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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쁠라스의 악마는 무엇을 몰랐을까?

라쁠라스의 악마는 무엇을 몰랐을까?

피노키오의 철학-4이동
양운덕 | 창비 | 2001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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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420g | 153*224*20mm
ISBN13 9788936470722
ISBN10 89364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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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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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김중혁
1971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2000년 <문학과 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사백미터 마라톤』등을 발표했다.여러 웹진에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있으며, 홈페이지 '펭귄뉴스'(http://penguinnews.net)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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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 : 니체는 이 세계를 꿈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예술적 충동의 중요한 목표라고 보네요. 여기에서 깨어 있는 사람과 꿈꾸고 환상을 만드는 사람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현실적인지도 묻는군요.

나 : 예술은 현실과 다른 세계를 창조하여 삶의 힘을 증대시키고, 삶을 자극하려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 이것은 아름다운 환상을 꿈꾸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어. 이런 비유는 니체가 『비극의 탄생』에서 아폴론적인 충동으로 얘기한 거지.

준영 : 아폴론적 세계와 디오니소스적 세계가 어떻게 다르죠?

나 : 그보다 먼저 이 점을 볼까? 비너스상은 그리스 사람들이 아름답게 생겨서 그걸 본떴기 때문에 아름다울까, 아니면 그들은 그저 예술적 공간 속에서 그들 나름의 이미지로 꿈과 환상을 만든 것일까?

준영 : 예술이 현실을 모사하는 것인지를 묻는 것인가요? 만약 예술을 모방으로 본다면 비너스상의 원본, 실물이 필요하겠군요.

나 : 어떨까? 비너스상의 진가가 상 자체의 아름다움보다는 그 상이 얼마나 원본을 닮았는지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준영 : 어색한데요. 그럼 니체는 꿈이 현실에 비해 열등하다고 보지 않겠군요.

나 : 니체는 예술에서 음악적 요소를 강조해. 지금까지 예술론은 주로 눈으로 보는 세계를 재현하는 것을 문제삼았지. 즉 그림 그리기나 공간적 틀을 중심에 두었지. 그런데 음악과 시간성을 중시하는 모델로 전환한 것이 쇼펜하우어, 니체 등이지. 음악을 중시하면 일단 현실을 재현, 반영하는 문제를 다르게 보지. 너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첫마디가 운명의 소리를 흉내낸 것이라고 보니?

준영 : 그 곡에 『운명』이란 제목을 붙인 사람은 베토벤이 아니라면서요?

나 : 그래, 제자가 붙인 이름이지. 그 교향곡을 『운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꼭 그런 이름을 달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그 이름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어떤 것을 모방, 재현한 것으로 보고 싶어하지. 방금 얘기한 첫마디는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아. 피아노 쏘나타 『월광』이나 바이올린 쏘나타 『봄』이 각각 달빛과 봄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 음악은 재현과 무관한 거야. 형태나 개념을 벗어나지.
--- p.97~98
먼저 인간을 우주의 한 요소로 보고 전체에 의해서 결정된 자연의 작은 부분, 세계라는 거대한 기계의 단순한 톱니바퀴로 보는 사고방식을 '보편적인 결정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과학도 이런 결정론을 지지합니다.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은 인간행동에서 우연성을 제거하려고 하죠. 생물학은 인간의 행동을 생리화학적 작용이나 호르몬 작용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정신분석학은 인간의 욕망과 행동을 어린 시절의 환경에서 만들어진 무의식적 심리구조로 설명합니다. 사회학에서는 우리들이 받은 교육, 우리가 속한 사회계층 등이 우리 행동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죠.

이런 주장을 조금 더 볼까요? 동성애를 정당하다고 보는 주장 가운데 동성애자는 선천적으로 동성에 이끌리도록 되어 있다는 생물학적인 정당화가 있죠.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니 할말이 뭐 있나요? 할 수 없죠. 또 여성들이 중년 이후에 성격이 거칠어지고 남성적이 되는 현상에 대해서 그때쯤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하죠. 반대로 남성들은 그 무렵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하죠.

반대로 남성들은 그 무렵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잘 삐치고 우울해하거나 의기소침해진다고 하죠. 그러면 남성성, 여성성은 호르몬 양에 의해서 결정되는 거죠. 이런 방식으로 정신분열증이나 신경증 환자에 대해서도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하죠. 원래 두뇌에 이상이 있어서 그렇다는 겁니다. 과연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모든 인간행동을 이런 생물학적 요인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어색하죠.

그리고 사회학에서도 인간을 둘러싼 환경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인간의 사회적 존재가 그의 의식을 결정한다." 인간에게 선천적인 본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교육받는지에 따라서 특정한 성격과 행동양식을 갖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인간이 바림직하게 '태어나는' 것보다는 바람직하게 만들어지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바림직한 인간을 만들려면 적절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이것은 맹자 어머니의 극성스러운 교육열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인간이지만 늑대들 사이에서 키워진 늑대 인간의 예도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죠.

하지만, 이런 '환경결정론'이 지나치면 인간은 원래 백지상태이기 때문에 그 종이에 어떤 내용을 쓰는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르게,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는 '인간제조론'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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