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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세상
eBook

식탁 위의 세상

: 나는 음식에서 삶을 배웠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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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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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8.39MB ?
ISBN13 978896051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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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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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켈시 티머먼
Kelsey Timmerman
1979년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마이애미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지질학을 부전공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나는 어디에서 입는가 Where Am I Wearing?』의 저자이자 저널리스트, 페이싱 프로젝트 The Facing Project의 공동창업자이다. 우리 옷을 만든 사람들의 삶을 담은 책인 『나는 어디에서 입는가』는 15개 대학에서 교양서로 선정되었고 수많은 대학과 고등학교의 수업자료로도 채택되었다. ≪타임≫,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 ≪포트폴리오≫지에 기고를 해왔으며 10년간 60여 개국을 여행했다. 현재 인디애나 먼시에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문희경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타인의 영향력』, 『장사의 시대』, 『가족의 죽음』, 『플로팅 시티』,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너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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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과육을 깨물자 약간 단맛이 난다. 하얀 콩(사실은 씨앗)을 손에 뱉고 가만히 들여다본다. 이 씨앗이 모든 소란의 근원이다. 에티오피아에서 기원한 이 씨앗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가치가 높은 작물이다. --- p.27

커피 농부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브라질 말이 있다. “커피는 재킷을 주고 셔츠를 가져간다.” --- p.42

“대다수 사람들에게 인증은 사업이에요. 특정 로고가 붙어 있으면 커피를 더 많이 팔 수 있거든요.” -본문 64쪽

미고엘이 했던 말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잊을 수 없었다. 그가 골짜기와 마을을 가리키며 한 말이었지만 나는 식료품점에 갈 때마다 그 말을 떠올린다. “이곳은 모두가 와서 결정을, 영적인 결정을, 대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곳입니다.” --- p.73~74

미국인의 시에라네바다산 콜롬비아 커피에 대한 갈망보다 코카인에 대한 갈망이 이곳 원주민의 삶을 더 크게 좌우한다. 140만 명의 미국인이 코카인을 복용한다. 코카인 1킬로그램은 콜롬비아 고산지대에서 2천 달러(225만 원)에 거래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소매 분량으로 나뉘면 1킬로그램 가격이 10만 달러(1억 1천만 원)로 치솟는다. 금보다 비싸다. 코카인 거래에서 중개상 역할을 하는 멕시코 마약 조직은 연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수익에 맞먹는 금액이다. --- p.81

여러분이 만약 다크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잘못 먹어서 그렇다. 깨물어 먹지 말고 한 입 물고 혀로 녹이면서 향 ? 달콤하고, 쌉싸름하고, 과일 향과 견과류 향이 나는 ? 이 입안에서 서서히 퍼지게 해야 한다. 내 말을 믿으시라. 이래봬도 수업을 마친 후 허쉬 대학으로부터 초콜릿 시음에 관한 공식 석사학위를 받은 몸이다. --- p.93~94

우리는 몇 시간 더 달려서 카카오로 건설한 이 나라의 수도 야무수크로에 도착했다. 작은 마을 같은 도시였지만 여느 도시와 달랐다. 우푸에부아니 대통령의 작은 마을로, 그가 돈을 퍼부어서 건설한 도시였다. 그는 대통령궁을 지을 때 주위를 인공호수로 둘러싸고 악어를 잔뜩 풀어놓았다. 제임스 본드 영화의 악당조차 조금 과하다고 할 만한 구조였다. --- p.106~107

우리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우리 가이드가 소유한 노예를 해방시킬 방법을 짜내고 있다. 가이드의 가족과 친지, 부족민들이 사방에 깔려 있다. 여든여덟 살인 톰의 노모는 더위를 피해 차 안에 앉아 있다. 지금 이 순간 복잡함과 위험과 어리석음이 똑같이 거대해 보인다. --- p.133

“지금 하는 일에서 제일 좋은 점은 뭔가요?”
“가족을 먹여 살리잖아요.” 후안이 그런 어리석은 질문이 어디 있냐는 듯(사실이 그랬는지 모르겠다) 껄껄 웃었다. 나는 무슨 대답을 기대한 걸까? ‘이 세상에서 큼직한 바나나 다발을 짊어지고 다니는 일만큼 제 마음을 채워주는 일은 없어요’라는 대답을 원한 건가? --- p.181~182

모든 1학년 학생들은 토요일 오전을 유기농 농장에서 보내야 한다. 주변의 밭에서 수확한 사탕수수와 유카로 돼지를 기른다. 돼지의 배설물을 모으고 대학 식당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와 섞어 퇴비를 만들어 밭에 뿌린다. 이렇게 생산된 먹거리는 다시 대학 식당으로 들어가 그들이 먹거나 닭과 소, 돼지에게 여물로 주고 키워서 잡아먹거나 시장에 내다판다. 심지어 학생들의 분변도 생물소화조에 넣어서 난로와 전등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사람에게서 동물로 갔다가, 농산물로, 다시 사람에게로 돌아온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닫힌 순환체계 속에서 살았다. 농업이 산업화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 p.205~206

“제가 인디애나의 우리 동네 식료품점에서 그로 미셸을 살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내가 물었다.
“아뇨. 다시는. 모든 비즈니스, 모든 컨테이너, 모든 상자, 모든 기술이 캐번디시를 위해 발전했거든요.” --- p.213

영국의 비영리재단인 바나나링크가 슈퍼마켓 바나나 소매가의 이윤을 백분율로 나눠보았더니 슈퍼마켓이 41퍼센트를 가져가고, 수입업체가 19퍼센트, 수출업체가 28퍼센트, 농장 소유주가 10.5퍼센트, 바나나 노동자가 1.5퍼센트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 p.217

사과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를 한번 떠올려보자. 이 박물관에는 바로 그런 이미지를 포착한 전시물이 있다. 아이작 뉴턴 경, 또는 뉴턴 경이라고 만든 기괴한 인체 모형이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새로운 거창한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사과나무 아래에서는 아담과 이브 동상이 이제 막 죄를 지으려 한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산타가 포토샵으로 그린 큼직한 사과를 손에 꼭 쥐고 있다. 게다가 방문객이 뤄촨 사과의 영예를 모를까 봐, 어설프고 장황하게 번역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p.304~305

중국으로 오기 전 뉴어크 공항에서 찍은 미닛메이드 사과 주스 병 사진을 내민다. 주스 병 뒷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미국,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칠레, 중국, 독일, 터키산 사과 과즙 농축액 함유.” 그렇다. 내가 마신 사과 주스 한 병에 네 대륙에서 생산된 농축액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원산지 표시는 어떻게 보면 ‘저희도 모릅니다’라는 뜻으로 읽힐 수도 있다. --- p.318

2012년 유전학자들은 토마토는 대부분 고의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서 재배한다고 밝혔다. 유전자 변이로 인해 빨간색의 윤기 있는 토마토가 나온 것이다. 맛있어 보여도 사실은 맛이 없다. 유전자 변이로 토마토에서 당분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비활성화시켰기 때문이다. --- p.342~343

미국은 해마다 더 많은 식품을 수입하고, 미국인의 식습관을 전 세계로 수출한다. 멕시코 아이가 과체중이 될지 아닐지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미국에서 얼마나 가까운 지역에 사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 p.369

과거에 미국은 식량 원조를 통해 세계의 기아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미국의 농민들도 지원했다. 미국은 자국 내에서 재배한 식품을 원조가 필요한 국가에 훨씬 더 오래 걸리고 훨씬 더 비싼 비용(3배나 비쌀 때도 있다)을 치르면서 운송할망정 해당 국가의 농부들이 재배한 식품을 사주지는 않는다.
---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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