 스타트업이었다. 한 사람은 사업가였다. 한 사람은 기획자였다. 한 사람은 개발자였다. 세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거쳐서 우연히 대전의 카이스트 기숙사 방에 모였다. 기숙사 방은 이미 작은 회사 같았다. 단지 그들은 아직 무엇을 함께할지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매일 통닭을 시켜 먹으며 망상에 젖었다. 송재경은 김정주한테 말했다. “우리도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뭔가 좀 해볼까.” 김정주도 대답했다. “우리도 그런 벤처 같은 건 할 수 있지 않을까.”
분명한 게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컴퓨터를 좋아하던 세 사람 앞엔 고성능 컴퓨터 네트워크가 놓여 있었다. 막상 프로그래밍을 하려고 나서보니 게임이 자꾸 걸렸다. 운영체제를 만드는 건 무모했다. 오피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진부했다. 결국 게임이었다. 우선 재미가 있었다. 세 사람은 게임을 하고 게임을 만들고 게임을 깔았다.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교수도 자기가 만든 멍석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까지는 몰랐다. 그의 제자들은 이미 게임을 선택하고 있었다. 어쩌면 게임이 그들을 선택한 것인지도 몰랐다.
---「1장 시작: 카이스트의 게임벌레들」중에서


속도만 문제가 아니었다. 기술도 한계였다. [바람의나라]는 없던 길을 내며 가야 했다. 막다른 길투성이였다. 맨 처음 문제가 생긴 건 처음으로 동시 접속자가 50명에 도달했을 때였다. 50명이 동시에 서버에 접속하자 게임이 다운돼버렸다. ‘50장벽’이었다. 서버 담당자인 서민은 도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미칠 것 같았다.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이건 지구상에 존재한 적이 없는 문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니 접속자가 254명이 되면 서버가 죽는 문제가 또 발생했다. ‘254장벽’이었다. 동시에 253명이 접속할 때까지만 해도 게임이 잘 돌아갔다. 254명이 접속하면 꼭 서버가 죽었다. 개발자들 사이에선 ‘마의 254’라고 불렸던 기술적 난제였다. 서버 담당 서민은 입이 바짝 바짝 탔다. 바깥에선 유저들이 게임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서민은 머리를 싸맸다. 서민은 미국 출장을 다녀올 일이 생겼다. 미국에서도 이 문제 때문에 게임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침대에 누워서도 서버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8비트 생각이 탁 떠올랐다. 원인은 8비트 컴퓨터에 있었다. 8비트 컴퓨터로 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에 2의 8승인 256은 특별한 숫자가 된다. 비트 하나하나가 한 사람의 유저를 뜻했다. 그러다 254가 되면 서버가 다운됐다. 256이 아니었던 건 당시 유닉스 시스템의 입력과 출력에 쓰이는 비트 자리가 하나씩 빠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두 자리를 뺀 254가 마의 숫자가 됐다. 곧바로 서버에 접속해서 수정을 했다. 유저가 3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출장길에 다 함께 파티를 벌였다. 지금이야 이 정도는 상식이다. 그러나 당시엔 아무도 몰랐다.
---「3장 도약: [바람의나라]를 세우다」중에서


허민과의 협상은 결국 김정주 몫이었다. 김정주는 허민을 붙잡으려고 애를 썼다. 허민은 미꾸라지처럼 도망다녔다. 한번은 계약하기로 한 날 안 나타난 적도 있었다.
2008년 7월이었다. 김정주는 허민을 겨우겨우 협상 테이블에 앉혔다. 허민도 팔 생각이 아주 없진 않았던 모양이었다. 허민과 마주 앉은 김정주는 이렇게 말했다. “이게 가진 돈 전부야.” 이승찬과 [메이플스토리] 인수 협상을 할 때 썼던 전략이다. 허민은 대꾸했다. “은행에서 대출받아 오시면 되잖아요.” 결국 넥슨은 네오플과 [던전앤파이터]를 3852억 원에 인수했다.
넥슨은 넥슨 일본 법인을 통해 2788억 원을 융통했다. 그래도 모자랐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을 통해 추가로 500억 원을 끌어왔다. 물론 [던전앤파이터] 인수는 넥슨으로선 신의 한 수였다. 2008년 6월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게다가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의 영업이익률은 70퍼센트가 넘어갔다. 한마디로 황금 알을 낳는 거위였다. 허민은 계약을 마무리하자마자 네오플을 떠났다. PC 사양이 떨어지는 중국에선 [던전앤파이터] 같은 단순한 게임이 잘 통했다. 그건 넥슨도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경험한 일이었다. [던전앤파이터]는 일종의 역혁신 제품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블록버스터 게임도 만들 수 있었지만, 현지 시장에 맞춰서 성능을 낮춘 제품을 개발하고 보급한 셈이다.
---「9장 빛 속의 어둠: 흥행과 위기는 어떻게 맞물리는가」중에서


신기주: 닌텐도와 넥슨의 결정적인 차이는 뭔가요?
김정주: 역사와 문화죠.
신: 덧붙이자면 경험이나 디테일인가요?
김: 경험에서 나오는 디테일이겠죠. 그런 디테일들이 지금의 닌텐도를 만든 걸 테니까요. 설사 사람은 나가도 그런 경험의 디테일은 회사 어딘가에 남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신: 회사란 사람들의 디테일한 경험들이 모인 집합체라고 생각하시는군요. 누가 나간다고 해서 그런 경험이 사라진다면 그건 처음부터 온전한 회사가 아니었던 거고.
김: 저는 이런 건 안 믿어요. 누구 하나만 ‘뻥’ 잘해서 성장이 딱 되는 경우요.
신: 기업한텐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죠.
김: 그러니까요. 회사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면에서 그런 우연은 없어요. 때론 시간이 필요하고 때론 피가 필요한 거죠. 오늘 당장 혁명을 했다고 해서 그냥 300년 가는 왕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신: 넥슨은 어떤가요?
김: 이제 저희는 겨우 21년 차인걸요.

신: 김정주에게 넥슨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 무엇보다 넥슨은 창업 이래 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함께해온 회사예요. 그러니까 넥슨은 이런 회사일 수도 있어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인생이 즐거워질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그런 회사. 고생하고 괴롭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여러 명이 안 싸우고 버티면 좋은 회사 비슷한 걸 만들 수도 있고 돈도 벌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회사. 그냥 취직해서 사는 인생과는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회사. 놀듯이 다니는 회사. 어떻게 이런 애들이 회사를 만들었지? 이렇게도 회사가 굴러가는구나, 어쩌면 우리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만든 회사. 그런 의미에선 넥슨이 단지 게임 회사만은 아니죠. 그래서 넥슨이 흘러온 이야기는 결코 김정주 혼자만의 이야기일 순 없어요. 함께한 모두의 이야기죠. 그리고 한국은 콘텐츠 비즈니스를 정말 잘해요. 자기 나라 영화를 50퍼센트 이상 소비하는 나라도 없고, 드라마 찍어서 전 세계에 파는 나라들도 없어요. 노래는 또 어떻고요. 그래서 그런 재능을 타고난 우리들이니까, 재미나게 한번 해봐라, 이런 거죠. 이 책 읽고, ‘삼삼오오 모여서 좋은 게임이라도 만들면 넥슨에서 연락 올지도 모른다’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최근에 그런 친구들을 도와주는 비즈니스를 미국에서 시작했는데 넥슨 초창기처럼 작은 방에서 서너 명이 모여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스페인 어느 시장통에서 발견한 게임을 사서 핀란드에 팔고 왔거든요. 그렇게 반짝반짝하는 친구들 도와주는 게 정말 즐거워요. 넥슨도 그렇게 누군가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왔으니까요. 결국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거죠. 아무것도.
---「인터뷰: 김정주에게 묻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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