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99쪽 \| 526g \| 14521030mm
ISBN13	9788988165782
ISBN10	8988165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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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역 : 김석희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할리우드의 저명한 동물 조련사로서, 동물을 조련할 때 애정과 친절한 태도를 수단으로 사용한 최초의 조련사이다. 만년의 모독과 운명적으로 만난 뒤 20년을 함께 보냈으며, 모독과 브람의 감동적인 재회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모독과 재회한 브람은 친구와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닌 추억을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를 토대로 헬퍼는 이 책을 썼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 집이 있지만, 케냐에 살면서 사파리 여행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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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하나의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복종합니다. 열 마리나 만 마리의 새가 호수에서 동시에 날아올라도 서로 부딪치지 않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지요. 인간은 자기 목소리만 듣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부딪칩니다. 자기 목소리조차도 그의 별난 걸음걸이와 질투, 증오, 자기도취, 자만심, 거짓말, 속임수를 반영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자신의 탐욕에 희생됩니다." 자그라트는 빙긋 웃었다. 그의 눈이 반짝 빛났다. "명심하세요. 달은 바다 전체에 비칠 수도 있지만, 물방울 하나에도 비칠 수 있습니다. 신도 마찬가지예요. 신은 모든 생명체에 투영되어 있습니다. 바닷가 모래사장 전체만이 아니라 모래알 하나에도 투영되어 있고, 우주 전체만이 아니라 별 하나에도 투영되어 있습니다. 동물 전체만이 아니라 동물 하나하나에도 투영되어 있습니다."

--- pp.18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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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애절하고 따뜻한 러브스토리!"―〈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아주 매혹적인 이야기"―〈퍼블리셔스 위클리〉 "가끔 책은 동물과 인간 사이에 고귀한 우정이 싹틀 수 있음을 보여준다. 헬퍼의 『모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 "코끼리가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아주 매혹적이고 가슴 따뜻한 실화. 지상 최고의 러브스토리!" ―〈아프리칸 선 타임즈〉 코끼리와 인간의 지상 최고의 러브스토리, 진부하지만 매우 독특한 소설 『모독』은 진부하지만 매우 독특한 소설이다. 미국에 실존했으며 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코끼리로 불리는 '모독'과 한 인간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이 소설은 누구나가 경험할 수 있는 동물과 인간의 교감, 놀라운 동물의 영험함을 다루고 있어 낯설지 않다.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도 그리 새롭지는 않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문체나 복잡한 서사 구조는 없다.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어찌 보면 이 소설은 투박하고 고전적인 영웅담이나 이야기에 가깝다. 하지만 『모독』은 매우 독특한 소설이다. 『모독』은 기본적으로 동물을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각을 그들의 사랑 관념을 '낯설게' 한다. 그리고 낯설게 하는 방식도 눈과 귀를 찌르는 현대의 광고처럼 자극적이지 않다. 한 동물과 인간의 끈질긴 인연, 자신의 생명을 모두 헌실할 정도의 사랑, 인간의 삶에서 너무도 멀어져 버린 자연의 목소리에 경건하게 귀 기울이기. 거기엔 아직 철모르는 어린아이의 순진함이 엿보인다. 그래서 『모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과 삶과 가치관이 낯설고 생경해진다. 때문에 『모독』은 단순히 어느 영험하고 신령스런 코끼리 이야기, 혹은 '세상에 이런 일이'식의 반응으로 끝날 가십거리 이상을 보여준다. 거대한 빌딩 아래서 상상력과 열정을 억누르고 사는 뉴요커나 서울리스트들 중 누가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순수를 용납할 것인가. 진부해져버린 것을 낯설게 함으로써 환기시키기. 그것이 이 소설이 갖는 매력이다. 국내 최고의 번역자의 미려한 번역 국내 최고의 번역자인 김석희 선생이 지금까지 나온 동물 이야기 중에서 가장 놀랍고 감동적인 실화 소설이라고 칭찬해 마지않는 이 작품은 번역자의 매끄러운 번역 솜씨와 술술 읽히는 맛깔스런 문체도 그 장점이다.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작가들만의 이야기 잔치에서 벗어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미국판 월하노인의 전설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다. 1896년 독일의 한 마을에서 운명처럼 아기코끼리와 한 아이가 한날한시에 태어난다. 태어난 곳은 3대째 서커스단에서 동물을 조련하는 조련사 요제프 군터슈타인의 농장. 소년의 이름은 브람, 그리고 코끼리는 모독이다. 한날한시에 태어났다는 이 운명적 탄생은 길고 긴 인연의 시작이다. 브람과 모독은 언제나 그리고 무슨 일이든 함께하면서 평온하고 따뜻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꿈과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이러한 꿈같은 행복은 인간사회의 넘실대는 욕망의 파고에, 그 현실에 깨지기 시작한다. 서커스단의 소유주 고벨은 재정난을 이유로 미국 뉴욕의 서커스단에 동물들을 매각하고 설상가상으로 지병을 앓던 브람의 아버지 요제프는 죽음을 맞이한다. 모독과 헤어져야 하는 브람은 첫사랑 게르티 그리고 부모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하고 동물들을 실은 배에 잠입, 미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배는 인도 연안에서 폭풍우를 만나 좌초하게 되고 배에 타고 있던 대부분의 선원들과 동물들은 죽는다. 어둠과 안개 그리고 오직 절망과 죽음의 공포만이 있는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브람과 모독은 서서히 검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물론 이들의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월하노인이 사랑하는 연인은 절대로 헤어질 수 없게 붉은 실로 발을 묶어 놓는다는 전설이 이 코끼리 모독과 브람에게도 통한다. 그런 운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대를, 이 도시를 사는 누구나가 믿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운명이 만들어 놓은 견딜 수 없는 고난과 그 고난 속에 솟아나는 기쁨들, 그리고 모험이 이 책에서 펼쳐진다. 코끼리의 왕국 인도에서, 그리고 첨단을 달리는 뉴욕의 서커스 공연장에서 성지순례하는 성직자처럼 고난을 겪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인기스타가 되기도 한다. 그러는 내내 이 책은 서커스를 구경하듯 동물을 대하고, 자연으로부터 한없이 멀어져버린 도시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진정한 교감, 소통, 사랑을 잃어버린 자들이여, 진정 자연이 전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자연은 하나의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복종합니다. 열 마리나 만 마리의 새가 호수에서 동시에 날아올라도 서로 부딪치지 않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지요. 인간은 자기 목소리만 듣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부딪칩니다. 자기 목소리조차도 그의 별난 걸음걸이와 질투, 증오, 자기도취, 자만심, 거짓말, 속임수를 반영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자신의 탐욕에 희생됩니다." (186쪽) 이 책 곳곳에는 성경의 잠언처럼 삶의 지혜가 녹아 있는 말들이 있다. 그런 지혜들은 자연이든 동물이든 사람에 대해서든 자신의 삶을 순수한 열정과 사랑으로 대했던 인간들만이 가질 수 있다고 이 책은 완곡하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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