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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

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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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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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79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00056
ISBN10 89374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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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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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뒤 유대의 유일신 사상과 도덕률, 그리고 동방의 신비주의와 천재적인 예배소질의 희랍철학과 야합하여 이룩된 기독교가 카에자르의 검을 빌어 교세를 확장하고, 약탈한 구휼미와 자질구레한 기적으로 인간들의 허약한 영혼을 사로잡아 가는 동안, 아하스 페르츠의 행적은 터무니없이 왜곡되었다. 인간의 눈에는 슬프고 외롭게만 보이는 그의 기나긴 기다림의 길은 기독교도들의 악의에 힘입어 처형의 날 아침 예수가 내뱉은 저주 때문으로 해석되었으며, 그의 모습도 당시의 천한 화공 그대로 전해졌다. 곧, 맨발에 가죽 무릎받이를 하고, 손에는 깁다만 로마군의 군화와 실꿴 바늘을 든 채, 기약 없는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며 끝없이 이 세상을 떠돈다는 것이었다.
--- p.219
진실로 묻거니와 도대체 당신은 그 모든 가르침의 실천이 우리인간에게 가능하다고 믿으시오? 인간의 창조가 오직 당신 아버지의 선으로만 이루어진 것으로 믿으시오? 그러나 자신있게 단언하지만 여인의 몸을 빌려 태어난 자 중 그 가르침을 실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뿐 일 것이오. 극소수의 사람들이 당신을 따라 출발할 것이지만 결코 아무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오. 그리고 그 나머지 댑분의 인간들에게 그 교훈은 오직 감당 할 수 없는 영혼의 짐, 영원히 헤어날 길 없는 죄책감과 절망의 원인이 될 따름이오. 비록 당신으로 하여 율법은 완성될 것 이지만 그것은 인간과는 별 상관이 없는 독선의 완성일 따름이오.
--- p.236
어리석은 믿음입니다. 만약 우리의 신이 그토록 자비롭고 사랑에 엄친 분이었다면 애초에 그런 애매한 자유를 우리에게 주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랬으면 아담은 감히 선악과를 따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는 원죄의 굴레를 쓰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 그 자유가 꼭 주어져야 했다면 금지규범을 만들지 않아야 했지요. 그랬다면 아담이 선악과를 땄더라도 죄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야훼게서는 그 두 개의 무거운 짐을 우리의 나약한 의지 위에 얹어놓고, 선택의 책임을 우리에게 물으려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무책임할 수밖에 없는 한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에게. 거기다가 더욱 나빠진 것은 에덴에서는 하나뿐이었던 그 금지규범의 수가 세월이 갈수록 불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모세 이전의 여러 말씀들, 토라와 할라카에 담긴 4천 이상의 가르침과 미드라쉬, 미쉬나, 또 무엇무엇들에 슴어 있는 그 수많은 금지규범이 바로 그렇습니다. 도대체 왜 그것들이 꼭 필요한 것인지, 우리의 구원이나 영생에 그것들이 무슨 본질적인 연관이 있는 것인지, 우리의 구원이나 영생에 그것들이 무슨 본질적인 연관이 있는 것인지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게도 우원(迂遠)하고 고통스런 길이 그 분의 <사랑하는 자식들>인 우리에게 반드시 주어져야 합니까? p.79
--- p.79
'내 아버지의 뜻을 더욱 온전하게 하기 위함이었소. 기적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보다는 말씀의 참되고 옳음을 선택할 줄 아는 영혼을 내 아버지는 더욱 어여삐 여기실 것이오. 앞으로도 나는 자주 오늘 같은 일을 할 것이지만, 저들이 선택의 근거로 삼고자 할 때는 언제나 말씀만을 내놓을 뿐이오'

그 말에 아하스 페르츠는 아연했다. 한동안 번득이는 눈길로 예수를 쏘아보다가 이윽고 더 분노할 기력도 없다는 듯 탄식했다.

'참으로 촘촘한 독선의 체요. 당신은 우리가 실현할 수 없는 사랑을 설교해 백 명 가운데 아흔아홉을 죄인으로 걸러버리더니, 이제는 변덕스러운 기적으로 우리 천 명 가운데 구백아흔아홉 명을 걸러 죄인으로 만들 작정이구려. 자질구레한 기적으로 잔뜩 우리를 들뜨게 해놓고 정작 구원은 오직 말씀의 독선에만 의지해 우리의 죄없는 불신을 벌하려는구려...'
--- p.242
'그러나 나까지 패배해 쓰러졌다고는 생각하지 마시오. 지금 나를 부르고 있는 것은 민요섭의 피지, 우리의 신에 대한 절망은 아니오. 이 시각 이전에나 이 시각 이후에나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은 우리의 신뿐이며, 설령 아무도 느끼지 못했더라도 그 고독한 신성은 언제나 당신들의 머리 위에서 빛날 것이오.......'
--- p.315
[그곳에서도 신들은 인간의 공포와 무지 속에서 태어나고 무력감과 원망속에서 자랐다. 일원화로 성숙하며 인격화로 완성되지만 또한 논리 때문에 노쇠하고 지식 때문에 죽어가고 있었다]-아하스 페르츠가 인도의 신들에 대해 말한 것 중에 먼저들 수 있는 것은 이 구절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그는 거기서도 먼저 고대의 신들로부터 시작했음이 틀림이 없다.디아우스 바루나 미트라 수리야 우샤스 사비트르 인드라 마루트 아그니 야마 가우리 루드라 바이유 같은 자연력의 소박한 신격화로부터 두르가 리타 박 쿠에라 따위 추상적 관념이나 기능의 신격화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신도 그 태어남과 자람에 있어 아하스 페르츠의 단언을 온전히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p.197-198
[그곳에서도 신들은 인간의 공포와 무지 속에서 태어나고 무력감과 원망속에서 자랐다. 일원화로 성숙하며 인격화로 완성되지만 또한 논리 때문에 노쇠하고 지식 때문에 죽어가고 있었다]-아하스 페르츠가 인도의 신들에 대해 말한 것 중에 먼저들 수 있는 것은 이 구절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그는 거기서도 먼저 고대의 신들로부터 시작했음이 틀림이 없다.디아우스 바루나 미트라 수리야 우샤스 사비트르 인드라 마루트 아그니 야마 가우리 루드라 바이유 같은 자연력의 소박한 신격화로부터 두르가 리타 박 쿠에라 따위 추상적 관념이나 기능의 신격화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신도 그 태어남과 자람에 있어 아하스 페르츠의 단언을 온전히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p.19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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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람들이 신(神)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혹 하더라도 그들은 쑥스러운 듯 수군거려 말했고, 더러는 자기들의 은어로만 얘기했다. 그래서 감히 내가 말했다. 목소리는 떨리고 얼굴은 달아오른다. 그러나 신은 우리의 영원한 주제 중의 하나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두려움뿐, 긴 밤 물어뜯을 부끄러움뿐. 찬사가 아니라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약속뿐이다. 벌써 수업이 끝났다고 착각하지 않겠다는 약속. 다시는 써놓고도 얼굴을 붉히지 않겠다는 약속.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의 권위를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약속.
--- <수상소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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