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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벽수 씨, 목사에게 묻다

까칠한 벽수 씨, 목사에게 묻다

: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소중한 질문들

리뷰 총점9.6 리뷰 43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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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38g | 150*210*20mm
ISBN13 9788953124370
ISBN10 8953124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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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따리를 쌌다. 한번 시작된 유랑생활은 쉬 끝을 찾지 못했다. 개척교회와 대형교회, 보수교단과 진보교단, 독립교단을 두루 섭렵하며 수많은 목회자들을 대했다. 한 곳에 머무는 기간은 점점 짧아졌다. 움직일 때마다 기대가 깎여 나갔다. 혼자 겪는 일도 아니었다. 가는 데마다 비명이고 아우성이었다. 목회자가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고 신앙생활을 하라고들 하지만 애를 쓸수록 자꾸 그이들이 눈에 밟혔다.
얄궂게도 첫 직장마저 목회자들이 주로 보는 신문을 만드는 곳으로 잡혔다. 하루에 적어도 8시간은 목회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살피고, 글을 쓰는 게 일상이 되었다. 목회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미 비틀어져서일까? 정신이 번쩍 들게 할 만큼 근사한 공동체와 목회자보다는 반대쪽에 가까운 사례가 더 자주 눈에 띄었다. 너나없이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 눈치였다.
거인 같던 목회자의 이미지는 날이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그나마도 부스럼투성이에 중병을 앓고 있는 형국이기 일쑤였다.
‘인상비평’ 또는 ‘개인적인 경험의 지나친 일반화’쯤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2015년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3대 종교(개신교, 천주교, 불교)의 지도자 가운데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떨어졌다. 신부가 51.3퍼센트로 수위를 달렸고 승려도 38.7퍼센트를 차지한 반면 목사는 고작 17퍼센트에 지나지 않았다. 불교사회연구소가 내놓은 통계수치지만 조사 주체가 기독교 단체로 바뀐다 한들 큰 차이가 날 성싶지는 않다.
더 이상 목회자는 거인이 아니다. 오히려 외줄 위에 위태롭게 선 곡예사에 가까운 느낌이다. 흔들리는 줄 위로 과감하게 올라서긴 했지만 목표는 멀고 발밑은 불안하다. 헛딛거나, 엉뚱한 데 한눈팔다 균형을 잃거나,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이들이 허다하다. 그이들에게서 거인의 면모를 찾으려 할수록 돌아오는 건 실망뿐이다.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심오한 영성을 바탕으로 양들을 아끼고 보살피며, 복음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거인들은 다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외줄 위의 목회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죽음을 목전에 둔 인간의 태도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변해 갔다. 처음에는 그럴 리가 없다고 도리질하다가 곧 분통을 터뜨리고, 나중에는 상황을 바꿀 길이 있는지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되었다. 이대로라면 낙담하고 우울해하다가 마침내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과정만 남은 셈이다.
---「여는 글」중에서


평생 따르고 싶은 목회자의 요건을 떠오르는 대로 늘어놓자면 대략 이쯤 될 것이다.
우선, 원대한 비전이 없으면 좋겠다. 특히 명, 평, 원 따위의 단위를 기준으로 ‘제일’이나 ‘중앙’이 되려는 의지가 남달리 투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국에 가서 받아 온 졸업장과 학위, 차곡차곡 쌓은 지식, 직함 따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분이 가르친 진리가 권위의 기반이면 좋겠다.
아무도 모르고 혼자만 아는 직통 계시 따위를 가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건 하나님 말씀으로도 충분하므로 설교든 강의든 늘 그 범위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번번이 새로운 걸 알려 주려고 불철주야 노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다들 알고 있는 진리를 삶 속에서 구현해 낼 길을 안내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데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 온갖 문서와 자료, 히브리어와 헬라어, 영어와 고전을 뒤지고 절묘한 해석과 탁월한 분석을 시도하는 데 투입되는 에너지의 일부를 떼어 단순한 가르침을 쉽게 전달하고 그 뜻을 온몸으로 드러내도록 이끄는 데 사용하면 좋겠다.
‘세계 복음화’ 같은 구호를 외치기 전에 입술에 침 한 번 적셔 주는 미덕을 갖췄으면 좋겠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정을 탓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 출발점은 함께 하나님나라를 이뤄 가는 공동체의 지체들과 지역사회면 좋겠다. 눈은 먼 데를 봐도 발은 가까운 곳을 먼저 디뎠으면 좋겠다. 거창한 목표를 바라보기에 바빠 앞가림에 서툰 ‘거장’들은 웬만하면 사절하고 싶다.
---「선수 입장_도전자」중에서


다시 팔을 움츠리고 잽을 날릴 태세를 갖춘다. 공격을 하려는 게 아니라 가볍게 건드려서 챔피언의 노련한 반응을 보는 포석이다. 한 방 얻어맞으면 아프긴 하겠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있을 터. 망설이고 체면 차릴 일이 아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그런 기쁨과 열의는 어디서 나오나요?”
챔피언이 슬쩍 한 발을 빼며 외곽을 돌기 시작한다. 다 식어빠진 커피를 한 모금 마시기도 하고 함께 주문한 아이스크림을 마저 먹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도전자의 스탠스가 수비적으로 바뀐 걸 눈치 챘음에 틀림없다. 질문을 듣지 못했다는 듯 딴청을 피우다가 밑도 끝도 없이 툭 던진다.

“목회든 사역이든 억지로 할 필요가 없어요. 의무감으로 버틴다고 될 일도 아니고요. 하나님의 일은 다 마찬가지예요. 자기한테 주신 은혜에 기쁨으로 반응하고 헌신할 따름이죠. 특별새벽기도회만 해도 그래요. 한 해에 몇 차례 정기적으로 특별새벽집회를 여는 게 쉬운 일이겠어요? 목회자에게도 힘든 일이죠. 그런데 어떻게 그걸 억지로 하겠어요. 즐거우니까 하는 거죠. 즐기니까요. 그런 점에서 전 참 편하게 목회하는 스타일입니다.”

애가 탄다. “아니, 그래서 묻잖습니까,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역을 즐길 수 있느냐고요?”란 질문이 머릿속에서 빚어져 입으로 튀어나오려는 순간, 공이 울렸다.
“땡!”
---「1라운드 목회, 연애보다 달콤하고 소설보다 흥미로운」중에서


무엇이 됐든 원칙(샌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철학) 없이 도입하는 프로그램은 어느 모로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챔피언에게 칼을 쥐어 준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남기고 또 무엇을 잘라 내려 할까? 본질을 중요시하는 성향으로 미뤄 볼 때, 성경을 연구하는 과정과 기도학교는 남기고 리더십 코스는 폐강하지 않을까?
대답은 지극히 상식적인데 희한하게도 상식 파괴적인 것처럼 들린다.

“예배죠. 예배로 뼈대를 삼아야 합니다. 예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잖아요.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찾는 것은 교회가 교회로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동시에 한국교회가 사는 길이고 부흥의 길이기도 합니다.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죠. 참다운 크리스천, 진짜배기 제자를 길러 내는 데 프로그램의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예배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겁니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얘기죠.”
물론, 프로그램이 넘치는 교회라고 해서 예배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방법론에 가까운 코스들을 줄줄이 도입하고 강조하다 보면 예배가 위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므로 결국 선택과 집중의 원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열혈샌님은 예배를 강조한다.
---「6라운드 예배가 정답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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