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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44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6954
ISBN10 89837569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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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시간을 나눠주는 분들이야말로 정말 숭고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라는 건, 이를테면 목숨을 풀어낸 실이나 마찬가지 잖아요. 그 실을 전부 이으면 한 사람의 인생이 되는거죠. 봉사는 그 귀중한 실의 한 부분을 누구에겐가 조건없이 나눠주는 일이예요. 그런의미에서 자원 봉사자들은 목숨의 한때 인생의 한 부분을 나눠주는 거룩한 분들이죠 저는 그보다 더 귀한 나눔은 없다고 생각해요'
--- p.258
신혼 시절, 하루는 그런 내 성격이 또 한번 불을 내뿜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때 나는 신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고 아내는 교사로 학교에 출근하느라, 살림은 어머니가 맡아주고 계셨다. 그런데 어머니와 아내는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고부 갈등 때문에 집안에 무거운 공기가 흐르는 날이 잦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아예 짐을 챙겨서 기도원으로 가버리셨다. 경제 생활 책임지랴, 시어머니 눈치 보랴, 부담이 만만찮은 아내의 심정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연로한 어머니 한 분을 제대로 모시지 못해서 가출까지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버럭 울화가 치밀었다. 때마침 아내가 아침상을 들여왔는데, 도저히 밥을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게다가 잔뜩 부어 있는 아내 얼굴을 대하는 순간, 기어이 큰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 얼굴이야? 어머니가 나가셨으니 속이 시원해?"

아내라고 해서 좋은 소리가 나올 리 만무했다. 그동안 꾹꾹 눌러 참은 일만해도 한두 가지가 아닌데 남편에게서 핀잔까지 들었으니 말투가 고울 리 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자제력을 잃어버렸고, 결국은 하지 않아야 할 말까지 내뱉고 말았다.

"아니, 수녀 생활을 10년 넘게 했다는 여자가 겨우 그것밖에 안되는 거야?"
"뭐라구요? 그럼 어머니는요? 전도사 생활을 10년 넘게, 아니 평생 하신 어머니는 왜 그렇게 이해심이 없는 거죠?"

평소 조용한 성품이던 아내도 그 말만은 넘길수가 없었는지 가시 돋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순간, 나는 들고 있던 수저를 쾅, 소리가 나도록 내팽개치고 뛰쳐나와버렸다. 부서질 듯이 문을 닫는데, 돌아앉아서 울음을 터뜨리는 아내의 뒷모습이 얼핏 눈에 들어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버려둔 채, 나는 학교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분이 안 풀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얼마나 달렸을까. 돌아앉아서 우는 아내의 모습이 떠오르더니 슬그머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제서야 제정신이 든 것이다.

사실, 수녀로서 수도원 생활에 만족하고 있던 아내에게 반해 종신서원까지 무너뜨리게 한 장본인은 바로 나였다. 어렵고 어렵게 결혼에까지 이르렀지만, 나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책임은커녕 아내가 버는 돈으로 학비까지 충당하는 실정이었다. 더구나 어머니는 수녀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처음부터 아내를 마뜩찮아 하셨다. 그런 어머니가 한집에 살면서 며느리에게 고운 눈길을 보냈을 리가 없었다. 그러니 아내는 아내대로 안팎에서 얼마나 시달렸을 것인가.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나는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 그저 1초라도 빨리 아내에게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공중전화를 보자마자 대뜸 아내의 학교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도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1교시가 끝난 후, 다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집에서도 아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날 내내 전화를 했지만 아내는 받지 않았다. 아무래도 학교는 결근해버리고 집 전화는 선을 빼놓은 것 같았다. 나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갔다. 아니나다를까, 아내는 아침에 앉아 있던 자리에 그대로 엎드려서 아직도 울고 있었다.(...)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하지만 아내는 몸을 일으킬 기미도 보이지 않고 울기만 했다. "당신도 내 성격 급하다는 것 잘 알잖아. 이제 그만 마음 풀어요." "......" "날 좀 이해해줘. 내가 이렇게 사과하잖아. 오늘 저녁은 내가 할게. 자, 그만 마음 풀어요." "......" "우리 약수터에 갔다올까? 기분이 한결 나아질 텐데.
"......."

아무리 달래도 아내는 묵묵부답이었다. 답답증이 일 지경이었다. 나는 아내의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그만해요. 당신도 알다시피 난 욱하는 성질만 있지, 뒤끝은 없잖아. 인간성 좋은 건 당신도 잘 알면서 왜 그래." "......." "아, 이제 그만 좀 하라니까!"

그때였다. 아내가 얼굴을 들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당신,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 "인간성이 좋다고 그랬어요?" "사실 말이야 바른말이지 내가 성격은 좋잖아." "그게 좋은 성격인가요?" "사람들이 다 나한테 성격 좋다고 하던데... 맺힌 데 없고, 친구 많고." "아니, 그 성격이 정말로 좋은 성격이에요?" "뒤끝이 없잖아..."

순간,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 성격에 뒤끝까지 있으면 그게 인간이에요? 그 뒤끝 없다는 성격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을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어요?"

나는 그만 할말을 잃고 말았다. 망치로 한대 단단히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한 충격이 느껴졌다. 그때까지 나는 욕설이든 고함이든 직설적으로 내뱉고, 돌아서면 기억에서 깨끗이 지워버리는 내 성격이 참 좋은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알고 보면 '뒤끝'이 없다는 건, 오로지 나 자신만 깨끗해지는 느낌을 가진다는 뜻이었다. 실컷 화낸 사람도 나였고, 씻은 듯이 감정 정리를 끝내는 사람도 그저 나 혼자였다. 상대방은 내가 내뿜는 화염에 데여 화상을 입다 못해 짓무를 지경인데, 시간이 갈수록 상처가 쓰려오는데, 나 혼자 손바닥 탁탁 털며 이렇게 주장하는 꼴이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가족을 말하면서 내 아내, 내 자식, 내 부모만을 떠올리지는 않는다. 아니, 그들만으로는 만족스럽지가 않다. 고작해야 네다섯 명 식구들끼리 주고받는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베풀면 베풀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고,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과 나눔의 맛을 너무 깊이 알아버린 탓이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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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첫아이를 얻었을 무렵, 우리 부부는 아이를 안고 한동안 가톨릭 성당과 성공회 성당에 다녔다. 10년 넘게 수녀생활을 했던 아내가 개신교에 적응하는 동안 거친 과정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나 혼자 가톨릭 성당을 찾게 되었다.

그날, 어린아이를 안고 미사에 참석한 분이 있었다. 나 또한 아이를 데리고 참석한 일이 있었기에 그분의 조심스런 표정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잠시 후, 미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였다. 우려했던 대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이 엄마는 진땀을 흘리며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눈길이 신부님 쪽을 향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괜찮다고, 괜찮으니 걱정말라고, 아이 엄마에게 따뜻한 눈빛 한번만 보내달라고. 조금만 더 욕심을 내자면 인자하게 웃으며 직접 아이를 달래달라고.

하지만 내 희망은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변했다. 신부님은 매정한 눈길로 아이와 엄마를 쏘아보았다. 그래도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굳은 얼굴로 어서 아이를 안고 나가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가뜩이나 엄숙한 성당 분위기가 더 무겁게 가라앉는 순간이었다. 가시방석에 앉은 표정이던 아이 엄마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때 평신도 회장이라는 분이 다가가더니 귓속말로 소곤거렸다. 그리고 아이 엄마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를 안고 나갔다.

미사가 끝난 뒤, 나는 착잡한 마음으로 성당을 나섰다. 그런데 이미 집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아이 엄마가 복도 끝에 서 있었다. 마르지 않는 눈가를 여전히 훔치면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마음 많이 아프셨죠?" 그러는 사이 신부님은 저만큼 떨어진 곳에 서서 돌아가는 신자들의 인사를 받고 있었다. 서글프고 속상해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한 채 울고 있는 사람이 있건만, 그에 대한 연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순간, 뜨거운 것이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르는 느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러고도 당신이 과연 사랑을 설파하는 사제인가. 어린아이들이 가까이 오는 걸 금하지 말라고 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알고는 있는가. 한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연민도 없이 어떻게 수많은 사람을 사랑한다 말하고, 어떻게 감히 신의 사랑을 얘기할 수 있단 말인가.

그로부터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목사가 되었고,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가정을 꾸려서 20년을 부대끼며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필히 경험했을 쓴맛과 단맛을 나 또한 골고루 맛보았다. 그리고 문득, 오래전 그 성당에서의 풍경을 떠올리다가 아주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다.

경험해보지 않고는 속속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이해하지 않고는 진심으로 감싸안기 어렵다는 것.
세상사는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

한쪽으로 배부르게 먹고 남길 때 다른 쪽에서는 허기를 견디다 못해 죽어가고, 이쪽에서 평화롭게 축제를 즐길 때 저쪽에서는 전쟁과 테러가 벌어진다. 어떤 두 사람이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가슴 저미도록 이별의 눈물을 흘린다.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순간에도 세상은 그처럼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부지런한 사람이라 해도 온갖 세상 일을 일일이 다 경험할 수는 없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많기에 온 세상을 다 이해하고 사랑하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나를 분통 터지게 했던 그 신부님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만약 아이를 낳고 길러본 경험이 있었다면 신부님이 우는 아이에게 그처럼 냉정하게 대할 수 있었을까.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게 아이가 없었다면, 시도때도 없이 눈치도 없이 울어대는 아이를 기르는 게 어떤 것인지 몰랐다면, 과연 아이 엄마의 심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

20년이 흐른 지금, 나는 그 신부님의 행동에 화를 내지 않는다. 독신 사제라 아이를 길러본 경험이 없었을 테니, 아이 엄마의 마음보다는 미사 진행에 더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그토록 분기탱천했던 나 역시 다른 날, 다른 시각에 본의 아니게 한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같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신부님 또한 내가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며 내가 알 수 없는 세계를 보고 읽었을 것이다. 나는 이제 그분이 지녔을 신에 대한 외경심과 타인에 대한 애정을 함부로 의심하지 않는다. 그날 이후,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그분도 진심으로 만일에게 머리를 숙일 수 있는 겸손과 사랑을 터득했으리라. 그렇다면 그 신부님이 가지 않은 길. 반면에 최일도라는 한 자연인이 독신 수도의 길을 포기하고 조금씩 세상을 알아왔던 길. 목사라는 직분을 가진 내가 신의 사랑을 간구할 수 있었던 통로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가족'이었다. 가족은 내가 경험했던 좁은 울타리 가운데 가장 소중한 가르침을 준 존재였다. 사랑, 희망, 믿음, 용서... 어쩌면 머릿속에서 추상적인 관념으로 머물 뻔했던 인생의 소중한 의미들을 가슴으로 절절이 느끼게 해준 통로였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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