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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믿음 사건

특종! 믿음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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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98g | 117*227*20mm
ISBN13 9788953101012
ISBN10 89531010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기독교 8대 난제에 대한 유명 저널리스트의 탐색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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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악을 없애고 싶어도 능력이 없거나, 능력은 있어도 그럴 마음이 없거나, 능력이 없고 그럴 마음도 없거나 셋 중 하나이다. 원하는데 능력이 없다면 그는 무능하다. 능력은 있는데 원하지 않는다면 악하다. 하나님이 능력도 있고 악을 없앨 마음도 있다면 이 세상에 악이 존재했겠는가? - 에피쿠로스, 철학자

고난의 정체는 의심할 나위 없는 기독교 신앙 최대의 도전이다. 모든 세대에서 그랬다. 고난의 정도와 빈도는 무작위처럼 보이기에 불공평해 보일 수 있다. 민감한 영혼이라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고난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 존 스토트, 신학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템플턴을 깎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에 아주 정직하고 진실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믿음이란 믿음을 갖기 어려운 곳에서만 존재합니다. 두 더하기 둘이 넷이라든가, 정오의 태양 위치 따위에 대해서는 굳이 믿음이 필요 없습니다. 이미 틀림없는 사실이니까요. 성경은 하나님을 숨어 있는 분으로 묘사합니다. 그분을 찾으려면 믿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따를 수 있는 '단서'들이 있을 것입니다.

단서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그분에 대해 진정 자유로운 선택을 내릴 수 있겠습니까. 만일 단서 정도가 아니라 절대적 증거가 주어졌다면 태양을 부인할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을 부인할 수 없겠지요. 아무런 증거도 없다면 결코 하나님께 이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증거를 주십니다. 단서를 찾게 해 주십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찾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도 찾지 못한다는 말도 아닙니다. 일부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일까요? 찾아 나서는 자들입니다. 그분을 찾기로 마음 먹고 단서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잠깐만요." 나는 주저없이 끼어들었다. "조금 전 박사님은 '하나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악과 고난이 하나님을 반대하는 증거라고 시인하시는 거군요." 그렇게 지적한 뒤 나는 말을 이었다. "악이 하나님의 존재를 반증한다고 인정하셨으니 사건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나는 판결을 내리듯 책상을 내려치며 짐짓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크리프트는 내 격한 행동에 잠깐 주춤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증거가 있다는 것이 결론일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반대하는 증거도 있고 하나님을 지지하는 증거도 있다는 뜻입니다. 어거스틴은 그것을 이렇게 표현했지요. '하나님이 없다면 왜 이렇게 선이 많은가? 하나님이 있다면 왜 이렇게 악이 많은가?'

하나님의 부재를 주장하는 한 가지 근거가 악이라는 데 이의는 없습니다. 다만 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지지하는 증거로 20가지를 댈 수 있습니다. 내 책에 잘 간추려 놓았지요. 하나님을 믿는 나는 한 가지에만 답하면 되지만 무신론자들은 20가지 주장에 모두 답변해야 합니다. 우리는 각자 자기 표를 던져야 합니다. 믿음이란 능동적인 것입니다. 믿음은 반응을 요구합니다. 증거 앞에 충실히 고개 숙이는 이성과는 달리 믿음에는 편견이 개입됩니다."

편견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왔다. "편견이 개입되다니 무슨 말입니까?"

"지금 경찰이 이 방에 들어와 내 아내가 13명의 이웃을 죽이는 것을 현장에서 체포했고 목격자들도 있다고 한다 칩시다. 나는 그를 비웃을 것입니다. '천만에! 있을 수 없는 일이오. 당신은 내 아내를 모르오'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는 '증거가 뭐요?' 하고 말하겠지요. 나는 '당신이 갖고 있는 증거와는 다르지만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증거가 분명 있소'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편견은 합리적 편견입니다. 내 실제 경험을 통해 모아진 증거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에게도 증거가 있고 자연히 그 증거에 기반을 둔 편견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없는 증거지요.

크리프트가 잠시 후 덧붙인 말은 전혀 뜻밖의 것이었다. "게다가 악과 고난의 존재는 실상 하나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며 물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크리프트는 말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사건들에 격노한 템플턴의 반응이 옳다면 그것은 선과 악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선의 기준을 사용하여 악을 판단하는 것, 끔찍한 고난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마땅히 옳은 일에 대한 개념이 이미 있다는 뜻이지요. 또 그 개념이 옹호하는 모종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인데 그것은 '최고선(Supreme Good)'이라 불리는 실체입니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닙니까."

철학적 궤변처럼 미심쩍게 들렸다. 나는 크리프트의 요지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려고 그의 말을 조심스레 요약했다. 그러니까 템플턴은 악을 인정함으로써 그 악을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이 있음을 가정한 셈이고, 결국 자기 의도와는 무관하게 하나님의 실체를 증거하게 되었다는 뜻이군요."

"맞습니다. 내가 어떤 학생에게 90점을 주고 다른 학생에거 80점을 주는 것은 100점이라는 기준의 실체를 전제로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다면 악을 악으로 가려내는 선의 기준은 어디서 왔습니까. C.S. 루이스의 말대로 '우주가 그렇게 나쁘다면 대체 인간이 어떻게 우주의 기원을 지혜롭고 선한 창조주에게 돌리게 되었단 말입니까? 우리 마음 속에 악의 개념, 거기 전제되는 선의 개념, 또 그 선의 기원이요 표준인 하나님의 개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 pp 31~42
독실한 그리스도인들도 깊은 내면의 생각 속에서는 믿음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의 신앙 고백 기저에는 회의라는 거인이 잠자고 있다.... 내 경험으로 보건대 회의를 극복하는 최선의 길은 거기 굴복하는 것이다. - 댄 바커, 목사 출신의 무신론자

하나님을 믿되 열정도 없고 고뇌도 없고 불확실함도 없고 회의도 없고 때로 절망조차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자체를 믿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이라는 관념을 믿는 것이다. - 매들린 렝글, 그리스도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변호사가 내게 귀띔했다. 인간 승리라는 것이다. 변화된 깡패의 이야기, 거리의 폭력배가 종교를 통해 새 사람 된 감동의 사연이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것이라는 장담이었다. 일요일자 신문의 헤드라인.

나는 눈알을 굴렸다. 내게는 너무 사탕발림처럼 들리는 이야기였다. 내가 찾던 것은 뭔가 활력 넘치고 강한 것, <시카고 트리뷴>지 주말판 1면에 실릴 만한 것이었다. 거듭난 괴짜의 꿈 같은 동화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주말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고 내가 건지려던 톱기사는 도무지 미궁에서 헤어날 줄 몰랐다. 나는 마지못해 변호사의 제보를 기사로 작성하기로 했다. 사기꾼의 허위 사연을 폭로하다 뜻밖의 특종이 나올지 누가 알겠는가.

나는 전화기를 들고 경찰서의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론 브론스키(Rond Bronski)라는 인물을 아는지 물어 보았다. 물론이었다. 강력반의 소식통들은 모두 그를 잘 알고 있었다. 거리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시카고 북서부 지역을 두려움에 떨게 한 벨에어즈라는 갱 단의 2인자였다. 위험하고 난폭한 인물이라고 했다. 불같은 성질에다 불법 마약 거래로 화려한 전과의 소유자였다.

"그 친구, 반사회적 이상 성격자입니다." 한 수사관은 말했다. 다른 수사관은 그의 이름만 듣고도 콧방귀를 뀌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인간 쓰레기."

가중 폭행 혐의로 수배 중이라는 말도 들었다. 뒷골목에서 라이벌 깡패에게 총을 쏘았다는 것이다. 나는 취재 수첩에 '비겁하다'는 단어를 적어 두었다. 한 경찰이 말했다. "우리도 못본지 오래됐습니다. 딴 데로 도망갔겠지요. 사실 주변에만 없으면 어디 있든 우리도 신경 안씁니다."

이어 나는 오리건 주 포트랜드의 몇몇 교회 지도자들에게 전화했다. 변호사는 브론스키가 지난 2년 동안 그곳에 살았다고 했던 것이다. 금속 가게에서 일하다가 그리스도인을 만난 그는 범죄 인생을 청산하고 동거녀와 결혼한 뒤 독실한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고 했다. 그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론은 멋지고 사랑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스도께 완전히 헌신되어 있지요. 우리는 일주일에도 몇 차례씩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환자들을 문병하고 기도해 주는 일로 늘 바쁩니다. 거리에서 터득한 지식으로 청소년들에게 전도하고 있거든요. "예수에 미친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목사는 브론스키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을 때 사회와는 그렇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도 수배 중임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돈을 모아 시카고 행 기차를 타고 자수하러 갔습니다." 목사는 말했다. 그 말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가중 폭행 혐의에 유죄를 시인하면 20년 징역을 살아야 한다. 나는 밀착 취재에 들어가기로 했다. 변호사가 만남을 주선해 주는 대로 브론스키를 직접 인터뷰하기로 한 것이다. 그날 밤 나는 우리 집 식탁에 앉아 경찰과 목사가 그린 브론스키의 상반된 초상을 생각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적적인 변화 같단 말이야." 불 앞에 서서 차를 끓이고 있는 아내에게 그렇게 말햇다. "겉으로 보기에요?" 아내가 물었다. "더 깊이 파보면 속임수가 드러나겠지."

아내는 맞은편 의자에 앉아 천천히 한 모금씩 차를 마셨다. "경찰이 좇고 있지도 않은데 자수했다면서요? 무슨 동기로 그랬을까요?" "내가 밝히고 싶은 것도 바로 그 점이오. 형량을 줄여 보려고 달라진 척하는지도 모르지. 아니면 담당 변호사와 검사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오갔는지도 모르고. 그것도 아니면 증인들이 이미 다 죽었으니 유죄 판결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거나. 혹시 대중의 호감을 사서 판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일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라면 정신 착란으로 둘러대려는 것인지도..."

이유는 끝도 없었다. 그가 자수한 진짜 이유를 헤아려 볼수록 혼란은 더 심해졌다. 나는 극단적인 가능성을 모두 생각해 보았다. 그가 정말 변화되어 자기 죄의 대가를 달게 받기로 결단한 가능성만 빼고 말이다. 이윽고 아내가 손을 들며 말했다. "와! 정말 괴상한 이론들이군요." 그러더니 컵을 내려놓고 내 눈을 바라보며 예리한 목소리로 말했다. "말해 보세요. 정말 이 사람을 사기꾼으로 생각해서 허점을 찾으려는 거예요? 아니면 그가 가짜이기를 바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거예요?"

나는 방어 태세를 취하며 되받았다. "여보, 의심을 품는 것이 내 직업이라고!"

하지만 아내의 말은 정곡을 찌른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기독교가 사람의 성품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음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불량하고 타락한 인생에 하나님이 근본적 전환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보다 회의를 제기하며 괴상한 반론을 만들어 내는 편이 훨씬 쉬었다.

론 브론스키는 허점을 지르려는 내 냉소적 시도를 너끈히 이겨냈다. 뒷골목 세계에 정통한 형사들도 그의 삶의 변화가 진실한 것임을 보장했다. 검사도 마차가지였다. 판사도 동의했다. 판사는 징역형 대신 집행 유예로 풀어 주었다. "집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사십시오." 판사의 말에 브론스키는 놀라움과 고마움을 감출 줄 몰랐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도 브론스키는 포트랜드 도심에서 거리의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내 절친한 친구로 남아 있다.
--- pp 245~247
내가 보기에 예수의 도덕성에는 아주 심각한 결함이 하나 있다. 그가 지옥을 믿는다는 것이다. 진정 자비와 긍휼이 있다면 영원한 형벌은 믿을 수 없다고 본다. - 버트런드 러셀(Betrand Russell), 무신론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몇마디 한담을 주고 받은 뒤 나는 그의 거실 소파에 무너지듯 앉으며 한숨을 쉬었다. 지옥이라는 거창하고 무겁고 논란 많은 주제는 영적 회의론자들에게 인화선 같은 것이다. 나는 말을 꺼낼 방도를 궁리했다. 결국 솔직해지기로 한 나는 이렇게 털어놓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옥이란 주제에 어떻게 접근하면 되겠습니까?"

모어랜드(탈봇 신학대 철학 및 윤리학 석사과정 교수)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초록색 쿠션을 댄 의자 뒤로 몸을 기댔다. "뭔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과 그것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서로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일이 옳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간음이 즐거운 일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데 동의합니다. 옳은 일은 즐겁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입바른 소리를 하거나 업무 실적이 나쁜 사람을 해고하는 일은 아주 고역일 수 있습니다."

"지옥은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킵니다." 내가 끼어들었다.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개념 자체에 강한 반감을 보이지요." "맞습니다. 지옥의 정당성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반감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떻게 거기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자신의 감정을 일단 접어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평가 기준은 지옥이 도덕적으로 정당한가 여부이지 내가 그 개념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모어랜드는 잠시 쉬었다 말을 이었다. "하나님은 지옥을 싫어하시고 사람들이 지옥에 가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그 점에 대해 아주 단호합니다. 하나님은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

지옥의 도덕성 또는 비도덕성은 우리의 감정과 별개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모어랜드의 요지는 이해하지만 템플턴의 감정적 반론을 들이대 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었다. 나는 목청을 가다듬고 꼿꼿이 앉아 모어랜드를 응시하며 말문을 열었다. "모어랜드 박사님, 이 문제로 찰스 템플턴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의 입장은 아주 강경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햇습니다. '나라면 누군가의 손을 불 속에 한 순간도 넣어둘 수 없소. 단 1초도 그렇게 못합니다! 자기 말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사랑의 하나님이 한 인간을 영원히 고문할 수 있단 말이오? 죽지도 못하게 하면서 영원히 그 고통 속에 있게 한단 말이오?'"

이어 나는 찰스 템플턴의 마지막 말을, 그가 내게 말할 때와 똑같은 혐오조로 내뱉었다. "'아무리 흉한 범죄자라도 그렇게는 못할 것이오!'" 거실 가득 이 말이 울려 퍼지는 듯했다. 금세 긴장이 고조되었다. 나는 질문보다 공격에 가까운 말투로 다그쳤다. "모어랜드 박사님, 여기에 대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감정을 벗어나는 것은 역시 쉽지 안았다. 하지만 J.P.모어랜드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는 철학자다. 사상가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다. 무엇이 그를 당혹하게 할 수 있으랴. 내 공격적 어조는 마치 지옥을 만들어낸 사람이 모어랜드라도 되는 것 같았지만 그는 전혀 불쾌해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속히 이슈의 정곡을 파고 들었다.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템플턴의 표현 자체에 있습니다." 모어랜드는 그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의 질문에는 '당신, 언제부터 아내를 구타하지 않게 되었소?'라는 식의 전제가 이미 깔려 있습니다. 대답을 어떻게 하든 처음부터 운명이 정해진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그의 전제가 잘못되었다는 말이군요. 어떻게 잘못되었습니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옥은 고문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수많은 세대에 걸친 주일 학교 어린이들에게 이것은 분명 기쁜 소식일 터였다. 불타는 지옥의 영원한 형벌과 고통에 대해 무시무시한 설명을 듣고 무서워 악몽에 시달리던 그들이 아닌가. "아니라구요?" 나는 어이없어하며 물었다.
--- pp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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