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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왕 이야기

세 왕 이야기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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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0쪽 | 3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5361117
ISBN10 89553611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스라엘 세왕을 통해 말씀하시는, '깨어짐과 순종'이라는 축복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허령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M.A)을 공부했다. 현재 남편과 함께 캐나다 YWAM 장막장이 사역(Tentmakers' Ministry)의 책임자로 섬기고 있다.
저자 : 진 에드워드 (Gene Edwards) 목사
텍사스 출신으로, 동부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그후 스위스의 루쉬리콘과 휘트월스의 남서부침례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여 22세에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여러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전도자로 섬겼다. 현재는 아내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의 잭슨빌에서 21세기 교회 개척을 위한 사역자 훈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분노는 대안을 내지 못한다
--- 송은주 (ducia@yes24.com)
그 해 가을과 겨울 사이, 나는 짧은 스커트에, 허리에 팔을 착 감은 모양새로 강남의 대형교회를 들락거렸다. 그와 나. 허벅지에 꽂히는 경건한 자들의 따가운 시선에 풋, 실소를 날리며. 무슨 민주열사들의 그것이나 되는 듯, 그 시절 그렇게 데모하듯 연애를 했다. '내 붉고 어여쁜 자'를 '홀어머니에, 집 한 채 없는 철없는 녀석'으로 치부해 버린, 그 온갖 안전하고 교양있는 기득권을 향해, 그 대표격인 교회를 향해, 우리는 상처받은 어린 짐승들처럼 고작 그런 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첫사랑의 울분을 토해냈던 것이다.

당시 내게 교회는 열악하거나 부유하거나, 그 둘 뿐이었다. 나는 '없는 교회'와 '있는 교회' 모두를 경멸했는데, 작은 교회의 무력함과, 돈 있는 자들의 사교클럽처럼 전락해 버린 큰 교회의 집단 이기주의 사이에 도사리고 있는 그 허위의식이 싫었다. 장로가 목사를 대항하여 일어나고, 교회가 교회를 획책하고, 도대체 하나님의 권위란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하나님의 법은 완전하고 인간들은 저마다 잘났는데, 왜 세상은 온전하지 않는가. 정직한 자는 휘둘리고, 노력하는 자는 가난하고, 왜 기도하는 자에게 고난이 끊이지 않는가. 나는 문제를 찾아내는 내 눈을 무슨 촘촘한 그물망이나 되는 듯 번득이며 어머니 세대가 세워온 유산을 조롱했다. '어쩔 수 없이'란 말은 용기 없고, 불의에 굴복한 비겁한 자들의 넋두리일 뿐이야. 사랑과 현실이 왜 달라...?

그래서 사람이 참 악하다고, 나는 이제 그 시절을 돌아본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내 눈은 부정에 그리 밝았던가. 사회가 남겨준 거룩한 유산도 많았는데, 내 입은 무능을 책하는 데에 재빨랐다. 나는 요즘도 누군가에게 함부로 내 잣대 들이밀 때마다 '아 인간아, 그래서 네가 악하구나. 네 안에 더러운 것이 많구나. 네가 되어질 일을 도모하기 전에 획책할 일을 먼저 생각하는구나.' 내 자신을 다독여야 한다. 나는 그때 입을 닫고 귀를 열고, 무너뜨릴 것보다 이미 세워진 것들의 노고를 먼저 생각해야 했다. 분노를 내기 전, 대안을 고민해야 했다. 분노를 품은 자들의 가장 큰 어리석음처럼, 그들보다 내가 더 나을 것이라는 교만에 거꾸러져야 했다. 대안 없는 분노. 그것은 결국 내 안에 갇힌 또다른 작은 권위였던 것을. 그것을 알기엔 나는 너무 젊고, 너무 뜨거웠던 것이다.

<세 왕 이야기>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용맹했던 세 왕 - 사울과 다윗, 그리고 그의 아들 압살롬을 통해 '권위'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있는 책이다. 세 왕 모두 시작은, 위로부터 위임받은 무소불위의 권위와 백성의 탄탄한 지지에서였다. 하지만 그들의 말년은 각각 미친 왕, 성군, 그리고 반역자로 끝이 났다. 최고의 카리스마도 타고난 위엄도 저마다의 운용에 따라 더 발휘되거나 변질될 수 있음을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당한 권위에 어떤 태도로 맞서야 하는가? 미친왕 사울이 다윗을 향해 창을 던졌을 때 다윗은? 도망하는 것으로 그 권위에 맞선다. 그 창을 되돌려 사울을 맞출 능력도, 새 왕을 원하는 백성의 지지도 한몸에 받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울은 미쳐 있었다. 하지만 다윗은 스스로 쉽게 세울 수 있는 권위를 마다하고 도망자라는 고난을 선택한다. 왜?

"오래 전에는 그도 미치지 않았소. 그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 위대한 왕이었단 말이오. 그리고 그를 왕으로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셨지 사람이 아니었소."

성군 다윗의 위대함은 그의 통치 말년,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했을 때에 더욱 빛을 발한다.

"아무도 자신의 마음을 몰라. 내 마음 속에 정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알겠나? 아마 하나님의 눈에는 내가 더 이상 다스릴 수 있는 자가 아닐 수도 있지. 하나님은 나와 끝장을 내셨는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했던 왕의 태도라고 보기엔 너무 한심하게도 그는 예전 사울의 때에 그랬듯이 순순히 왕좌를 내놓고 다시 왕궁을 떠난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 늙은 왕 다윗의 뒷모습에서 그의 못다한 고백을 듣는 듯하다. "그게 아니라면 하나님은 내게 다시 왕좌를 주시겠지. 사울을 보게나. 나는 내 손에 피하나 묻히지 않고 그의 왕좌를 물려받았네. 어허… 자네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그새 잊었는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윗, 누가 당신에게 창을 던지면 당장 벽에서 그 창을 빼내어 되돌려 던지세요.
모든 사람이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겁니다."

그리고 창을 되돌려 던지는 이 작은 공적을 통해,
당신은 여러가지를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용맹스럽습니다. 당신은 정의의 편입니다.
당신은 불의에 담대히 대항합니다.
당신은 함부로 밀어붙일 수 없는 강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부정이나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않습니다.
당신은 믿음의 수호자이고, 열정적인 사람이며,
모든 잘못된 주장을 간파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이야말로 완벽한 사람이지요.
이러한 모든 것이 어우러져 분명히 증명되는 것은
당신은 바로 왕의 후보자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이야말로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그 사람인 것입니다.
사울왕의 대를 이어.

그리고, 당신이 즉위한 지 20년쯤 뒤에는 당신이야말로 온 땅에서 가장 놀라운 기술로 창을 던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 것은, 그때쯤이면... 당신도 사울처럼 아주 미쳐 있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p. 42~43)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셨다 하더라도 이런 미친 왕이 진정한 왕일 수 잇을까요? 당신의 왕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자입니까? 아마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확실하게는 모릅니다. 사람들은 다 분명하다고 합니다. 확신한다고까지 말하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만이 아시지요. 그러나 그분은 말씀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의 왕이 진정한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자이지만, 그 역시 창을 던진다면 당신이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이 몇가지 있습니다. 당신의 왕은 굉장히 미쳤다는 것을, 그리고 그는 사울 왕의 반열에 서있다는 것을...

하나님은 학교를 하나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은 작은 학교이지요. 적은 수의 사람이 입학해서 더 적은 수가 졸업을 합니다. 사실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이 학교를 가지고 계신 이유는 그분께는 깨어진 사람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깨어진 사람 대신 몇몇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가진 자라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깨어진 사람들이라고 부르짖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그런가 하면 하나님께로부터 권위를 받기는 했으나 미쳐 있거나, 깨어지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하나님 보시기에 이 모든 것들을 요란하게 섞은 잡동사니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분은 이런 모든 사람들은 넘치도록 가지셨으나, 깨어진 사람은 거의 없으신 것입니다.

순종과 깨어짐을 배우는 이 신성한 학교에는 왜 그렇게 학생들이 적을까요? 그것은 이 학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겪어야 할 많은 고통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추측한 대로, 종종 고통을 안겨주는 깨어지지 않은 지도자들-그들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선택하셨지요-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한때 이 학교의 학생이었고,사울은 다윗을 깨뜨리기 위해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이었습니다. 왕이 점점 더 미쳐감에 따라, 다윗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권위 아래,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 왕의 궁전에 있게 하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울 왕의 권위가 진정한 것이라고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권위이지요. 그렇지만 다윗을 위해 선택된 깨어지지 않은 권위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름 부음에 있어서는 신성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런 일은 가능한 것이지요. 다윗은 숨을 들이마시고, 그의 미치광이 왕 밑으로 들어가 지옥과도 같은 그 길로 더 깊이 나아갔습니다.

다윗에게는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누가 당신에게 창을 던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러분은 다윗이 이 질문의 답을 몰랐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창이 그들에게 던져질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요. 당연히, 그 창을 집어 곧장 되돌려 던지지 않겠습니까?

"다윗, 누가 당신에게 창을 던지면 당장 벽에서 그 창을 빼내어 되돌려 던지세요. 모든 사람이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겁니다."

그리고 창을 되돌려 던지는 이 작은 공적을 통해, 당신은 여러가지를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용맹스럽습니다. 당신은 정의의 편입니다. 당신은 불의에 담대히 대항합니다. 당신은 함부로 밀어붙일 수 없는 강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부정이나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않습니다. 당신은 믿음의 수호자이고, 열정적인 사람이며, 모든 잘못된 주장을 간파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이야말로 완벽한 사람이지요. 이러한 모든 것이 어우러져 분명히 증명되는 것은 당신은 바로 왕의 후보자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이야말로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그 사람인 것입니다. 사울왕의 대를 이어.

또 하나의 가능성은 당신이 즉위한 지 20년쯤 뒤에는 당신이야말로 온 땅에서 가장 놀라운 기술로 창을 던지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 것은, 그때쯤 되면... 당신은 아주 미쳐 있을 것입니다.
--- pp 39~43
'당신께서 하신 것이 아니라 하시지 않은 것들을. 창을 던지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왕들에게 반역하지 않은 것과, 그렇게 허점이 많은 지도자를 노출시키지 않은 것을, 그리고 왕국을 분열시키지 않은 것과, 젊은 다윗과 아주 비슷해 보이지만 다윗이 아닌 압살롬을 공격하지 않은 것을 감사합니다'

그는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고통을 당하시는 것과 기꺼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려 하시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끝나게 하시도록 그리고 심지어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라면 당신의 왕국까지도 파멸하시도록 내어드리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웃었습니다. '마술사들과 의논하시지 않은 것을 감사드립니다.'
--- p.92
"현인이여!"
"예."
"현인이여, 잠깐 시간을 내 주실 수 있습니까?"
"물론이죠. 나는 시간이 많습니다."
"당신은 압살롬의 집에서 있던 모임에서 돌아오시는 길이지요?"
"예, 맞습니다."
"그곳에 있는 동안 당신이 느낀 것들을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압살롬과 그의 친구들의 분위기 말입니까?"
"예, 그것이라도 좋겠군요."
"글쎄요, 나는 압살롬과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지요. 많이."
"그러면 압살롬은 어떤 사람인가요?"
"그는 충성스러우면서도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순 같지만 사실입니다. 그가 하는 말 중에 어떤 것들은 아마도 진심일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약속한 것들은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에도 그는 계속해서 야망을 지닐 것입니다. 잘못을 시정하는 것은 권력에 오르는 것에 의해 항상 이차적인 일로 밀리게 되지요."

"미안합니다. 현인이여. 하지만 이해할 수가 없군요."
"두 가지가 생각납니다. 한 모임에서 압살롬은 어떤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라 안에 더 많은 자유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 말을 좋아했죠. '백성은 하나님에 의해서만 다스려져서야 하고 인간에 의해 다스려져서는 안됩니다'라고 말했죠. '우리는 인간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가 그런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다른 모임에서는 하나님의 왕국에 대해 그가 가진 위대한 이상들에 대해 말했지요. 백성들이 이룰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또한 왕국을 이끌어 갈 때 자신이 이룰 많은 개혁에 대해서도 말하였지요. 비록 자신은 깨닫지 못한 듯 보였지만, 그는 융합할 수 없는 두 개의 주장을 한 것입니다. 많은 개혁과 더 많은 자유. 그렇습니다. 그는 진정 내가 수년 간 만났던 무수한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현인이여, 당신이 말하는 것을 이해할 것도 같지만 요점이 무엇인지는 확실치가 않군요."

"압살롬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되어야 할 것과 될 것에 대한 꿈. '이것이 내가 할 것입니다' 라고 그는 말합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백성들의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점이지요. 그런 꿈들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새 지도자를 따르며 같은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미래의 왕국에서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요."

"백성들은 한 지도자를 얼마간은 따를 것입니다. 그들은 그 누구도 아주 오랫동안 따른 적이 없지요. 대개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합니다. 어떤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얼마간은 참을 수 있지만 오래 가지는 못하지요. 그들이 비록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리 열심히 애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기꺼이 따르지 않게 될 때 압살롬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 좋은 질문이군요. 알다시피 불화가 없는 왕국이란 없습니다. 하나님조차도 그분을 비난하는 자가 하늘에 있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사람들,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꿈이든 일치하여 따르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지요, 오늘밤 그가 말한 모든 것을 이루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기꺼이 함께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가 자신의 꿈들을 실현시키려 한다면, 그때 압살롬에게는 단 하나의 길만이 보이게 되지요. 독재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의 꿈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아주 적은 부분에 불과할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만약 그가 독재자가 된다면, 머지 않아 지금 왕에게 있는 것같이 그에게도 불만을 품는 자들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죠, 만일 압살롬이 왕이 된다면 얼마 후 오늘 밤 우리가 막 다녀온 그런 새로운 모임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단지 새 얼굴들과 새로운 꿈, 그리고 새로운 반역에 대한 계획들을 가진, 이번에는 압살롬을 향한 반역이지요!
--- pp 98~100
"현인이여!"
"예."
"현인이여, 잠깐 시간을 내 주실 수 있습니까?"
"물론이죠. 나는 시간이 많습니다."
"당신은 압살롬의 집에서 있던 모임에서 돌아오시는 길이지요?"
"예, 맞습니다."
"그곳에 있는 동안 당신이 느낀 것들을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압살롬과 그의 친구들의 분위기 말입니까?"
"예, 그것이라도 좋겠군요."
"글쎄요, 나는 압살롬과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지요. 많이."
"그러면 압살롬은 어떤 사람인가요?"
"그는 충성스러우면서도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순 같지만 사실입니다. 그가 하는 말 중에 어떤 것들은 아마도 진심일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약속한 것들은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에도 그는 계속해서 야망을 지닐 것입니다. 잘못을 시정하는 것은 권력에 오르는 것에 의해 항상 이차적인 일로 밀리게 되지요."

"미안합니다. 현인이여. 하지만 이해할 수가 없군요."
"두 가지가 생각납니다. 한 모임에서 압살롬은 어떤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라 안에 더 많은 자유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 말을 좋아했죠. '백성은 하나님에 의해서만 다스려져서야 하고 인간에 의해 다스려져서는 안됩니다'라고 말했죠. '우리는 인간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가 그런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다른 모임에서는 하나님의 왕국에 대해 그가 가진 위대한 이상들에 대해 말했지요. 백성들이 이룰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또한 왕국을 이끌어 갈 때 자신이 이룰 많은 개혁에 대해서도 말하였지요. 비록 자신은 깨닫지 못한 듯 보였지만, 그는 융합할 수 없는 두 개의 주장을 한 것입니다. 많은 개혁과 더 많은 자유. 그렇습니다. 그는 진정 내가 수년 간 만났던 무수한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현인이여, 당신이 말하는 것을 이해할 것도 같지만 요점이 무엇인지는 확실치가 않군요."

"압살롬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되어야 할 것과 될 것에 대한 꿈. '이것이 내가 할 것입니다' 라고 그는 말합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백성들의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점이지요. 그런 꿈들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새 지도자를 따르며 같은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미래의 왕국에서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요."

"백성들은 한 지도자를 얼마간은 따를 것입니다. 그들은 그 누구도 아주 오랫동안 따른 적이 없지요. 대개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합니다. 어떤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얼마간은 참을 수 있지만 오래 가지는 못하지요. 그들이 비록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리 열심히 애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기꺼이 따르지 않게 될 때 압살롬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 좋은 질문이군요. 알다시피 불화가 없는 왕국이란 없습니다. 하나님조차도 그분을 비난하는 자가 하늘에 있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사람들,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꿈이든 일치하여 따르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지요, 오늘밤 그가 말한 모든 것을 이루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기꺼이 함께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가 자신의 꿈들을 실현시키려 한다면, 그때 압살롬에게는 단 하나의 길만이 보이게 되지요. 독재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의 꿈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아주 적은 부분에 불과할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만약 그가 독재자가 된다면, 머지 않아 지금 왕에게 있는 것같이 그에게도 불만을 품는 자들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죠, 만일 압살롬이 왕이 된다면 얼마 후 오늘 밤 우리가 막 다녀온 그런 새로운 모임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단지 새 얼굴들과 새로운 꿈, 그리고 새로운 반역에 대한 계획들을 가진, 이번에는 압살롬을 향한 반역이지요!
--- pp 9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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