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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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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암에서 리움까지, 삼성가의 수집과 국보 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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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630g | 160*224*18mm
ISBN13 9788934973317
ISBN10 893497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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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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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2대에 걸쳐 수집에서 시작하여 두 박물관(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이 만들어지기까지 지난한 역사의 정리는 미술사의 굵직한 획을 정리하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이렇게 대중에게 공개하며, 예술에 대한 그들의 애정을 국가와 모두에게 헌정했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바탕의 역사를 손수 설계하고 착수해 오늘날의 호암과 리움이라는 멋스러운 박물관으로 만들어낸 나의 공에 대해서도 굳이 겸손의 덕을 내세우고 싶지 않은 이유이다. 내가 젊음을 쏟아가며 건립한 박물관에 대해 그만한 자부심을 지닐 수 있는 까닭은, 정말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박물관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한 내 젊음과 평생이 그곳에 고스란히 묻혀 있기 때문이다. --- p.20

고구려반가상·국보 제118호
김동현은 간장만 먹으면서 몇십 년 동안 반가상을 지키며 살아왔다. 중간에 팔아 얼마든지 재물을 취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청와대 가까운 내수동에 마련해준 거처를 다시 방문했을 때에도 그의 생활은 검소하기 이를 데 없었다. 수십 년째 몸에 배어 있는 생활 태도도 그대로여서 안쓰러움과 함께 존경심이 피어올랐다. 긴장이 풀어져서 그랬던지, 목숨처럼 지켜온 반가상이 손을 떠나서 그랬던지, 그는 몇 년 더 살지 못하고 불귀의 객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도 참 대단한 노인으로 내 가슴에 남아 있다.
요즘 세상에 그분 같은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도 없다. 모두들 돈에 눈이 멀어 신념이나 믿음을 찾아보기 어렵다. 제대로 된 골동품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김동현의 경우처럼 평생을 걸고 반가상 한 점을 지키고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신의를 찾을 수 없다. 현대미술을 취급하는 화랑은 많아도 대를 잇는 골동품상은 없는 게 우리의 현주소이다. --- p.119

청화백자매죽문호·국보 제219호
〈청화백자매죽문호〉의 경우가 그러한 예에 속한다. 지금은 당당하게 국보로 지정되어 그만큼의 대접을 받고 있지만, 이건희 회장의 수중에 들어올 당시의 사정은 그렇지 못했다. 항아리로는 꽤 큰 편에 속하는 높이 41센티미터의 조선 초 청화백자 명품이 세상에 나왔는데, 주변에서는 다들 긴가민가하고 있었다. 앞서 말한대로 전문 학자들이나 골동품상들 사이에서 진위에 대한 시비가 적지 않았다. 만약 진품이 확실하다면 이는 전후 최고?최대의 명품이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1976년 종로구 관철동 부근의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비슷한 모양의 백자 어깨 부분 파편이 출토된 것이다. 정말 의외의 사건이었다. 왜 이런 곳에서 청화백자 파편이 나왔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심지어 국보로 지정된 이 항아리마저 도굴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꼬리를 물기까지 했다. 사건의 추이와는 관계없이 이 항아리의 진위 문제는 그렇게 결론이 났고, 1984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국보 대접을 꽤 늦게 받은 셈이다. --- pp.124-125

청화백자죽문각병·국보 제258호
당시는 일본인이 설치던 때라서 백자는 인기가 별로 없었다. 상대적으로 청자에 대한 관심과 기호가 커서 일본인들은 고려청자를 독식하며 백자의 여러 배 값을 주고 거래를 주도했다. 당시 기와집 한 채 값이면 좋은 백자를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었는데, 좋은 청자는 보통 그 다섯 배 이상을 치러야 했다.
금속유물에 밝았던 차명호가 어느 날 시청 앞에 있던 골동품가게 우고당에서 진열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거기서 그는 특이한 백자 병 하나를 발견하고 주인 김수명에게 관심을 보였다. 가격 흥정에 들어가자 주인은 1천 원을 불렀다. 일부 수리가 되었기에 어정쩡한 값을 부른 셈이지만, 차명호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었다. 김수명은 차명호에게 세상이 바뀌면 나라의 보물이 될지도 모를 병이라고 토를 달았고,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이후 이 병은 마땅한 정처 없이 임자를 찾아 여기저기 떠돌다가 훗날 삼성에 인수되었다가, 1991년 1월 25일 국보 제258호로 지정받았다. 그야말로 엉겁결에 건진 보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유행하던 청자 값의 몇 분지 일도 안 되는 값에 인수한 병이 국보로 승격되었으니, 참 세상사 모를 일이다. --- pp.155-156

가야금관·국보 제138호
이병철 회장의 명품 컬렉션 중 그 첫째와 둘째를 다투는 작품이 있다면 〈가야금관〉과 〈청자진사주전자〉를 꼽아야 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야금관〉은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소재를 파악해야 직성이 풀릴 만큼 이 회장의 애착이 대단했다. 심지어 직접 금관의 부속 유물들을 몸체에 부착해보며 들여다보곤 했다.
금관은 도굴과 도난 우려가 큰 유물이고, 또 국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집품이어서 공개 후에 경비가 대폭 강화되었다. 경비 강화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이병철 회장은 금관과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어 진품 대신 전시하도록 지시했다.
이병철 회장의 금관에 대한 애착은 금관이 겪은 모진 수모에 대한 연민과 호시탐탐 노리는 호사가들과 도난에 대한 걱정으로 더욱더 커져갔지만, 무엇보다 이 회장에게 금관을 소개한 이의 과장된 수사의 영향이 컸다. 누군가가 이 〈가야금관〉이 실제보다 오래되었다고 전했고(실제 연대는 5∼6세기이지만, 그는 수백 년을 앞선 최초의 금관이라며 치켜세웠다고 한다), 이 회장은 결국 금관을 늘 곁에 두고 보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 연유로 그는 매일 아침 금관의 소재부터 확인할 만큼 〈가야금관〉에 집착했다. 하지만 누구도 이 회장 앞에서는 금관의 실제 연대를 밝히지 못했다. --- pp.211-213

청자진사주전자·국보 제133호
워낙 귀한 물건이기도 했지만, 자태를 보면 압도당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는 특유의 분위기가 일품이다. 그렇다 보니 이병철 회장의 이 주전자 사랑도 끔찍했다. 1982년 호암미술관 개관을 위해 2층에 전시실을 마련하면서 30밀리미터 방탄유리로 쇼케이스를 제작했는데, 바로 이 주전자 때문이었다. 루브르미술관의 〈모나리자〉 경비에 비길 바가 아니었다. 이는 그저 전시에만 급급한 기존 박물관들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파격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는지, 평상시에는 복제품으로 대체해 전시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도예가 석봉 조무호가 복제한 복제품이 전시실 한 켠을 지키게 되었다. 복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자청한 도예가가 줄지어 문의를 해와 결정이 곤란했던 기억도 난다. --- p.215

아미타삼존도·국보 제218호
당시 일본 여기저기에 100여 점이 훨씬 넘는 고려 불화가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특별한 방책을 꾸리지 않으면 눈앞에서 우리의 보물을 놓쳐버릴 상황이었다. 결국 이병철 회장은 특유의 결단력을 발휘해 불화를 일단 미국으로 빼내라고 지시했다. 결국 오랜 노력 끝에 ‘상공부 1호’ 고시 작업을 거쳐 문화재를 역수입하는 절차를 만들 수 있었다.
일본은 한국 측에는 절대로 고려 불화를 넘기지 않으려고 작심하고 있었다. 우리 고려 불화의 운명이 참으로 기구했지만, 미국 현지의 삼성물산 지사를 동원해 비밀리에 구입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 미국에 구입 비선을 만들어 우회 수입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고려 불화 두 점이 수입 절차를 마치고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문화계 인사들은 물론 삼성 측도 꽤나 애간장을 녹였다. 결국 〈아미타삼존도〉와 〈지장도〉가 우리에게로 돌아왔다. 미술품에 대한 지불로는 상당한 금액인 몇십만 달러가 지급된 결과였다.
--- pp.2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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